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패션 스타트업 ‘민트멤버스’, ‘윤회’, ‘테일러타운’에 총 7억 투자
2023년 02월 15일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설립한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이하 한투액, KIAC)가 패션 분야 스타트업 3개사(민트멤버스, 윤회, 테일러타운)에 총 7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 3개사는 지난 11월 ‘KIAC 바른동행 2기’ 프로그램에 지원한 473개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최종 선발되어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 1월부터는 바른동행 프로그램을 통해 선배 창업가와의 밋업, 사업 고도화를 위한 멘토링 등을 받으며 사업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한투액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금융그룹 내 VC 계열사인 한국투자파트너스 심사역들도 바른동행 프로그램의 멘토로 참여하여 참여 기업의 수준을 후속 투자가 가능할 만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패션업계는 지난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패션업체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리오프닝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바른동행 2기’ 23개사 중 3개사나 패션 업체를 선발한 것은 이러한 좋은 분위기를 이어 받을 수 있는 패션 스타트업의 유망주들을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투자 담당자인 이성문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심사역은 “같은 패션 분야지만 각기 다른 세 회사를 한데 모았을 때 나는 시너지, 코호트(cohort)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벌써부터 협업을 논의하고, MOU를 체결하는 등 같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민트멤버스 주식회사(대표 장고든)는 프리미엄 명품 스니커, 패션 아이템의 케어를 제공하는 서비스 '민트하우스'를 운영중이다. 민트멤버스의 장점은 프리미엄 제품에 이해도가 높은 팀 구성과 퀄리티 높은 서비스 품질이다. 지난 11월에 정식 서비스를 런칭한 뒤 3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2만회를 돌파했다.

민트멤버스 장고든 대표는 “꼭 가격이 비싼 제품이라서가 아니라, 사용자에게 의미가 깊은 제품이 수선, 세탁 의뢰가 많이 들어온다”며 “애착이 가는 제품들을 처음 만났을 때의 모습 그대로 고객분들께 전달하는 것이 팀의 목표고, 이 부분이 고객들의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민트멤버스는 최근 대형 건설사와 제휴를 통해 프리미엄 아파트의 고급 컨시어지 서비스 제공 계약을 따냈다. 해당 서비스는 상반기 내에 런칭 예정이다. 민트멤버스는 기존 투자자인 와이앤아처에서도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추가적으로 1개 투자사의 투자금 납입이 완료되면 이번 Pre-A 투자 라운드를 통해 총액 6억원을 유치하게 된다. 현재까지의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9억원이다.

윤회(대표 노힘찬)는 순환 패션 플랫폼 서비스 MNTC(민트컬렉션)를 운영하고 있다. 순환 패션은 빠르게 입고 버리는 SPA 브랜드로 대표되는 ‘패스트패션’ 에 대항하여 형성된 패션 트렌드다. 윤회는 자체 개발한 디지털 암호화 솔루션 ‘CARE ID’를 통해 의류아이템의 정품인증은 물론, 생산 단계 부터 추적 관리하여 상품가치가 남아 있는 동안 N차 재판매 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재판매 전 과정을 통해 절감되는 탄소배출량을 측정하여 ESG 스코어로 제공하는 한국형 패션탄소저감 계산기도 개발 중이다.

윤회는 연희동 소재의 민트컬렉션 쇼룸에서 정기적인 패션 팝업을 선보이고 있다. OJOS, NACHE , SURGERY 등 70여개의 트렌드를 리드하는 패션 브랜드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패션 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윤회는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한투액의 투자를 포함, 총 6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Pre-A 라운드를 마무리지었다. 기존 투자자인 존스앤로켓을 포함해 마리오아울렛 등 패션업계 전략적 투자자의 선택을 받았다.

테일러타운(대표 김희수)은 3040 남성들을 위한 패션 큐레이션 커머스 ‘댄블’을 운영한다. 1999년 생인 김희수 대표는 벌써 창업 4년차다. 그 사이 피봇팅(사업 아이템을 바꾸는 것)도 경험했다.

이번 아이템인 ‘댄블’을 통해 얻어낸 성과는 쏠쏠하다. 22년 1월 300명에 불과하던 MAU(월 활성 이용자 수)는 지난 1월 기준 3만5천명을 돌파했다. 거래액도 1년 사이 800% 이상 성장했다. 의류 선택에 어려움을 겪던 3040 남성들에게 스타일 뿐만 아니라 사이즈를 골라주는 큐레이션이 주효했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단순히 의류를 파는 데서 그치지 않고, 쇼핑 전반에서 남성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을 해소하는 커머스 기업이 되고 싶다”며 “더 나은 라이프스타일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의 목표도 거래액을 1000% 성장시키며 J-커브를 그려가는 것으로 포부에 걸맞게 세웠다.

기존 투자자인 파인드어스의 후속투자를 이끌어 낸 것은 김 대표의 당찬 포부가 인정받은 결과다. 테일러타운은 이번 라운드에서만 한투액의 투자금에 납입 예정인 2개 투자사의 금액을 더해 총 8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성문 심사역은 “현재 투자 시장에서 커머스, 플랫폼 스타트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존재하는 건 사실이지만, 세 대표님들의 사업에 대한 진정성과 실행력을 보고 과감히 투자를 결정했다"며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가 청년창업을 지원하려는 사회공헌적 취지를 가지고 설립된 만큼, 섹터에 국한되지 않는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보도자료 제공: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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