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IP 통합 솔루션 기업 마크비전이 무단판매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담은 '2025 이커머스 성공 전략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19일 발표했다. 무단판매로 인한 기업의 피해 현황과 실질적 손실 규모 등이 구체적으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단판매는 정식 허가를 받지 않은 판매자가 브랜드의 상품 이미지 등을 무단 도용해 진위 여부가 불분명한 상품을 유통하는 행위를 뜻한다. 패션, 뷰티, 식품 등 산업 전반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유통 리스크로, 시장 질서를 파괴할 정도로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거나 상품 정보를 임의로 편집해 소비자 혼란을 유발하는 경우가 모두 포함된다.
이번 리포트는 온라인에서 실제로 무단판매 사례를 경험한 기업 실무 담당자 17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무단판매 발생 빈도와 피해 규모, 대응 전략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무단판매가 브랜드 가치와 수익성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으며, 기업의 탐지 및 조치 프로세스는 사후 대응 수준이라 매출 손실이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위반 사례 발견 빈도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81.7%가 정기적으로 무단판매를 발견한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발견 주기는 '매월'이 40.6%, '매주'가 31.4%, '매일'이 9.7%였다. 피해 유형은 브랜드 가치 하락(36.6%), 공식 가격 정책 훼손(24.2%), 소비자 신뢰도 저하(20.8%), 쿠팡 등 플랫폼 내 가격 매칭 문제(18.5%) 등으로 집계됐다.
실제 손실 규모는 응답자의 49.1%가 연간 매출의 5~10%를 무단판매로 잃고 있다고 응답했고, 29.7%는 10~20% 손실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전체의 79%가 연 매출의 5% 이상을 잃고 있는 셈으로, 20% 이상 손실을 입은 기업도 9%가 넘었다.
모니터링 현황에 대해서는 42.3%가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답했으나, 34.9%는 '모니터링은 하지만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전체 응답자의 96.6%가 무단판매를 인지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적극 대응하는 비율은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대응 방식은 플랫폼 직접 신고(35.4%), 법무 대응(28.6%), 자체 유통 관리(25.7%) 순이었다.
이인섭 대표는 "이번 설문조사는 무단판매가 특정 산업이나 브랜드만의 문제가 아니라, 유통 구조 전반에 걸친 위협임을 실무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브랜드 가치를 온전히 지키기 위해서는 일시적인 대응을 넘어, 실시간 모니터링과 제재가 가능한 체계적인 전략을 갖추고 관련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미지 제공: 마크비전(marqvisi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