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차세대 검색엔진을 감당할 수 있을까?
2012년 12월 11일

14년 동안, 구글은 온라인 검색의 표준을 만들어 왔다. 전세계적으로 펼쳐진 막대한 양의 정보를 아울러 우리의 손끝에 전해주는 이 능력은 혁명과 같았다.
구글은 하루 평균 200억개의 웹 페이지를 끌어 모으고 매 달 1000억개의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이 수치들은 데이터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느는 만큼 계속 증가할 것이다. 데이터의 과부하가 많은 문제를 야기할 것임은 분명하다.
우리가 아는 현재의 검색 형태는 예상하지 못할 정도의 수많은 정보가 밀어닥치면서 결점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의 검색이 가진 결함.
현재의 웹 검색 기능은 주로 정형화된 컨텐츠를 찾아준다. 개인마다 차별화된 검색 결과를 제공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인기도 알고리즘(popularity algorithm)을 측정, 계산의 대용으로 채택 하고 있기 때문에 이용도가 높은 키워드를 참고하여 연결한 잠재적 관련 정보들이 그들이 제공 할 수 있는 최선의 정확성이다. 그러나 모두 알고 있듯이 인기가 많은 답이 항상 우리가 원하는 답은 아니다. 현대인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모바일 환경도 이러한 결점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에, 기존의 검색 엔진이 현대 삶의 양식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은 더욱 분명해진다.

이러한 사실들은 기존 검색 엔진의 기본적인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다양성과 유연성의 부재이다. 오늘날을 사는 우리에게 파런색 URL만이 빽빽한 검색 결과 페이지는 충분하지 못하다. 인터넷에 존재하는 수많은 추천, 조언, 판단 그 외 다른 형식의 정보들 사이에서 우리가 원하는 정보만을 거르기 위해선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새로운 지평: 모바일 검색
더 나은, 더 종합적인 검색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미 전통적인 검색 엔진보다, 개별적 특성이 강한 스마트폰 앱을 통함 검색이 더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벤처 캐피탈 Elevation Partners의 Roger Mcnamee에 따르면 구글 검색 백건당 한건이 PC가 아닌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모바일 검색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뜻이 아니다. 그만큼 모바일 검색 분야에서 구글이 뒤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대목이다. 오늘날 특정 주제를 가진 앱은 개인에게 좀 더 ‘맞춤’ 정보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곧 있을 파티를 위해 입을 옷을 쇼핑하려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자주 가는 옷 가게에 어떤 신상이 들어왔는지 궁금할 것이다. 이와 같은 경우 그 사람은 구글에 접속할까, 그 옷 가게 사이트에 접속할까? 이번에는 그 사람이 그 가게에 옷을 사러 가는 길이라고 가정하자. 계좌에 잔액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궁금해서 확인해보기로 한다. 그 사람이 스마트폰을 꺼내들고 구글 검색창에 은행의 이름을 타이핑할까, 그 은행의 앱 아이콘을 누를까?

위와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이 점점 더 후자가 되어 가고 있다. 삶의 모든 면면이 온라인 환경과 모바일 환경으로 인해 디지털 정보의 다발이 되어 가면서, 우리는 정보 접근 방식의 새로운 세대를 맞이하고 있다. 성장하고 있는 인터넷 산업이 드디어 오프라인 환경에서도 온라인 환경에서 누릴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이다. 정보의 소비와 생산이 시시각각으로 증가함에 따라 검색은 특정 키워드와의 단순한 연결을 넘어서 사용자의 필요와 요구에 따라서 개인적으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소비자들은 자신들의 선호도와 고유한 조건에 근거하여 좀더 최적화된 검색 기능을 요구하고 있고,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의 중심에 ‘앱’들이 자리잡고 있다. 최근 리서치회사 닐슨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스마트 폰 사용자 한 명 당 평균 41개의 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작년의 평균 수치였던 32개보다 28% 증가한 수치이다. 우리는 원하는 내용과 형태를 갖춘 정보에 접속하기 위해, 쇼핑 앱, 그리고 은행 앱, 뉴스 앱, 게임 앱, SNS 앱을 실행한다.

인공지능과 검색
인공지능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더 심도 있는 개인화와, 사용자와 검색엔진간의 쌍방향 소통을 가능케 하여, 검색엔진이 중요한 진일보를 할 수 있도록 이끌 것이다. 사용자의 검색 엔진 이용양상, 프로필 및 행동 양식을 파악하여 사용자가 원하는 것에 훨씬 더 밀접하게 관련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더욱이 인공지능은 사용자의 위치, 시간과 같은 맥락상 정보 및, 취향, 요구, 조건 등을 바탕으로 양질의 추천을 제공하는 복잡한 임무를 처리할 수 있다. 단순한 쇼핑 앱이 인공지능을 탑재하게 되면, 재정 상황, 이동거리, 학군, 문화 생활, 직업 등, 당신의 모든 기본정보를 바탕으로 당신이 꿈꾸던 집을 알아서 추천해주는 부동산 앱이 된다. 사람들이 내놓은 집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데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단순한 질문에 대한 답변 외에는 어떤 방식으로 우리의 일상생활을 도울 수 있을까? 온라인과 모바일 사용자들 모두 좀 더 만족스러운 정보 검색을 위해, 전통적 검색엔진이 아닌, 인공지능 기능 서비스와, 이를 갖춘 ‘스마트 앱’에 더 의존하고 있다. 이와 같은 것들이 인간처럼 합리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구현해내고, 더 심층적인 분석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디지털 콘텐츠를 예측해 주기 때문이다.

점점 더 많은 디지털 컨텐츠 회사 들이, 고객을 매우 잘 파악하여 알맞은 상품과 서비스를 알아서 추천해주는 세일즈맨의 역할을 해내는 가상의 서비스들과 ‘스마트’ 앱들을 출시할 것이다. 사용자가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들을 모아서 보여주는 개인화된 매거진을 위해 검색을 아웃소싱 하는 것은 완전히 자연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 사용자들은 자신의 건강을 위해 기존에 해오던 막대한 양의 검색 대신에 개별적으로 추천 되는 개개인의 진단서도 얻을 수 있다.

검색의 가치는 중심적인 검색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와 전문지식을 제공하는 작은 회사, 앱들에게로 옮겨간다. 이는 다음 세대의 검색이 기존의 검색 도구가 다루던 것 보다 더 많은 전문적인 지식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의 와이즈넛은 올해 7월 차세대 검색엔진 솔루션 ‘서치 포뮬러원 V5’를 발표한 바 있다. 2000년도에 설립된 와이즈넛의 축적된 검색기술과 경험을 녹여낸 제품이라 소개하는 이 솔루션은 빅데이터와 사용자 검색 패턴을 고려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다국어 형태소 분석을 이용한다. 한국에서 제 2의 구글 임팩트가 나올 수 있을지 기대해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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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venturebeat.com/2012/11/06/next-generation-search/ (역자추가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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