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를 비틀었다, 같지만 다른 공유경제 여행 비즈니스 4선
2014년 06월 02일

더 이상 새로울 것도 없는 '공유경제'이지만, 게스트·호스트·플랫폼 3자가 모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성장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3년 세계 공유경제 규모는 51억 달러(한화 5조2,224억 원)에 이르며, 매년 80% 이상 성장하고 있다.

특별히 개방적인 마인드와 함께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여행객들의 성향 덕에 여행 산업에서 공유경제는 꽃을 피운다. 공유 숙박 서비스 '에어비앤비(airbnb)'는 이제 공유경제 비즈니스의 대명사가 될 정도. 국내에서도 '에어비앤비'와 유사한 '비앤비히어로(bnbhero)'라는 서비스가 등장하기도 했다. 에어비앤비와 프로세스가 유사하지만 시점을 조금 비튼 해외의 재밌는 신생 스타트업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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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족을 위한  자동차계의 에어비앤비, '프렌드라이드(FriendRyde)'
프렌드라이드(FriendRyde)는 현지인이 본인의 차를 이용해 관광객에게 합리적인 가격의 운송 수단을 제공해줄 수 있도록 하는 매칭 플랫폼이다. 스스로 자동차 서비스계의 '에어비앤비'라고 소개할 정도로 그 원리와 절차가 같다. 가격은 택시보다 저렴하지만 현지인들과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고 그들만이 알고 있는 장소, 지역 특색 등을 소개받을 수 있어 전형적인 관광지 투어에 지친 여행객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캡처

아이가 있는 가족 여행자를 위한 에어비앤비, '키드앤코(Kid&Coe)'
'키드앤코'는 가족 여행을 하고싶은 소비자를 위해 아동 친화적인 현지 숙소를 중개해주는 P2P 플랫폼이다. '에어비앤비'와의 차별점은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 책상, 책, 가족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욕조 등이 숙소에 포함되어 함께 대여된다는 점이다. '가족 여행'이라는 컨셉을 잡고 있는 만큼, 에어비앤비 객실에 비해 보다 넓고 가격도 다소 높은 편. 여행객 중에서도 소비 규모가 큰 가족 고객을 타겟팅했다는 점이 신선하다.

캡처

여행객에게 현지 음식을 제공하는 요식업계의 에어비앤비, '피스틀리(Feastly)'
'피스틀리'는 가정집에서 요리하는 일반인이 손님을 초대하여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대접하도록 돕는 매칭 플랫폼. 프로급이건 아마추어건 상관없이 열정이 있는 요리사라면 누구나 자신이 제공할 요리 계획을 올릴 수 있다. 식사가 이뤄질 테이블의 한 자리를 구입하여 음식을 먹을 사람을 초대할 수도 있다. 식사 비용은 무료에서부터 150달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지만 평균적으로 약 35달러 정도로 형성될 것이라고 한다. 일부 요리사들은 이미 베타 플랫폼에서 수 천 달러의 수입을 거두었을만큼 호응을 얻고 있다. 피스틀리는 서비스 확장을 위해 팀 드레이퍼(Tim Draper), 마이크 월쉬(Mike Walsh)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투자 금액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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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만 빌려주는 에어비앤비(?), '에어피앤피(Airpnp)'
한편, 집 한 켠의 화장실만 대여해주는 '에어피앤피(Airpnp)'라는 서비스가 등장하기도 해 이목을 끌었다. 이용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올해 3월 기준 400여 개의 화장실 호스트가 자신의 집 화장실을 등록했고 2,000여 명의 사용자가 가입했다.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소변을 눌 수 있는 곳'이라는 직관적이고 노골적인 문장이 뜬다. 조금 황당한 서비스이긴 하지만 집 전체가 아닌 부엌, 테라스, 마당 등 일부 부분을 활요 새로운 공유 경제 비즈니스 모델이 탄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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