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위]노후배관 교체 없이 설치해 사용하는 친환경 스마트 정수 플랜트 ‘블로스’
'리빌드 플랜'은 재건축 확정까지 평균 10년 이상 걸리는 현실에서 주민들이 즉시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기획된 솔루션이다. 핵심 방식은 재건축 단지에 지오그리드의 친환경 스마트 빌딩 정수 플랜트 BLOS(Building Oasis System)를 설치해 '먹는 물 기준' 적합 수준의 수돗물을 공급하고, 재건축 시점에 설치한 BLOS를 철수했다가 신규 단지에 재설치해 수질 관리를 이어가는 것이다.
지오그리드 BLOS는 단 한 번의 설치로 건물 내 모든 수도꼭지에서 마실 수 있는 수준의 물을 공급한다. 노후 배관을 교체하지 않아도 2~8주 내 수질을 개선하며, 재건축 시 플랜트 분리 후 재설치가 가능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지오그리드는 국내 다수의 노후 건물과 공공기관에서 실증사업을 진행해 성능을 입증했다. 서울 지역의 50년 된 노후 아파트에서는 설치 3주 만에 아연, 색도, 탁도, 철 등 주요 항목에서 '먹는 물 기준' 적합 판정을 받았다. 고등학교 급식시설에서도 설치 2개월 만에 동일한 기준 적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김기현 지오그리드 대표는 "재건축을 기다리는 동안 녹물과 위생 문제로 고통받는 주민들이 많지만, 해결책이 마땅치 않았다"며, "리빌드 플랜은 재건축보다 수질 개선을 앞세운 실질적인 대안으로, 설치 즉시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있어 주민 생활 만족도를 크게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오그리드는 앞으로 재건축 대상 단지에 대한 설명회를 비롯해 지자체 및 시공사 협력 확대를 통해 설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리빌드 플랜'을 재건축 전후에도 연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순환형 수질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한편, 워터테크·프롭테크 융합 기업 지오그리드는 최근 2025 CES에서 BLOS를 선보였으며, 실리콘밸리 기반 벤처캐피탈 500글로벌(500 Global)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씨랩 아웃사이드'(C-Lab Outside)에도 선정됐다.
이미지 제공: 지오그리드(egeogri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