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투표(설문조사) 서비스가 있다면?
2012년 12월 24일

카카오톡은 지난 2년 동안 명확한 수익구조가 없는 상황에서 매달 손해를 보면서 회사의 규모를 키워왔다. 적자를 보고 있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전국민을 사용자로 확보하고 있는모바일 메신저의 독보적 선두주자라는 이유로 많은 곳에서 인수 제의를 받기도 했다.

해외의 모바일 메신저 상황은 우리나라나 일본과는 상이하다.  2012년 12월 현재, 별다른 플랫폼의 역할을 하지는 못하고 메신저의 역할에만 충실한 왓츠앱과 페이스북 메신저가 가장 많은 사용량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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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echCrunch>

하지만 김범수 대표는 어느 곳에도 카카오톡을 인수하지 않으면서 막대한 적자를 감내하면서 버텼던 이유는 무엇일까? 어떤 자신감과 수익구조를 만들어 내겠다는 확신이 있었을까?

이에 대해서 누구도 확신하지 못했고, 성공을 예상하지도 못했다. 비슷한 시기에 한국의 카카오톡과 일본의 라인은 경쟁하다시피 새로운 수익구조를 찾기 위한 도전을 했다. 카카오는 기프티콘 판매로, 라인은 스티커를 판매하면서 직접적인 수익을 조금씩 가져갔다. 하지만 이는 그 많은 유저들이 주고 받는 메시지의 양을 감당할 만큼의 유지비는 벌어들이지 못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대박이 터졌다. 게임 플랫폼을 통해 애니팡과 캔디팡, 드래곤 플라이트가 연이어 성공하게 되면서 수익구조에 대한 검증 뿐만 아니라 ‘유저 풀’을 통해 새로운 가치와 수익을 얻어낼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냈다.

카카오톡이나 라인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가 가지고 있는 가장 핵심적인 자산은 유저풀이다. 단순히 ‘많다’는 정도의 유저가 의미있는 것이 아니라, 대다수의 국민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보편적이고 광범위한 타겟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다. 이런 장점을 가장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은 설문조사 서비스를 카카오톡에서 선보이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현재 오픈서베이서베이몽키라는 유사한 서비스가 있지만 이런 모바일 서베이 서비스가 카카오톡의 유저를 활용해 4천만 국민을 대상으로 한꺼번에 설문조사를 실시할 수 있게 된다면? 한국에 있는 설문조사 기업에서는 독보적인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할 수 있지 않을까?

카카오톡은 보유하고 있는 유저 풀을 통해 더 많은 서비스와 접목되어 더 많은 가치를 만들어내는 도전을 하고 싶지만 사실 카카오톡 내부에서는 그것을 모두 실행하기는 녹록치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로 들었던 ‘설문조사’라는 서비스를 실시하려면 모든 서비스를 턴키로 받아서 운영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필요로 하고 있을 것이다.

유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들은 2013년을 맞아 카카오에 제안서를 한장씩 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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