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ogup(slogup)
김상천 coo@slogup.com
슬로그업의 영화 좋아하는 마케터. 창업분야 베스트셀러 '스타트업하고 앉아있네'의 저자입니다. 홈·오피스 설치/관리 플랫폼 '쓱싹'을 운영하고 앉아있습니다.
스타트업 관람가 34. 아이언맨 – 개발자와 치킨집은 어울리지 않는다
  ·  2016년 10월 21일

마블의 여러 히어로 무비 중에서도 아이언맨을 기다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요즘 분위기를 보니 ‘아이언맨4’는 나올 것 같습니다! 사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아이언맨을 그만 찍고 싶어해서 전부터 고사해왔는데요. 최근 인터뷰에서 “인피니트 워 파트2 이후 한 편을 더 찍을 수 있다”는 반가운 얘기를 했다고 하네요. 이게 아이언맨4가 될 확률이 커보입니다. 항간에는 그래서 아이언맨4가 토니 스타크 뒤를 이을 새 아이언맨에게 멘토 역할을 하며 일종의 ‘아이언맨 인수인계’를 하는 내용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차세대…

스타트업 관람가 33. 박쥐 – 직장인의 미장센
  ·  2016년 10월 14일

흰 벽 위에서 검은 그림자가 이따금 흔들립니다. 아마 창밖에서 바람이 나뭇가지를 흔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무 그림자가 드리운 그 새하얀 벽에 문이 있습니다. 상현(송강호)이 문을 열고 들어서며, 그렇게 영화가 시작됩니다. 검은 사제복을 입고 있네요. <박쥐>는 세 가지 색의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하얀 빛과 어둠의 검정으로 묘사된 이중성의 경계에 있는 건 물론 새빨간 욕망이겠습니다. 광기의 화가가 이중성이라는 주제를 놓고 온통 희고, 검고, 또 새빨갛게 칠한 유화를 보는 느낌이랄까요. 빛과 그림자의 얽힘을 지나, 다음…

스타트업 관람가 32. <디스트릭트 9> 스타트업 아이템 좀 뺏지 마라
  ·  2016년 10월 07일

아니, 페이크 다큐 형태의 외계인 영화라니. 2009년 작 <디스트릭트 9>은 형식부터 내용까지 모든 게 새롭습니다. “외계인 나오는 SF영화는 어떠해야 한다”는 문법을 전혀 따르지 않죠. 닐 블롬캠프 감독은 스스로를 믿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었습니다. 아쉽게도 이후 <엘리시움>과 <채피>라는 망작 2연타를 치며 팬들을 답답하게 하긴 했지만, 이 영화를 선보였을 당시의 블롬캠프는 그야말로 찬란했습니다. 독립영화를 찍는 건 스타트업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전부터 해왔는데요. 배고프게 찍는 과정이나 연출·시나리오·촬영 등 사람을 모아 팀 빌딩을 하는 방식,…

스타트업 관람가 31.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달콤한 잉생
  ·  2016년 09월 30일

달랑 80만 원으로 1년간 유럽 전역을 여행하는 일은, 가능할까요? 말 안 되는 이야기죠.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자신들의 이름을 서플러스(Surplus)라 지은 자타공인 잉여들이 해냈습니다.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은 이들의 대책 없이 반짝이는 유럽 여행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스타트업 성장기와도 다름없네요. 이런 관점에서 보게 되니 더욱 애정이 가는 영화였습니다. 나에겐 전혀 무모해 보이지 않는 사업아이템 여행자금은 원래 다음 학기 등록금 하려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방학 내내 알바를 했는데도 등록금은 모이지 않았고, 영화과 동기들은…

스타트업 관람가 30. <터널> 부모님,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아들딸은 안전합니다
  ·  2016년 09월 23일

우리가 딛고 선 땅이 흔들렸습니다. 그 위에서 사는 사람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국가의 재난 대처능력도 흔들렸습니다. 재작년 세월호 사태, 지난해 메르스 사태, 다시 또 지진 사태로 우리 정부가 얼마나 재난 대처능력이 없는지 드러내며 실망을 안겨주네요. 기대도 안 했지만 이렇게까지 실망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 당혹스럽습니다. 이 시점에서 보기에 <터널>은 섬뜩하기까지 한 영화죠. 재난을 둘러싼 묘사가 너무 생생한 나머지 자꾸만 현실에 비춰보게 되는 탓입니다. 주인공 정수(하정우)는 출장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터널이 무너지며…

