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운영체제의 레드오션
2013년 04월 01일

배기홍 저자의 ‘스타트업 바이블’이라는 책에서는 스타트업 필수요소 3가지를 언급했습니다.

1. 돈, 2. 팀원, 3. 서비스 총 3가지가 성공적인 스타트업의 필수요소로 모두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시장진출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무리 자본이 많더라도 그저 이상적인 서비스만 생각하고 제대로된 프로토타입을 개발하지 못하는 회사, 자본과 서비스를 갖추고 있지만 사후 서비스관리에 필요한 팀원을 갖추지 못한 회사, 자본과 팀원을 갖추고 있지만 제대로된 서비스를 런칭하지 못하는 회사는 한순간에 무너지게 됩니다. 세가지 요소를 삼박자로 갖추고 있는 회사라면 가장 중요한 한가지 요소를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바로 시장분석입니다. 아무도 도전장을 내밀지 못한 시장에 투자를 하느냐, 여러 기업들이 서로 경쟁을 펼치는 곳에 도전을 하느냐 가장 큰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블루오션 같은 경우는 성공과 실패의 확률은 절반일 것입니다. 마치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대륙을 발견하듯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여 성공을 거머쥘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서비스라면 바로 실패할 것입니다. 레드오션은 서비스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관리가 필요한 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애플이 최초로 MP3를 출시했을 당시 가장 이슈가 되었던 요소는 기존에 존재하던 기술을 집약하여 만든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창조와 모방 사이에는 크게 다른점은 없습니다. 다만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다른것입니다. 때문에 레드오션에서는 더 나은 서비스를 요구합니다. 현재 가장 이슈가 되고있는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의 출범은 레드오션의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을 대표적인 예가 될 것입니다. 과연 안드로이드와 IOS의 두 진영을 파고들어 동등한 위치에 자리잡게 되느냐, 과거에 계속된 실패가 지속될 것인가 걱정과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시장에 진출한 모바일 운영체제를 소개합니다.

삼성의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바다 OS는 2009년 아이폰에 대적하기위해 만들어진 모바일 운영체제입니다. 바다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인 웨이브폰은 유럽을 시작으로 새로운 운영체제의 출범을 알렸고 100만대 이상의 판매기록을 세웠습니다. 삼성에서는 바다 애플리케이션 개발대회를 펼치는 등 개발자 - 앱스토어 - 사용자의 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바다OS는 삼성에서 이클립스 변종을 사용한 IDE(개발환경)과 오브젝트 C나 JAVA 언어를 사용한 것이 아닌 C++을 사용하여 다른 모바일 운영체제와 병행하여 개발하기가 복잡하다는 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삼성에서 제공하는 바다 SDK는 업데이트 될 때마다 잦은 기능 추가/제거로 인하여 운영체제 고질적인 버그 뿐만 아니라 SDK버그가 많이 발생하였습니다. 때문에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돈이 안된다는’이유로 개발을 회피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습니다. 결국 삼성측에서도 바다OS를 포기하게 되었고 2013년 MWC 2013에서 ‘타이젠’ 이라는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를 선보였습니다. 타이젠OS는 인텔이 개발하던 MEEGO OS와, 리모, 바다가 합쳐진 새로운 리눅스기반의 운영체제입니다. 그렇다면 왜 인텔은 삼성과 손잡고 새로운 운영체제를 개발한 것일까요? 인텔 또한 독자적으로 개발한 운영체제인 MEEGO가 망했고 삼성도 바다 OS가 망했기 때문에 같은 처지인 상황에서 새로운 도전이 아닐까 합니다.

Ubuntu for phone은 리눅스의 일종인 우분투를 개발한 Canonical사의 모바일버전 운영체제로 안드로이드와 IOS와 같이 리눅스의 일종입니다. 우분투는 기존에 PC에 많이 사용한 운영체제일 뿐만 아니라 윈도우서버보다 안정적이므로 기업에 서버를 설치했을 경우 데이터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저사양에서도 무리없이 돌아가기 때문에 요즘은 교육용 pc로도 많이 제작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Ubuntu for phone은 어떠한 장점이 있을까요? 우분투 모바일은 안드로이드와 동일한 리눅스 커널을 사용하여 안드로이드와 우분투 두 운영체제에서 모두 사용이 가능하고 호환성이 높습니다. 또한 오픈소스이기 때문에 안드로이드와 우분투 커널과 소스를 개발하는데 용이합니다. 현 시점에서 공개된 모바일 운영체제중에선 가장 기대되는 OS입니다. 하지만 갓 출시되었기 때문에 최적화된 기기가 적을 뿐만 아니라 실행 하더라도 수많은 버그가 존재합니다. 새로운 기종의 스마트폰이 출시될 때마다 항상 존재했던 고질적인 문제이므로 개발자들이 커스텀롬을 제작하거나 운영체제를 개발한 회사에서 레퍼런스폰을 출시해야 하지 않는 한 바다OS와 같은 운명을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운영체제 제조사에게 달린 시작이자 최종과제일 것입니다.

안드로이드와 IOS가 현재 스마트폰시장을 휘어잡고 있습니다. 2009년부터 시작된 경쟁구도에서 그동안 도전했던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는 줄줄이 실패를 거듭했고 대적할 수 있는 상대는 없었습니다. MWC 2013에서 공개된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는 과연 세상의 구도를 뒤집을 새로운 운영체제의 출범을 의미하는것 일까요? 삼성과 인텔의 재수, Canonical사의 새로운 도전. 꿋꿋이 버티고 있는 두 진영을 무너뜨리고 역사를 새로 쓰게 될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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