기고
2024, 글로벌이라는 도그마에 대해
  ·  2023년 12월 29일

2023년은 포스트 코로나를 맞아 우리나라의 스타트업들이 다시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하기 시작했던 한 해였던 것 같다. 그리고 다가오는 2024년은 우리나라의 야심찬 스타트업들과 창업자들의 글로벌 도전이 보다 거세게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처럼 뜨거울 2024년을 목전에 둔 지금, 필자는 과연 우리나라의 스타트업들에게 과연 ‘글로벌’이라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혹시 그것이 우리에게 무의식적으로 입력되어 있는 도그마(Dogma)는 아닐지,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우리 스타트업들이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들은 무엇인지에 대한 단상을 나누어보고자 한다.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글로벌 PR 및 해외 언론 홍보 당장 시작하기
  ·  2023년 04월 28일

‘글로벌 PR’과 ‘해외 언론 홍보’는 기업의 성장과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많은 기업은 다양한 문화, 언어, 시장 동향을 고려한 효과적인 PR 전략과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구축하는 데 큰 어려움을 느낀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하면 글로벌 PR 및 해외 언론 홍보 업무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맞춤형 PR 보도자료 작성이 필수적이다. GPT와 같은 자연어 처리 모델을 기반으로 한 ChatGPT, CopyAI, Compose AI, Paperpal,…

미국에서 투자유치 시 생각해 보아야 할 지분율의 함정
  ·  2023년 02월 23일

지난 2년간 그야말로 인류 역사상 유례없을 불확실성을 가져왔던 COVID19 와 관련된 여러 혼란들이 점차 정리됨에 따라, 올 2023년은 더욱 많은 회사가 글로벌 진출의 희망을 안고 미국 시장 진출에 도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며, 그와 같은 야심찬 스타트업들 중 많은 수는 미국 VC로부터의 투자유치를 통해 글로벌 시장의 물꼬를 트려 할 것으로 생각된다. 미국 LA에 그 기반을 두고 Seed를 전문적으로 하는 초기투자사로서 우리 541 Ventures는 물론 그와 같은 한국 스타트업의 도전을 응원하며, 또 글로벌…

한국-미국, 본사-지사 간의 업무계약 형태 결정 시 고려사항 
  ·  2023년 02월 06일

미국으로 진출하는 기업 중 많은 기업이 한국에 본사를 두고 미국에 지사를 두는 형태로 사업을 진행하거나 플립을 해서 한국이 지사가 되거나 미국이 본사가 되는 등 한국과 미국에 회사를 두고 두 회사가 연결하여 사업 진행을 한다. 한국 본사는 개발을 하고 미국 지사는 미국 내 사업 확장과 마케팅 업무를 하거나 투자유치 등에 관련된 일을 하는 경우가 많고 또는 그 반대로 미국 회사가 미국 시장에 맞는 제품으로 개발 업무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 본사와 지사…

프론티어테크 투자 티시즈 (Frontier Tech Investment Thesis)
  ·  2022년 09월 07일

지난  한 달 간 격주로 프론티어 테크(Frontier Tech)와 왜 한국이 프론티어 테크에서 글로벌 파워하우스(Global Powerhouse)가 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분들이 그렇다면 프론티어테크의 VC로서 541 벤처스(541 Ventures)는 어떤 회사들을 찾고 있는지를 문의해 주셨다. 해서 이번 주에는 우리 541 벤처스 이 가지고 있는 투자 티시즈(Investment Thesis)를 공개하고 그를 통해 프론티어 테크(Frontier Tech)투자사들은 어떤 식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투자처를 선별하는지를 나누어보고자 한다. 페인포인트 (Pain-point) 는 중요하나 동시에 매우 위험한 개념일 수 있다. 창업자로서…

