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크런치, 유료 구독 모델 ‘엑스트라 크런치’ 출시
2019년 03월 27일

테크 전문 미디어 테크크런치가 유료 구독 모델인 '엑스트라 크런치(Extra Crunch)'를 정식 런칭했다.

엑스트라 크런치의 구독료는 월 $15로 신생 기업 분석, 회사 빌드업 가이드, 주요 서비스 분야의 검증된 전문가 목록 등을 비롯한 심층 독점 기사, 광고가 제거된 쾌적한 읽기 모드 뿐만 아니라 테크크런치 행사 할인 등의 멤버십 혜택이 제공된다.

작년(2018년) 가을 우리는 테크크런치 관계자로부터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동안 엑스트라 크런치를 위한 전문 기자 고용, 구독료 책정 및 멤버쉽 혜택 등을 설계하여 2월 말 엑스트라 크런치를 정식으로 공개한 것이다.

엑스트라 크런치의 디렉터를 맡은 트래비스 버나드(Travis Bernard)는 "엑스트라 크런치를 디자인하기 시작했을 때 우리는 창업자(Founder)와 빌더(Builder)가 회사를 운영하면서 직면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 우리의 경험에서 전통적인 테크 미디어는 창업자, 기업가 등이 알아야 할 중요한 주제를 다루지 않았다. 우리는 처음부터 그 문제들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엑스트라 크런치를 구축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이메일을 통해 밝혔다. 엑스트라 크런치를 맡은 트레비스는 그동안 테크크런치의 SNS를 총괄해왔던 인물로 다년간의 SNS 노하우로 어떻게 엑스트라 크런치를 확장하고 판매까지 연결할지 주목된다.

유료화 모델에서 제일 우려해야 할 점은 콘텐츠 퀄리티이다. 테크크런치는 엑스트라 크런치의 심도 있는 콘텐츠를 위해 전문 기자들을 고용하고, 창업가, 벤처캐피탈리스트, 변호사 등 해당 산업의 전문 지식을 갖고 글 쓸 능력이 되는 기고자를 포섭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테크크런치의 기존의 에디토리얼을 활용하지 않고 엑스트라 크런치만을 위한 전문 기자를 고용한다는 것은 엑스트라 크런치가 테크크런치스러운 글과는 다른 포맷과 내용을 갖고 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또 엑스트라 크런치가 책정한 월 15달러의 구독료는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인 넷플릭스(Netflix)나 오디오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Spotify) 수준이다. 금액이 비슷하지만, 엑스트라 크런치가 넥플릭스만큼 지불할 가치가 있을지는 지켜볼 문제이다. 종합지인 뉴욕타임스 12달러, 워싱턴 포스트 15달러를 놓고 비교하면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다.

테크크런치는 그동안 기사나 이벤트 외에도 팟캐스트, 동영상 뉴스 서비스인 크런치TV 등 미디어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 실험을 계속해왔다. 사실 테크크런치의 콘텐츠 유료화는 늦은 감이 없지 않다. 테크크런치가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인 광고나 이벤트 수익에 벗어나 새로운 자금 조달처로 선택한 것이 구독 모델이라니. 앞으로 한동안은 유료 콘텐츠의 전망은 나쁘지 않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겠다.

엑스트라 크런치의 의미가 Extra Money일지 Extra Value일지 지켜보자.

멤버쉽 가입은 현재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캐나다(퀘벡 제외)에서 가능하며, 한국에 거주하는 독자의 경우 VPN을 써서 우회 접속하면 엑스트라 크런치에 가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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