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관람가 36. 나는 전설이다 – 팀으로서 고독하기
  ·  2016년 11월 11일

스타트업을 하는 데 있어 물리적인 어려움보다 더 난감한 허들은 외로움인 것 같습니다. 고독한 시간은 어김없이 옵니다. 스타트업을 하면 어쨌든 개인으로서 뭔가를 이뤄내야 합니다. 내 일은 나밖에 할 수 없고, 나밖에 모릅니다. 무리가 주는 안락함에서 나와 혼자 버는 자의 불안함, 고립감, 고독. 그런 외로움을 스타트업들은 한 번쯤 느껴보았을 것 같습니다. 내 친구들이 사는 일반적인 삶의 세계와는 다른, 그 캄캄한 공간 속에 혼자인 것 같은 외로움이 덮칠 때가 있죠. 그래서 우리는 연애를 해야 합…..

스타트업 관람가 28. <인사이드 아웃> 기쁨이, 그 지독한 악역에 대한 뒷담화
  ·  2016년 09월 02일

스타트업 관람가의 소재가 축나고 있기 때문일까요. 언제부턴가 영화에 팀으로 일하는 이들만 나오면 저들도 꼭 스타트업처럼 보입니다. 사람만 그런 것도 아닙니다. 전엔 <주토피아>의 동물들을 스타트업 팀원 포지션별로 비춰보기도 했는데요. 이윽고 동물을 넘어 <인사이드 아웃>의 감정 캐릭터들 이야기까지 스타트업 팀원들이 일하는 모습으로 보이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기쁨, 슬픔, 분노, 까칠함, 소심함. 이 다섯 팀원은 11살 소녀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유기체적인 한 팀으로서 라일리의 감정을 조절하고, 그런 감정의 기억들을 구슬에 넣어 기억저장소에…

스타트업 관람가 4. <스포트라이트> : 완벽한 팀은 ‘당연히’ 세상을 바꾼다
  ·  2016년 03월 11일

‘완벽한 팀’ 그리고 ‘세상을 바꾸는 것’은 모든 스타트업의 꿈이겠죠. 이 영화로 오랜만에 팀원들과 봄맞이 극장 나들이를 하면 어떨까 하는데요. <스포트라이트>는 완벽한 팀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보여준 영화입니다. ‘스포트라이트’는 미국 일간지 ‘보스턴글로브’의 심층 취재팀 이름입니다. 영화는 이 팀의 보스턴 가톨릭 교구 아동 성추행 사건 취재과정을 다루고 있는데요. 저는 실화인지 모르고 봤다가 충격을 받아서 엔딩크레딧이 오르는 내내 못 일어났습니다. 예고편 공개 내용만 봐도 이게 정말로 실제 사건인가 싶어지죠. 보스턴의 가톨릭 신부들은 30년에 걸쳐 성당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