한국, 프론티어테크의 글로벌 파워하우스가 될 수 있다
  ·  2022년 08월 24일

우리 541 벤처스가 미국 LA를 기반으로 한 벤처캐피털이다 보니 자연스레 한국 스타트업으로서 미국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받을 방법을 물어오시는 분들이 많다. 그런데 그런 질문 중 대부분이 미국의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받기 위해 반드시 플립(Flip)을 해야 하는가와 같은 기술적 접근에 대한 내용에 머무는 경우가 많아 항상 아쉬움을 느끼곤 한다. 미국의 벤처캐피털로서 우리는 사실 플립을 해야 하는가 하지 말아야 하는가는 한국 스타트업으로서 미국 투자사로서 투자를 받는 데 그리 중요한 요소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물론 스타트업이 아직 시드(Seed) 단계이고…

프론티어테크에 주목하라
  ·  2022년 08월 10일

최근 창업가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빠지지 않는 것이 테크윈터(Tech Winter)에 대한 것이다. 이미 여러 분이 잘 아시는 것처럼 미국 주식시장에서 특히 기술 기업들을 위주로 그들의 주가에 상당한 조정이 발생했고, 그 파장이 벤처 투자 시장으로까지 확장되면서 VC 들의 스타트업 투자가 상당히 위축되고 있다는 보도가 연일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부분적으로 사실이다. 특히 성장 단계(Growth Stage)에 있는 컨슈머 스타트업(Consumer Startups)들은 최근 몇 년 동안 ‘돈으로 성장을 사는(Buying Growth)’ 행위를 거의 규범인 것으로 여겨 왔다….

그랩, 고투 그리고 씨: 동남아 슈퍼앱 대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2021년 07월 13일

– 이 글은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미국 벤처캐피탈인 골든 게이트 벤처스(Golden Gate Ventures)의 Vinnie Lauria 매니징 파트너가 쓴 것으로, Entrepreneur 아시아 태평양 판(온라인 판)에 원문이 게재 되었습니다. 저자와 매체의 허락하에 번역하여 발행합니다. 또한 Vinnie Lauria 파트너는 기고를 통해 한국 스타트업, 벤처캐피탈 등 비석세스 독자분들께 동남아 시장의 현황을 소개하고, 인사이트를 나누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This article was first published in Entrepreneur APAC. – Grab, GoTo, and Sea: Who Has the Formula For Superapp Supremacy in Southeast…

대표님, 당신의 비전은 얼마나 큽니까?
  ·  2019년 08월 16일

“저는 사업계획서를 쓰는 건 모릅니다. 다만 우리가 사업계획서를 어떻게 읽는지는 알려드릴 수 있지요. 우리는 뒤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거기에 쓰여 있는 숫자가 크면, 그때 그게 어떤 비즈니스인지 알아보려고 앞부분을 읽기 시작하죠.” – Tom Perkins, Founder, Kleiner Perkins “I don’t know how to write a business plan, I can only tell you how we read them. And we start at the back. And if the numbers are big, we look at the front to see what…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언제?
  ·  2019년 08월 02일

우리나라에 “(스타트업) 생태계”라는 말이 생긴 이후, 아니 사실 그 이전부터 우리 창업가들을 중심으로 한 대화에서 “글로벌”이라는 단어가 중요한 화두가 아니었던 적은 없다. 특히 지금까지 이루어진 생태계 역량의 축적과 창업자(파운더) 및 기업들의 역량 증대가 충분히 이루어진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그와 같은 우리 스타트업의 “글로벌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방법론에 대한 탐구가 보다 실질적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스타트업이 ‘언제’ 본격적으로 글로벌 진출에 도전해야 하느냐”하는 주제는 그와 같은 “글로벌 진출”의 여러 측면에 대한 논의 중에서도 아마 가장 활발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분야일 것이다….

