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videos.com - Startup? Get simple explainer video for $499 within 10 days. from 500 Videos on Vimeo.

500Videos, 스타트업을 위한 스타트업을 향해

여기 재미있는 마케팅을 가진 스타트업이 있다. 499 달러로 10일 안에 홍보 영상을 제작해주는 500Videos. 만들어진 비디오가 마음에 든다면 500 달러를 더 지불하고 500Videos의 로고를 제거한 비디오를 다운 받을 수 있다. 저렴한 가격과 제작에 소요되는 열흘이라는 짧은 시간은 분명 획기적이다.

500Videos는 캐나다의 스타트업이지만, 창업자는 한국인 호양(Ho Yang) 대표다. 그는 처음에 캐나다에서 현지 파트너와 부동산 투자 회사를 운영했다. 500Videos의 탄생은 ImageYA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ImageYA는 부동산을 전문으로 사진을 촬영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한국에서부터 친하게 지내던 최재혁 대표의 설립으로 함께 일하게 되었다.

◇ Airbnb와의 만남

호양대표는 2009년부터 Airbnb를 관심 있게 지켜보았다. 부동산 렌탈 시장에 능통한 그는 Airbnb가 가진 특별함을 눈치챘다. 당시 Homeaway라는 거대 기업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는데, 그는 Airbnb를 만났을 때 “그들의 마인드를 보고 성공할 것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Airbnb와 ImageYA가 만나게 된 것은 서로의 필요에 의해서 였다. Airbnb는 전 세계의 숙소를 홈스테이 방식으로 집주인과 고객을 중개하는 서비스로 ‘소셜 민박’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부동산을 촬영해 사진을 제공하는 ImageYA와 Airbnb의 만남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처음에 그가 제안한 것은 사진 촬영을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제공한 사진에 ImageYA의 로고를 삽입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서로의 브랜드를 조화시키기 어렵다는 이유로 이 제안은 거절된다. 결국 ImageYA는 밴쿠버의 숙소를 촬영해주고 유료로 사진을 공급하기로 하고, 이를 계기로 ImageYA는 Airbnb와 Professional Photography Program을 함께 운영하는 캐나다의 공식적인 첫 회사가 되었다.

◇ PaymentTab의 탄생

둘 사이의 계약이 성사되고 추후에 고민하게 된 것은 결제 문제였다. 장거리에 있는 Airbnb로부터 결제를 받는 데는 불편함이 많았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온라인상으로 파일을 전달하면 곧바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PaymentTab이다. 이는 ImageYa의 주요 결제 툴이 되었고 큰 성공을 거둔다. PaymentTab이 효과적으로 운영되면서 주변의 포토그래퍼, 웹디자이너 등의 프리랜서들로부터 자신들을 위한 퍼블릭 버전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쇄도하기 시작했는데, 이 성공을 바탕으로 PaymentTab.com이라는 결제 서비스가 만들어졌다.

◇ 싸고 간단하게 비디오를 만들 수는 없을까?

PaymentTab.com 서비스를 준비하며 그가 부딪힌 것은 홍보 문제였다. 홍보수단으로 짧은 애니메이션을 제작을 고려해 북미의 비디오 애니메이션 업체들과 접촉해보았는데 적절한 업체를 찾을 수가 없었다. 대부분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거나 시간이 오래 걸렸고 절차도 까다로웠다. 싸고 간편하게 영상을 만들 수 있는 곳이 전무했다.
호양 대표는 자신이 직접 느낀 문제점을 해결하기로 했다. 그때 만난 이가 계원예술대의 전민수 교수였다. PaymentTab.com의 비디오를 전 교수와 함께 제작하면서 그들은 의기투합하게 된다. 이렇게 500Videos가 탄생한다.

‘주문이 간편하고 작업 현황을 확인 할 수 있는 저렴한 가격의 비디오 제작’이 그가 처음에 떠올린 아이디어였다. 창업 아이템이 바뀔 수도 있고, 초반 자금이 적은 스타트업의 입장에서 비디오 제작에 큰돈을 들이기는 어려운 일이다. 500Videos는 스타트업의 약점을 꿰뚫어본 것이다.

500Videos는 전 세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1분짜리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일을 한다.
“닐슨 리서치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새로운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유저들이 쓰는 시간은 평균56초라고 합니다. 즉, 56초안에 유저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서비스를 알려야한다는 말이죠.

그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비디오를 보여주는 겁니다. 스타트업들에게 홍보의 중요성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작하는 일 다음으로 큽니다. 그리고 홍보를 위한 효과적인 툴 중 하나가 바로 비디오입니다. 간혹 잘 만든 비디오가 사용자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 스타트업을 위한 스타트업을 향해

“전세계적으로 스타트업 열풍이 불고있지만 정작 스타트업을 위한 스타트업들은 많지 않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500Videos는 스타트업들에게 비디오 마케팅을 책임지는 Must-Have 파트너로 자리잡기위해 힘차게 시작합니다.“

500Videos는 비디오 마케팅 회사를 지향한다. 한국어로 만드는 비디오를 영어와 다른 언어로 곧바로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고. 1분짜리 서비스 소개용 비디오뿐 아니라, 2~4분짜리 투자요청용 비디오, 구인광고용 비디오 등도 제작 가능하다.

특히 투자요청용 비디오를 제작하게 되면 미국 쪽의 유명 VC 들에게 전송시켜주는 업무도 준비중에 있다고 한다.
그는 마지막으로 실리콘밸리에도 사무실을 열어 비영어권과 특히 한국의 스타트업에게 북미로 진출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