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비티벤처스가 지난 12일 벤처투자회사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래비티벤처스는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 AC)에 이어 벤처캐피탈(VC) 라이선스까지 보유하게 되면서, 스타트업 보육은 물론 생애주기별 맞춤형 투자 전략을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비티벤처스는 'From Local to Global Express'라는 슬로건 아래 비수도권 스타트업을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2021년 10월에 설립된 이래 초기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현재까지 27개 기업에 약 100억 원을 투자해 왔다. 이번 VC 라이선스 취득을 계기로 후기 단계까지 투자 범위를 확대하고, 기존 투자 기업에 대한 후속 투자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중부권을 거점으로 AI 반도체 및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그래비티벤처스는 2024년 전체 투자 비중의 33.3%를 이머티리얼랩, 아이디어스, 투인테크 등 AI 첨단 반도체 소부장 기업에 투자한 바 있다.
김샛별 대표는 "AC 겸영 VC 듀얼 라이선스를 통해 스타트업의 전 성장 과정에서 종합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이 가능해졌다"며, "초기 투자 기업이 스케일업 단계에서도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후속 투자를 확대하고, AI 반도체와 소부장 중심의 글로벌 투자 전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래비티벤처스는 설립 후 미국, 유럽, 중동, 동남아, 일본, 대만, 중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기업 맞춤형 글로벌 진출 및 확장 지원을 해왔으며, 작년 말에는 K-반도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국-말레이시아 반도체 클러스터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 반도체 투자전략 임원 출신인 김창한 부사장이 이끄는 '스케일업 자문단'과 '지역 창업 생태계 인프라'를 활용해 스타트업에 전문적인 정밀 진단과 공급사·파트너사 연결 등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