대학생 창업가를 위한 세 가지 조언
  ·  2019년 07월 24일

필자는 최근까지 서울창업허브 내에 설치된 ‘비욘드 스타트업(Beyond Startup) 인큐베이터’의 운영을 총괄하며 120개 이상의 기업에 온라인 마케팅 캠페인을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다섯 개 극초기 기업을 선발, 아이디어로부터 실제 비즈니스로 변화하기 위한 첫 발자국에 함께 하였다. 그리고 이번 7월을 기점으로, 매우 자랑스럽게도 그 다섯 개 기업 모두는 다음 걸음을 이어가기 위한 투자 유치를 완료하였다. (이 기회를 빌려 저희 비욘드 스타트업의 기업들의 가능성을 믿어주신 모든 투자자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물론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절대적…

미디어는 자기 포지션이 확실해야 한다
  ·  2019년 04월 23일

나는 프리랜서다. 수많은 미디어에 다양한 모양의 글을 쓴다. 패션지에는 패션지에 맞게, 온라인 매거진에는 온라인 매거진에 맞게 글을 보낸다. 분량도, 내용도, 분위기도 전혀 다르다. 그러나 가끔은 비슷하기도 하다. 같은 패션지라서, 같은 온라인 매거진이라서 비슷한 것이 아니라 모호한 디렉션, 애매한 방향성 때문에 이곳에 쓴 글과 저곳에 쓴 글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때도 있는 것이다. 때로는 글의 소재도 비슷하다. 유행에 민감한 이들은 한 번씩 그것을 건드리고 싶어하다보니 생기는 일이다. 글을 쓰는 입장에서 이러한 경우…

지냄, 볼로 그리고 디스커버엑스로 이어지는 블록체인 기반 여행 생태계
2019년 02월 09일

토마스쿡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여행사이다. 1841년 7월 신실한 침례교인이였던 토마스 쿡(Thomas Cook)은 570명의 금주(禁酒) 집회 참석자를 모집하여, 객실 9량을 전세 내 영국 레스터(Leicester)에서 러프버러(Loughborough)까지 1인당 1실링으로 22마일을 왕복하는 특별열차를 편성했다. 19세기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증기기관과 철도가 발명되었고, 토마스 쿡은 철도기술에 단체여행을 접목한 것이다. 이렇게 자기 이름을 딴 세계 최초의 여행사가 세워졌다. 얼마 뒤 프랑스, 이탈리아, 인도 등으로의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도 팔았다. 국내 여행과 달리 해외 국가에서 환전과 결제에 불편한 문제가 있었다. 이에 토마스 쿡이…

외국인 창업을 유치하기 전에 한국이 살만한 곳인지 살펴보아야 할 때
  ·  2019년 02월 07일

Photo by Bundo Kim on Unsplash  지난 연말 K-Startup Grand Challenge에 참가한 외국인 창업가들을 만나 그들의 창업 아이디어를 심사하고 코칭할 기회가 있었다. 필자가 한국에 들어온 후 오랜만에 우리 창업가들과는 다른 시각을 가진, 그것도 우리나라 생태계에서의 활동을 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진지하지만 한 편으로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렇게 외국인 창업가들을 만나면 으레 하게 되는 이야기가 바로 ‘왜 창업을 위해 한국을 택했는가?’이다. 이번에도 예외없이 거의 모든 파운더들에게 왜 다른 곳이 아닌 우리나라를 택해 창업했는지를 물어보았다….

2019년 스타트업, 위기의 리테일을 구하라!
  ·  2019년 01월 23일

작년 이맘때였다. LA에 머물고 있었던 필자는 퇴근길에 지인으로부터 무선전화기에 넣을 배터리를 사다 달라는 부탁 전화를 받았다. 무선전화용 배터리라니! 그걸 어디서 사야 하나 고민하던 중 항상 지나다니는 윌셔길(Wilshire Blvd, 도로명)에 전자부품 전문상점인 라디오섁(Radioshack)이 있던 것이 생각났다. 그곳으로 차를 몰아 분명 그 장소에 도착했는데, 어떻게 된 것인지 라디오섁은 온데간데없고 그 자리에 통신사인 스프린트(Sprint) 매장만이 덩그러나 있는 것이 아닌가. 그때 생각이 났다. 그것은 바로 1921년 창업 후 근 100 년의 역사를 가진 라디오섁이 그 전해, 그러니까…