스타트업 관람가 29. <소셜 네트워크> 맴맴맴… 우린 혼자도 아니고 함께도 아니야
  ·  2016년 09월 08일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온줄 알았는데, 우산이라도 놔두고 갔던 걸까요. 여름이 돌아왔습니다. 갔으면 좋았을 텐데. 늦더위가 기승입니다. 같이 간 줄 알았던 매미도 다시 웁니다. 창문을 열고 잘 수도 없게 집 앞 놀이터에서 밤마다 울어대네요. 매미 우는 소리에 뒤척이다 엉뚱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미가 페이스북을 쓸 줄 알았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저렇게 빼액빼액 울어대지 않고 페북에 자기 어필을 할 텐데, ‘좋아요’가 많은 순으로 차례차례 짝짓기할 수 있을 텐데,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나무에 매달린 프로필 사진 아래…

스타트업 관람가 28. <인사이드 아웃> 기쁨이, 그 지독한 악역에 대한 뒷담화
  ·  2016년 09월 02일

스타트업 관람가의 소재가 축나고 있기 때문일까요. 언제부턴가 영화에 팀으로 일하는 이들만 나오면 저들도 꼭 스타트업처럼 보입니다. 사람만 그런 것도 아닙니다. 전엔 <주토피아>의 동물들을 스타트업 팀원 포지션별로 비춰보기도 했는데요. 이윽고 동물을 넘어 <인사이드 아웃>의 감정 캐릭터들 이야기까지 스타트업 팀원들이 일하는 모습으로 보이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기쁨, 슬픔, 분노, 까칠함, 소심함. 이 다섯 팀원은 11살 소녀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유기체적인 한 팀으로서 라일리의 감정을 조절하고, 그런 감정의 기억들을 구슬에 넣어 기억저장소에…

스타트업 관람가 27. <베테랑> 스타트업, 갑질 앞에 굽실거리지 않을 수 있는 특권
  ·  2016년 08월 25일

우리나라 말 중엔 영어로 번역이 안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영어권에선 정서 자체를 모르는 말들이라 그렇죠. ‘애교’ 같은 단어입니다. 여성이 애교를 부리는 존재, 즉 오랜 기간 남성보다 약자로 업신여겨져 온 우리나라나 일본 정도에만 있는 단어입니다. ‘큐트(Cute)’나 ‘참(Charm)’ 같은 주체적인 단어와는 정서가 다릅니다. ‘갑을관계’도 영어번역이 안 됩니다. 서양에선 그냥 의뢰인과 공급자죠. 갑과 을을 기어이 구분 짓는 일에는 거들먹거리고자 하는 강자의 욕망이 숨어있습니다. 동등한 협력자의 위치가 아니라 강자와 약자의 지위를 명시적으로 나눠 아래 두고 싶어…

스타트업 관람가 26. <태풍이 지나가고> 어른은 어떻게 살아야 좋을지 물어볼 어른이 있었으면 좋겠다
  ·  2016년 08월 18일

태풍이 몰아치는 깊은 밤. 아버지와 아들은 우비, 손전등 그리고 과자를 챙겨 작은 모험을 나왔습니다. 미끄럼틀 아래 숨어 이야기를 나누다 아들은 아버지에게 묻습니다. “아빠는 뭐가 되고 싶었어? 되고 싶었던 사람이 된 거야?” 잠깐 망설인 뒤에, 아버지는 대답합니다. “아빠는 아직 되지 못했어.” 불의의 일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문득 누군가 “지금 당신은 당신이 꿈꾸던 어른이 되었나요?”하고 물어온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답하시겠어요? 멈칫하게 되는 질문이죠. <태풍이 지나가고>의 물음입니다. 문득 어른이 되어 살아간다는 것, 어쩌면 원하는 어른이 되지…

스타트업 관람가 25. <제이슨 본> 대기업 박차고 나와 스타트업에 취업한 제이슨 본
  ·  2016년 08월 12일

지난달부터 우리 스타트업에 제이슨 본이 출근하고 있습니다. 본은 일도 참 잘하고 아주 맘에 쏙 드는 신입사원입니다. 신속한 일 처리와 확실한 마무리, 절도있는 태도와 프로페셔널한 책임감까지. 이 친구는 화장실도 신속하고 절도있게 갔다 옵니다. 본이 작성한 엑셀에선 절도를 넘어 품위마저 느껴집니다. 양식과 내용에 군더더기라곤 없죠. 읽는 사람을 설득하는 데 있어 늘 가장 경제적인 동선으로 내용을 전개합니다. 다 읽고 나면 거의 라이플로 마음을 저격당하는 수준입니다. 어디 그뿐이겠습니까. 본은 사무용품을 누구보다 잘 활용할 줄 아는 사원입니다….

