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위] 24일 오후 6시 기준 센티넬2(Sentinel-2) 위성 통해 확인한 의성 지역의 산불 피해 면적
텔레픽스 산하 데이터 분석 기관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연구소(지지연)'는 천리안 해양관측위성을 통해 산불 발생 지역의 연기를 포착했다. 산림청 발표에 따르면 해당 기간 국내에서 총 48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대응 단계가 3단계로 격상된 지역은 경상남도 산청군, 경상북도 의성군, 울산광역시 울주군이다.
유럽우주국(ESA)의 센티넬2(Sentinel-2)을 통해 확인한 산불 피해 규모는 산청군 약 5.48㎢(22일 기준), 의성군 약 108.47㎢, 울주군 약 4.56㎢(24일 기준)로 나타났다.
천리안 환경위성을 통한 자외선 에어로졸 지수 분석 결과, 산불 발생 지역에서 흡수성 에어로졸이 대량 방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텔레픽스는 기상 관측 위성 데이터를 통해 산불 발생 지역의 기후 조건도 분석했다. 지난해 3월과 비교했을 때 올해 영남 지역은 전반적으로 습도가 낮았으며, 특히 의성군은 23% 수준으로 매우 건조했다. 또한 22일 오전부터 3개 지역(산청, 의성, 울주)은 풍속이 강해지는 양상을 보였으며, 풍향이 3개 지역의 산불 확산 방향과 일치했다.
이번 분석을 담당한 텔레픽스 김지희 영상과학연구팀장은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대 들어 산불 발생 건수와 피해 면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관계기관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이번 산불에 대해 건조한 기후, 평년보다 적은 적설량, 강한 돌풍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는 상황으로, 텔레픽스 역시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추정해 과거 기후와의 연관성을 내부적으로 추적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위성 데이터는 대기질, 기상 조건, 피해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각 지역의 산불 원인을 규명하는 데 큰 도움이 되며, 향후에는 보상 및 보험 등의 판단 근거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텔레픽스의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연구소(RISE, Research Institute for Sustainable Earth)'는 이상기후 등 환경 현상을 위성 데이터로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설립됐다. 올초 미국 LA 대형산불 분석 결과를 유엔 재난위험경감사무국에 전달하는 등 국제 협력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미지 제공: 텔레픽스(telepix.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