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하루키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그리고 스타트업 (2)
  ·  2016년 07월 14일

*본 글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최근작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의 다양한 통찰들을 기반으로, 스타트업의 창업가들이 참고할 가치들을 찾아보고자 기획되었다. 제1편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그리고 스타트업 (1)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루키의 ‘독자’에 대한 생각 “독자를 염두에 둔다고 해도, 이를테면 기업에서 상품을 개발할 때처럼 시장 조사를 하고 소비자층을 분석하고 타깃을 구체적으로 상정하고 그런 것은 아닙니다. 내가 머릿속에 떠올리는 것은 어디까지나 ‘가공의 독자’입니다. 그 사람은 나이도 직업도 성별도 없습니다. 물론 실제로는 있겠지만 그런 건 얼마든지 교환 가능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그리고 스타트업 (1)
  ·  2016년 06월 30일

소설가와 창업가. 언뜻 보기엔 생뚱맞은 조합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한 꺼풀 벗겨내어 보면 은근히 닮았다. 이름 세 글자 걸고 전쟁터에 뛰어들어 자신의 ‘세계관’을 증명하며, 타자와 소통해 나아가야 하는 점이 그렇고, 소수의 주목받는 스타들 이외의 수많은 이들은 배고픈 나날들로 연명해야 하는 직업이라는 점이 그렇다. 예측할 수 없는 리스크들을 헤쳐나가고, 자신만의 북극성을 향해야 하는 창업가들과 마찬가지로, 장편소설을 준비하는 소설가들은 짧게는 6개월, 길게는 2~3년 동안, 자신과의 싸움을 헤쳐 나가며 자신의 무의식과 대화해 나아가야 한다. 이와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