스타트업 관람가 24. <500일의 썸머> 연애와 스타트업
  ·  2016년 08월 05일

저희 팀엔 ‘1의 법칙’이라는 몹쓸 저주가 있습니다. 팀 내에 연애를 하는 사람의 수가 늘 1명뿐입니다. 잠깐 여러 명일 때가 있어도 한 달쯤 지나면 생존자는 다시 1명이 됩니다. 어쩌다 이런 극악무도한 저주에 걸렸는지 모르겠지만 이게 벌써 2년이 넘게 지속하고 있습니다. 진짜 불쌍하지 않습니까? 지금 코끝이 찡해지셨다면 눈물 흘리셔도 괜찮습니다. 저도 울고 있거든요… “썸머 덕분에 말이야, 어떤 일이든 가능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게 좋아. 뭐랄까.. 인생은 가치 있는 거라는 느낌말야.” – [ 86…

스타트업 관람가 23. <하드코어 헨리> 1인칭으로 깨져봐야 안다
  ·  2016년 07월 29일

동네 운동장을 뛰다가 골대 옆에 바람 빠진 축구공이 있길래 차고 놀았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힘껏 페널티킥을 차다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나 보던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게 이렇게 아픈 줄 처음 알았습니다. 고통은 10분 정도 지속됐습니다. 그 강도가 어느 정도였냐 하면, 고딩 때 구렛나루 기르다 걸려서 하키채로 허벅지를 얻어맞은 직후 딱 그 정도였습니다. 걷지도 못하겠어서 구석에 앉아있었더니 다행히 나아졌습니다. EPL을 7년 넘게 봤기에 많은 햄스트링 부상 장면을 목격했지만, 보는 것과 직접 겪어보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스타트업 관람가 22. <소울 서퍼> 서핑 스타트업
  ·  2016년 07월 22일

군대에 있을 때 신문에서 한쪽 팔로 서핑을 하는 배서니 해밀턴(Bethany Hamilton)을 처음 봤습니다. 그 모습이 묘해서 한참을 들여다보다가 사진을 오려 관물대에 붙여두었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사진이었습니다. <소울 서퍼>의 실제 모델 배서니 해밀턴은 왼쪽 팔이 없는 서퍼입니다. 어려서부터 촉망받는 서퍼였던 그녀는 13살 때 상어에게 왼팔을 잃었습니다.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는 팔이 뜯긴 채 혈액의 60%를 잃은 상태였다고 합니다. 의사는 살아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파도 위에서 균형을 잡아야 할 서퍼가 한쪽 팔을 잃는다는…

스타트업 관람가 21. <앤트맨> 작고 아름다워
  ·  2016년 07월 15일

마블에는 얼마나 많은 히어로가 있을까요? 이건 상당히 까다로운 질문입니다. 마블 자신들조차도 정확한 숫자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마블 유니버스는 77년이라는 시간동안 우주 전체로 뻗어나가며 어벤져스, 디펜더스, 엑스맨,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등과 그에 맞선 수많은 악당들을 만들어내며 방대해졌습니다. 그나마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자료는 마블닷컴의 ‘마블 유니버스 위키’입니다. 여기엔 현재까지 무려 18,860명의 캐릭터가 등록되어 있네요. 황당할 정도로 많은 숫자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도 누락이 있어 정확한 숫자는 스탠 리조차 모른다는 게 정설이라네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고 싶어지는 방대함입니다….

스타트업 관람가 20. <족구왕> 스타트업이 꿀잼이라 다행이야
  ·  2016년 07월 08일

“지금까지 가장 좋았던 영화가 뭐예요?” 이런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그럼 전 그 상태로 굳습니다. 두뇌를 풀가동 하기 위한 한시적인 육체 쪽의 전력차단입니다. 머릿속에선 황급히 영화 DB를 검색합니다. 질문과 대답 사이 정적과, 대답을 예상하는 질문자의 눈빛이 빨리 좀 서두르라고 다그칩니다. 그 압박은 마치 “엄마한테 세뱃돈 맡겨놓을 거지?” 라는 질문을 들은 초딩의 설날 오후처럼 다급합니다. 그러나 답은 나와주지 않습니다. 늘 그렇듯이. 아 정말 야속할 정도로 인정사정 없는 질문입니다. 영화를 무척 좋아해서 틈만 나면 영화를…

