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LAUNCH 2014] 윙클보스 형제, “우리가 비트코인의 매력에 빠진 이유”

1 윙클보스 형제(좌), 엔젤리스트 나발 라비칸트 대표(우)

비트코인은 여전히 투자시장의 ‘뜨거운 감자’다. 2008년 정체불명의 프로그래머인 사토니 나카모토에 의해 만들어진 비트코인의 등장은 투자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었다. 지난해 12월 초에는 1200달러까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올해 비트코인은 크나큰 가격 변동성을 보여왔다. 지난해 12월 초 1200달러를 기록한지 한 달도 안 돼 700달러대까지 가격이 폭락했다. 올해 2월엔 120달러대로 최고가를 기록한지 석달만에 10분의 1수준까지 떨어졌다. ‘롤러코스터 타기’식의 비트코인에 대한 불안정한 투자심리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일본 마운트곡스가 파산선고를 하면서 요동친 비트코인 가격, 보안 취약성 등을 보며 역시나 위험한 투자 상품이었다는 비판이 비등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최근 들어 다시 급부상 중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다시 비트코인으로 돌아섰다. 세계적인 투자자들 역시 비트코인 투자에 나섰다. 14일 영국 버진 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 야후 창업자 제리 양, 페이팔 창업자 피터 시엘은 미국 애틀랜타 소재 비트코인 결제업체인 비트페이에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총 투자금액은 3000만달러로 해당하는 기업 가치는 1억 6,000만달러에 이른다.

14일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스타트업 콘퍼런스 ‘beLAUNCH 2014(비론치 2014)’는 비트코인의 미래를 내다보고자 세계적인 비트코인 투자자 나발 리비켄트와 윙클보스 형제의 ‘비트코인의 티핑 포인트’세션을 마련했다.

나발 라비켄트는 ‘엔젤리스트(Angelist)’의 창업자이자 투자자로 지난 해부터 비트코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투자를 진행해 왔다. 한국 최초의 비트코인 거래소 ‘코빗’에 투자를 하기도 했다. 윙클보스 형제는 마크 주커버그와 7년 간의 지리한 법정공방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캐머런 윙클보스, 타일러 윙클보스 두 형제는 ‘윙클보스 캐피탈(Winklevoss capital)’을 설립해 투자를 진행하여 전 세계 비트코인의 1% 이상(한화 약 124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스트롱벤처스’의 존 남대표가 진행한 이번 세션의 대담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Q) 마지막 세션이자 가장 흥미로운 세션인 것 같다. 비트코인의 매력에 빠진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나발 리비켄트(이하 나발) : 1년전부터 비트코인 사업에 투자를 시작했다. 비트코인을 이해한 이후에는 잠을 잘 수가 없을 정도로 비트코인의 매력에 빠져있다. 아직까지는 미숙한 비트코인계의 학생이라고 할 수 있다.

-캐머런 윙클보스(이하 캐머린) : 비트코인은 알수록 그 열렬한 팬이 된다.

-타일러 윙클보스(이하 타일러) : 비트코인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지만 계속해서 더 많이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이해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 비트코인의 더욱 큰 매력이다. 더 많은 가능성이 열려있고 새로운 가치가 도입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Q) 비트코인의 평가는 ‘파괴’, ‘혁신’ 등의 단어로 정의된다. 비트코인의 혁신이라는 정의는 어떤 의미인가?

-나발 : 비트코인의 혁신을 이해하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백프로 가상화폐라는 존재를 상상하기는 실상 쉽지 않다. 그 가치란 인간의 생각과 사고에 존재하는 것이고 소통방법으로 작동하기도 한다. 비트코인의 신선한 이러한 개념과 작동이 비트코인을 인터넷만큼 영향력있는 존재로 부각시킬 것이다.

Q) 이번 세션 제목은 ‘비트코인의 티핑포인트(한계점)’이다. 비트코인 시장에 빠른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데... 실제 비트코인이 티핑포인트에 도달했다고 생각하는가?

-테일러 : 비트코인은 미디어 측면에서 많은 확산이 이뤄지긴 했지만 주류로 들어오는데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티핑포인트라는 것은 너무 이른 분석이다.

-캐머런 : 비트코인은 물론 투자 측면에서 투기도 존재한다. 그렇지만 기회가 더 많다. 보편화 가능성은 충분하고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말하기는 분명 문제가 있다. 티핑포인트가 언제가는 도래하겠지만 아직은 아니다.

-나발 : 지금 가격대로 가면 백프로 비트코인은 실패한다. ‘비트코인이 제2의 금이다’라고 말하기에는 지금 상황으로는 무리가 있다. 이를 반전시킬 요소로 기술이 중요하다. 현금이나 신용 카드가 못하는 역할을 하는 기술을 구현해야 한다.

-캐머런 : 신용카드나 현금을 대처하기보다는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것이 더 빠른 접근이 될 수 있다. 월렛(시장)의 규모도 더 성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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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코빗이 한국 최초 비트코인 거래소로 시작했다. 한국이 가상화폐에 있어서는 많은 혁신을 해왔다. 한국이 비트코인의 얼리어답터가 될 수 있을까?

