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에릭 슈밋의 2014 트렌드 대예측
2014년 01월 02일

schmidt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이 2014년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산업계의 주요 트렌드로 빅 데이터와 개인 유전정보기술을 꼽았다.

슈밋 회장은 12월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산업계의 가장 큰 변화는 빅 데이터와 지능형 기계(Machine Intelligence)의 대두”라면서 “빅 데이터는 새로운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의 장을 열어 더욱 많은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며, 글로벌 기업 환경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빅데이터와 지능형기계

<기술이 인간을 초월하는 순간 특이점이 온다>라는 저서로 국내에 알려진 미래학자 레이 커즈웨일은 실제로 2012년 구글에 합류하여 컴퓨터의 자연 언어 처리 능력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는 65세의 나이에 구글 임원으로 합류하였다. “2045년 이후 종교나 죽음에 대한 미화는 모두 과학 이전 사회의 유물이 될 것이다. 인생의 의미는 창의력과 창조에 있지 죽음이 아니다. 앞으로 죽음이 매우 희귀한 시대가 올 것이다. 그리고 구글 검색 쿼리가 질문 입력 없이도 자동으로 답을 제시할 정도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예측한 바 있다.

*자연 언어 처리: 인간이 발화하는 언어 현상을 기계적으로 분석해서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드는 자연 언어 이해 혹은 그러한 형태를 다시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표현하는 제반 기술을 의미 [출처 : 위키피디아]

DNA 염기서열 분석

슈밋 회장은 올해 주목해야 할 또 다른 트렌드로 생체정보 기술을 꼽았다. 그는 “DNA 염기서열 분석(Sequencing)의 발전으로 각종 유전병이나 암 진단, 치료 분야에서 새로운 발견을 열어줄 것”으로 전망했다. 2008년 구글은 하버드 의과대학이 통상 질환의 비밀을 풀고자 진행한 10만 명의 DNA 분석 연구 프로젝트에 투자하였으며,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의 아내 앤 보이치키(Anne Wojcicki)가 창업한 유전자 정보 분석 스타트업 23앤드미에도 투자한 바 있다.

23앤드미의 대표적인 서비스 상품은 99달러에 판매되는 타액채취 키트(Saliva Collection Kit)와 이를 바탕으로 한 개인 게놈서비스(Personal Genome Service)다. 즉 고객이 자신의 타액 샘플을 채취할 수 있는 키트를 배송하여, 침 속에 섞인 체세포 유전자를 분석하여 특정 질병에 대한 사전 예방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모바일과 소셜네트워크 

아울러 슈밋 회장은 “올해까지 모든 이가 스마트폰을 갖게 될 것이며, 바야흐로 모바일의 시대”라고 선언했다. 그는 “지금까지 모바일은 대세였고, 이제는 완전한 승리를 거뒀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PC보다 더 많이 팔리며, 사람들은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와 소셜네트워크(SNS) 영역 등에서 새로운 세대의 애플리케이션이 사용자의 수요를 채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슈밋 회장은 “SNS의 부상을 예견하지 못한 것은 2013년의 가장 큰 실수였으며 책임감을 느낀다”고 인정했다. 다른 분야에 집중하느라 SNS를 간과했던 실책을 다시는 저지르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에릭 슈밋의 2014 트렌드 예측은 구글의 자기 정체성 선언에 가깝다. 이미 구글은 그가 제시한 핵심 기술 트렌드를 보유하였으며, 많은 연구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구글은 발상을 전환하여, 트렌드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구글 자체에서 창조해 나아가고 있다. 이는 오늘의 안정된 상태를 주체적으로 파괴하며, 내일을 창조하라는 피터 드러커의 경구를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예측은 틀리기 마련이다.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다.

-피터 드러커

<Reference>
에릭 슈미트 "올해 IT트렌드는 빅데이터·생체정보", 김영식 기자,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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