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HR 플랫폼 ‘리모트(Remote)'가 4,126명의 기업 리더 및 채용 결정권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생성형 AI 활용으로 인한 이력서 홍수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기업들이 부적격 이력서를 걸러내는데 평균 9.24일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센서스와이드를 통해 10개국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25%는 생성형 AI 상용화로 감당하기 힘든 양의 지원서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65%는 적격하지 않은 지원자 수가 증가했다고 응답했으며, 73%는 지난 6개월간 AI 작성 이력서에서 허위 정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기업 내 응답자들은 △이력서 검토 시간 단축(39%) △사전 평가 테스트 도입(29%) △특화된 채용 플랫폼과 파트너십(28%) △직무 기술서 재검토(27%) 등의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전체 응답자 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기업은 AI로 발생한 문제를 AI로 해결하는 방식을 선택했으며, 한국 기업들 중 22%도 인재 선별에 AI를 활용 중이다.
리모트 CEO 욥 반 더 부르트는 "AI 발달이 채용 시장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구직자들은 AI 기반 도구를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고, 이력서 접수 시 '빠른 지원' 같은 기능이 보편적으로 사용되면서 요건에 부합하지 않은 이력서가 대량으로 접수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모트는 최근 글로벌 기업의 채용 공고와 구직자 요건을 분석해 적합한 인재를 매칭하는 Recruit AI 기능을 자사 채용 서비스에 적용했다.
이미지 제공: 리모트(remo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