스타트업 관람가 19. <서칭 포 슈가맨> 절대 지지 않는 방법
  ·  2016년 06월 30일

*스포일러 있습니다. 지금보다도 더 철이 없었을 땐 누군가에게 칭찬받지 못하면 잘 못 하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렇게 사람들 시선을 의식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땐 사람들이 평가하는 내가 나인 줄 알았습니다. 거짓말도 많이 했습니다. 누가 어떤 음악을 좋아하냐고 물어오면, 그땐 제대로 들어본 적도 없었으면서 핑크 플로이드라고 말했습니다. 진짜 좋아하는 밴드는 라디오헤드였지만 사람들이 다 좋아하는 밴드의 이름을 말하기는 싫었습니다. 음악뿐 아니라 매사에 그런 식이었던 것 같네요.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어서였겠죠. 뭐라도 있어 보이고 싶었나…

스타트업 관람가 18. <마션> 로켓이 뜨는데 필요한 조건
  ·  2016년 06월 24일

<마션>을 다시 보고 났더니 감자가 참을 수 없게 먹고 싶어서 쪄왔습니다. 다행히 집에 감자가 좀 있네요. 영화 속 와트니(맷 데이먼)처럼 김이 모락모락 나는 통감자를 케첩에 찍어 먹으며 지금 이 원고를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맛있냐고요?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감자는 사랑.. 아니 감자는 생존입니다. 와트니 생의 지속가능성은 오로지 감자에 달려있었죠. 사고로 혼자 화성 탐사기지에 조난당한 와트니는 감자를 키우기 시작합니다. 동료들이 구하러 돌아올 때까지 살아있으려면 먹을 게 있어야 했거든요. 와트니의 생존전략은 팀원들이 남기고(?)…

스타트업 관람가 17. <엣지 오브 투모로우> 고치면 된다
  ·  2016년 06월 16일

“일어나 이 굼벵이 녀석아!(On your feet, maggot!)” <엣지 오브 투모로우>를 보신 분이라면 이 대사를 기억하실 겁니다. 외계종족으로부터 시간을 되감는 능력을 얻은 빌 케이지(톰 크루즈)는 이 말을 귀에 인이 박이게 듣게 되죠. 전투중에 사망하면 일종의 세이브 포인트인 이 지점으로 케이지의 하루는 리셋됩니다. 마치 게임처럼요. 김혜리 평론가가 이 영화를 ‘쟁반노래방’이라고 평한 걸 들었는데요. 재치있는 비유인 것 같습니다. 영화 속 지구를 침략한 외계종족엔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이 있습니다. 전투에서 패하면 그 경험을 기억하고 시간을 돌려 다시…

스타트업 관람가 16. <커피와 담배> 하루의 동력이 되는 작은 휴식
  ·  2016년 06월 10일

혹시 그동안 스타트업을 하면서 조금 지쳤다면, 시끄러운 음악도 현란한 3D 영화도 싫고 그냥 좀 조용히 쉬고 싶은 상태라면, 짐 자무쉬 감독의 영화 <커피와 담배>를 권하고 싶습니다. 커피와, 담배와, 대화. 일상 속의 작은 휴식이라 부를 수 있는 세 요소로만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전에 커피를 주제로 한 어떤 독일 추리소설을 본 적이 있는데요, 내용은 이랬습니다. 어느 날 사람들은 더는 커피를 마실 수 없게 됩니다. 테러단체에서 커피에 독약을 타기 때문입니다. 커피를 마시고 쓰러진 수백 명의 피해자를…

스타트업 관람가 15. <주토피아> 고양이는 iOS, 개는 Android
  ·  2016년 06월 03일

고양이와 개를 둘 다 키워보니 고양이는 iOS, 개는 안드로이드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고양이의 OS에는 아이폰처럼 기본적으로 깔끔함과 세련된 감각이 탑재돼있습니다. 움직일 때 선이 유려하고 동선에 낭비가 적어 UX적인 면에서도 뛰어납니다. 다만 안드로이드같이 허물없는 친근함을 기대할 순 없습니다. 개들의 OS는 안드로이드처럼 친근합니다. 다 공개하고, 무척 솔직해서 주인에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이폰처럼 세련된 맛은 없고 디자인도 각져서 좀 투박한 편입니다. 나중에 돈을 많이 벌어 넓은 집에 살게 되면 개랑 고양이를 같이 키워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