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빌더 ‘퓨처플레이’, 네이버·LG전자·SK플래닛으로부터 30억 원 투자 유치
2016년 01월 27일

fp

벤처빌더(스타트업 예비 창업자를 발굴하고 함께 스타트업을 만드는 적극적인 형태의 액셀러레이터) 퓨처플레이가 네이버·LG전자·SK플래닛으로부터3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 했다고 밝혔다. 퓨처플레이는 지난해 11월 일본 최대 모바일 게임 회사인 DeNA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번 투자 유치는 국내 대기업이 단순 펀드 참여가 아닌 스타트업 투자사에 투자를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퓨처플레이는 이번의 대기업 참여가 단순 재무적 투자가 아니라고 전했다. 대기업과 스타트업간의 보다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국내 기술 기반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데 목적이 있다는 것이다. 투자에 참여한 대기업들 또한 초기에 각 사의 미래 사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스타트업과 손잡아 기존 사업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적극적으로 탐색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네이버·LG전자·SK플래닛과 퓨처플레이는 각 기술 분야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공유하여 다양한 영역에서 시너지를 모색할 예정이다. △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 × 인수 △ 특허 개발을 포함한 연구개발 협력 △ 관련 스타트업과의 사업 제휴 등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대기업과 스타트업 상생협력 모델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 전했다.

국내 대기업이 사내 벤처캐피털(CVC)을 설립해 스타트업 투자에 나서는 경우는 있지만, 이번 처럼 스타트업 투자사와 손을 잡는 것은 이례적인 시도이다. 하지만 이미 미국에서는 유명 엑셀러레이터와 대기업이 공동으로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여러 사례가 있다. 테크스타, R/GA 가 나이키, 포드, LA다저스 등과 함께 성공적으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였다. 국내에서도 대기업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적응하기 위해 새로운 시장과 기술을 창출하는 스타트업과 손잡는 다각도의 시도들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는 “퓨처플레이의 기술 중심 스타트업에 대한 이해와 파트너들의 창업 및 엑싯 경험, 그리고 지난 2년간 투자한 국내외 포트폴리오 스타트업들과의 네트웍을 통해 금번 투자한 3사와 긴밀히 협력하여 새로운 스타트업-대기업간 상생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라고 전했다.

네이버 송창현 CTO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기술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에 대한 협력이 기대 된다. 특히, 네이버의 기술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D2 Startup Factory와 파트너 쉽을 강화하게 되었다" 고 말했다.

LG전자 박만수 신기술투자팀장은  “금번 투자를 통해 혁신적 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들을 조기 발굴하여 LG전자와의 협력 모델을 강화하고, 혁신 상품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검증해 볼 수 있는 전략적 인큐베이션 파트너로서도 활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SK플래닛 임순묵 전략투자팀장은 “퓨처플레이 투자 및 협업을 통해 기술기반 스타트업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고, 더불어 잠재적인 투자를 통한 다양한 사업 협력의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퓨처플레이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퓨처플레이는 테크 스타트업 전문 초기 투자 회사이자 국내 유일 기술 중심 벤처빌더로서, 2014년 4월 설립 이래 26개의 기술 스타트업을 만들거나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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