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 “미디어, 단순히 다르다는 것만으로 살아남을 수는 없다” – 치즈버거네트워크 벤 허 대표

인터넷 유머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로 손꼽히는 치즈버거 네트워크의 창업자이자 대표 벤 허(Ben Huh)가 ‘살만한 가치가 있는 삶(A life worth living)’이라는 주제로 지난 5월 14일, '비론치2014(beLAUNCH2014)' 무대에 올랐다.

치즈버거 네트워크의 대표 벤 허는 1987년에 미국으로 이민을 간 뒤 이 날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치즈버거 네트워크는 매월 4억 명이 방문하고 50만 개의 사진과 비디오가 업로드되는 세계 최대의 유머 사이트다. 미디어, 출판 등으로 그 영향력을 넓히며 새로운 콘텐츠 문화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치즈버거 네트워크는 약 6,900만 달러(한화 약 738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2012년에는 뉴스 모바일 앱 써카(Circa)를 론칭해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미디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가 비석세스와 단독으로 진행한 인터뷰의 전문을 공개한다.

벤허

인터뷰에 앞서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저는 벤 허(Ben Huh)입니다. 치즈버거(Cheezburger)의 창립자이자 CEO입니다. 써카(Circa)의 공동대표이기도 합니다.

오늘 패널 토론에서 말씀하신 요점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미디어에 가장 큰 기회가 주어지는 시기에 살고 있어요. 과거에 영향력을 가졌던 언론매체는 힘을 잃어가고, 이제 창업가가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 맞는 앱을 통해서 미디어 기업체를 만들고 키워나갈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창업가들이 다음 세대의 미디어 기업체를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수 많은 미디어 가운데 차별화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너무 많은 미디어, 콘텐츠가 넘쳐나는 가운데 당신의 서비스는 어떤 분야를 대표하고 있는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내가 누구인지 사람들이 왜 내 서비스를 사용해야 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업을 차별성 있는 각도로 끌어가는 동시에 점차 그 규모를 키워나가야 하죠.

단순히 다르다는 것만으로는 안됩니다. 단순히 기존의 것과 다르다는 것은 사용자가 적다는 것이니까요. 색다르면서도 시간이 지날 수록 성장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새로운 스타일과 관점을 어떻게 만들며,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는 더 성장시키고 키워나갈 수 있어야 해요.

그렇다면 치즈버거는 어떤 목표를 향해 가고 있나요?

치즈버거는 웹 기반의 엔터테인먼트인데요, 이 중에서도 저희가 중시하는 것은 유머와 행복감입니다. 같은 영역이에요. 사람들을 하루 중 잠깐이라도 웃고, 행복하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목표는 초창기부터 가지고 있었어요. 엔터테인먼트가 어떤 흐름으로 가고있고,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아내서 그들이 콘텐츠를 보면서 웃게 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어요.

왜 웹사이트 이름이 치즈버거인가요.

‘I Can Has Cheezburger?'라는 사이트 도메인을 산 것에서 시작했어요. 여기서 뒷부분이 앞부분보다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앞부분은 빼버린 거죠. 치즈버거는 전 세계 모든 사람이 다 아니까요. 우리만의 이름을 짓고 약간의 의외성을 주고 싶었어요.

beLAUNCH2014에 참석해 모두가 이곳에 모이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인터넷을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 우리는 영상 회의, 영상 통화 등이 우리가 기존에 한 장소에 모여서 일하는 업무 시스템을 대체하게 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예상은 빗나갔어요. 미국에서는 'Meatspace'라는 단어가 요즘 유행입니다. 인터넷을 벗어나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는 현실 세계를 재미있게 가리키는 말이지요.

사람들 간의 교감이 디지털 형식보다 더 간절해졌어요. 우리는 상대방을 면대면으로 만나고 싶고, 악수하고 싶어 해요. 그 어느 때보다 더 강한 욕구이죠. 창업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중요합니다. 창업가들 간에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 나중에 이들의 사업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beLAUNCH2014 컨퍼런스는 어떠셨나요.

beLAUNCH는 아주 높은 수준의 컨퍼런스에요. 많은 다양한 창업가들을 만날 수 있어요. 좋은 연사들이 한국으로 와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주니 배울 게 많잖아요. 중요한 것은 주최측이 이 행사를 계속해서 열고, 무언가가 일어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준다는 점입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야 하는지 일일이 지시할 필요 없어요. 참석자들이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이 공간 안에 모여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간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창업가들에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요?

‘당신이 사랑하는 것’을 계속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당신이 사랑하는 것에 대해 다른 일과 타협하지 마시고요.

글.정호재
인터뷰, 스크립트· 유채원
동영상 자막· 정새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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