-나발 : 한국은 전자 결제 시스템이 가장 첨단화된 곳이다. 한국인들은 이미 마이크로 트렌젝션도 익숙하다. 근데 이러한 점이 오히려 약점이 될 수 있다. 차라리 아예 전자 결제 시스템이 없는 아프리카가 더 나을수도 있다. 그럼에도 코빗에 투자를 진행한 이유는 창업자를 보고서다. 코빗의 창업자는 전세계 비트코인계의 올바른 문화를 확립할 수 있을만큼 똑똑한 사람이다.

-캐머런 : 한국은 디지털 화폐의 경험도 많고 온라인 게임 업체도 굉장히 많은 곳이므로 비트코인이 발전하기 매우 좋은 상황이다. 정부 규제나 지원이 필요한 측면이 있다. 코빗과 같은 안전한 생태계를 만드는 기업들이 한국의 비트코인 시장에 좋은 영향력을 미칠 것이다. 코빗은 다른 기업들이 따라가는데도 좋은 기준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나발 : 정부가 비트코인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이 한국 비트코인 시장의 굉장한 장점이다. 미국은 그렇지 못해서 오히려 미국 이외인 곳에 비트코인 거래소를 세우려는 사람들이 많다. 한국은 정부가 비트코인 규제를 완화하고 스타트업이 비트코인에 좀 더 관심을 가지면 매우 좋은 허브가 될 것이다.

Q) 일본의 마운콕스는 비트코인 시장에 위기를 가져왔다. 마운콕스의 재운영이 가능할것이라 보나?

-캐머런 : 디지털 다윈니즘을 잘 보여주는 경우다. 그 계기로 비트코인 2.0시대가 열렸다고 본다. 마운콕스의 재운영이 되던 안되던 그 사건을 계기로 하여 깨닫는 바가 필요하다.

-나발 : 현금과 같은 비트코인은 온라인에 저장을 허용하는 규모가 얼마인지에 달렸다. 마운콕스는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믿을 수 없는 기업에는 돈을 맡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비트코인 기업들이 깨달아야 한다.

Q) 앞으로의 계획과 비트코인 장래를 예측해 본다면?

-테일러 : 나스닥 상장을 조만간에 추진하고 싶다. 그렇게 된다면 비트코인을 고객이 직접 보관하는것이 아니라 저희의 자체 기업이 직접 하기 때문에 보안면에서 강점이 있을 것이다.

-나발 : 비트코인의 ETF가 통과되면 그것만으로도 비트코인의 가격은 엄청 상승할 것이다.

-테일러 : ETF가 통과된다면 수퍼마켓에서 사과를 사는 것만큼 비트코인 사는 것이 쉬워질 것이다. 이제 제2막의 비트코인 시대가 됐다.

-캐머런 : 10에서 15년 뒤까지 비트코인의 가치가 늘어날 거라 생각한다. 비트코인은 인프라와 사용 사례가 많아야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1-2년 수익은 어려울 것이다. 사람들의 기대보다 늦게 변화가 나타나는 듯하지만, 한 번 성공하면 그 성공속도는 겁잡을 수 없이 빨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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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비트코인 커뮤니티 ‘비트코인파운데이션’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트코인파운데이션’은 끝난것인가? 다른 커뮤니티가 필요하다고 보는가?

-나발 : 비트코인은 이미 탈중앙화되어 있는 것이므로 조직이나 기관은 전혀 필요없다. 비트코인의 대변인은 필요한 존재가 아니다. 인터넷에 대변인이 필요한가? 비트코인 역시 똑같다.

-테일러 : 비트코인의 성패는 거기에 달려있지 않다. 비트코인은 그 자체의 기술만으로도 훌륭하기 때문이다.

Q) 한국 비트코인의 시장의 활성화를 윙클보스에게서 기대해도 되는가?

-캐머런 : 비트코인은 매우 매력적이자 동시에 한국도 비트코인에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므로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윙클보스의 비트코인 최초 투자시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

Q) 비트코인 관련 사업을 시작하는 기업가들과 창업가들에게 해줄 조언이 있다면?

-테일러 : 현재 비트코인 거래소가 수익을 가장 많이 내고 있다. 거래소에서 출발해도 좋을 것 같다.

-캐머런 : 아프리카 시장에서 비트코인 사업을 시작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미개척지의 기회를 이용하는 것은 매우 영리한 방법이다. 어떠한 형태로든 비트코인 관련 사업을 시작할 때 이 사업은 고객의 돈과 직결된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신용적 측면에서 다른 스타트업들보다 큰 책임이 있다.

-나발 : 윤리는 돈을 생각하지 않고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사람들의 생계와 관련된 시장이다. 마운콕스 등의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제는 조심스럽게 비트코인을 사용할 것이다. 즉 성공하려면 돈보다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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