우리는 중국으로부터의 위협에서 안전합니까?
  ·  2019년 01월 03일

ARE WE CHINA-PROOF? 겨울은 자동차들이 그간 참아왔던 아픈 곳을 드러내고 각종 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필자의 차도 겨울을 피해갈 수 없어, 얼마 전부터 대쉬보드 아래에서 귀뚜라미 한 마리가 살고 있는 것 같은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엔진을 들어 올리는 수준이 아닌 정비는 직접 하는 필자이기에 원인을 찾아보았고, 곧 그 소리가 블로워 모터(Blower Motor)라는 실내로 에어컨 및 히터 바람을 불어내 주는 부품의 수명이 다해 나는 소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원인을 알았으니 이제 교체할 부품을…

2018 러시아 월드컵, SBS의 슛포러브와 MBC의 감스트 보셨나요?
  ·  2018년 06월 26일

MBC와 감스트, SBS와 슛포러브의 콜라보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 중계에도 공중파 3사는  MBC의 안정환, KBS의 이영표, SBS의 박지성이란 해설자 모시기 전쟁도 있었지만, 디지털 미디어 쪽으로도 나름의 비교거리가 있었다. 우선 MBC는 2018 러시아 월드컵 MBC 홍보대사 및 디지털 해설 담당으로 유튜브 크리에이터인 ‘감스트’를 섭외했다. 감스트는 아프리카 TV, CJ 다이아 TV에 소속된 BJ로 올해 K리그 홍보대사가 되기도 했다. 호불호는 여전히 갈리지만, 그는 이른바 BJ 중에서는 빠른 속도로 최정상의 자리에 오른 편이며 특히 공중파 TV와…

손보미의 Global Tech Frontier 2. 금융맨과 IT맨의 핀테크
  ·  2018년 02월 09일

금융맨, 뱅커라고 불리는 이들에 대한 일반인의 환상이 있다. 하나의 책상 위로 온갖 그래프가 보이는 6~10개의 모니터를 모두 사용하고 고뇌하는 모습. 그 모습이 감히 일반인들은 범접하기도 힘들고, 모니터에 보이는 알 수 없는 암호들과 숫자들을 해석해내는 사람들이 똑똑해 보여 괜한 ‘멋짐’을 느끼곤 한다. 모니터와 단말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와 함께 금융 정보를 제공하는 것 중에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이 소위 말하는 ‘블룸버그Bloomberg’ 단말기라고 한다. 창업자인 마이클 블룸버그Michael Rubens Bloomberg는 기존의 수작업으로 하던 각종 분석…

애플의 새로운 ‘Search Ads Basic’ 광고 툴이 앱 개발자에게 가져올 변화
2018년 01월 30일

*이 글은 모바일 마케팅 플랫폼, 앱러빈AppLovin제공 하였습니다. (글쓴이: Yolanda Jin, AppLovin Director Business Development) 2017년 12월, 애플은 앱 개발자들이 미국 앱 스토어에서 상품을 광고할 방법을 새롭게 내놓았다. Search Ads Basic이라 불리는 이 새로운 툴은 개발자가 세부 타깃 설정에 대한 고민 없이 간단히 ‘Pay Per Install’ 방식을 쓸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Search Ads Basic이란 것을 들으면 왠지 익숙하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이 툴이 애플 Search Ads의 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현재 Search Ads 상품은…

미디어 스타트업의 다른 이름, 나의 웹진 생존기
  ·  2018년 01월 18일

우선 나는(첫 글에서도 밝혔지만) 힙합엘이, 스캐터브레인, 웨이브, 일다, 뮤직매터스, 고함20, 일-일, 플라워베드, 비하이프, 아이돌로지, 레드불 미디어, 비석세스, 브리티시 서브컬처 등에 글을 써왔다. 비정기적으로 기고하는 네이버나 아이즈, 온라인 신문 등을 제외하고 말이다. 이 중에 어떤 것은 미디어, 매체, 웹진 혹인 인터넷 신문으로 분류되거나 스스로를 정의하였다. 내가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땐 온라인 매체들을 웹진이란 이름으로 많이 불렀다.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웹진은 인터넷으로 발행되는 잡지라는데 오프라인 잡지가 온라인화되기 시작할 때라 그렇게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