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매각에 대해 입을 열다 – 티몬 신성윤 이사
6월 8, 2012

티켓몬스터(이하 티몬)는 많이 알려졌듯이 5명의 청년이 뜻을 모아 창업한 회사이다. 이 멤버 중 한 명인 신성윤 이사. 미국 출생인 그는 대학도 미국에서 다녔다. 그런 그가 재밌겠다는 생각만으로 물정도 잘 모르는 한국으로 와서 창업한 것은 무모한 도전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현재 이뤄낸 성과에 대해서는 더 말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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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사무실 근처 카페에서 만난 신 이사는 청바지에 티셔츠의 편안한 차림으로 나타났다. 이런 모습은 유연한 그의 성격과도 맞닿아 있는 듯 했다. 그는 직급에 연연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티몬 창업 멤버로써 이사 직함을 갖고 있으면서도 재무팀에서 팀장이라는 한 일원으로 일하고 있다. 창업초기에는 재무부분을 총괄했었지만 회사가 성장하면서 전문가들을 핵심자리에 영입하며 한 발짝 뒤로 물러난 것이다. 이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을까.

“그런 기분이 있었던 적도 있죠. 하지만 이렇게 모시는 게 옳은 겁니다. 솔직히 말해서 제가 다 총괄하는 것 보다 많이 경험해보신 분들에게 배우는 게 더 빠르거든요. 제 개인 성장을 위해서도 그렇고요. 지금은 회사를 위해서도 저를 위해서도 약간은 배우는 관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감정적인 부분을 떠나서 제가 이렇게 변방에 있는 게 맞는 것 같아요.”


M&A의 좋은 예

한국에 소셜커머스라는 새로운 시장을 선보이며 티몬은 빠르게 성장했다. 이에 대중과 언론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작년 8월에 리빙소셜과 인수합병 했을 당시 뜨거운 이슈의 대상이 되었다.

-리빙소셜의 M&A 제안이 나왔을 때, 어떤 의견이었나?

“솔직히 매일 (마음이) 왔다 갔다 했어요. 당시에 저희가 리빙소셜 말고도 제안 받은 게 많았거든요. FI(Financial Investors)도 있고 SI(Strategic Investors)도 있었는데, 저희가 FI는 두 번 받은 상태였으니까 이제는 전략적으로 앞서가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 고심을 많이 했습니다.”

 

-FI와 SI의 차이는?

“FI는 성장과 매각자체에 많은 초점을 둡니다. 솔직히 재무제표밖에 안 보거든요. 이런 점에서 편할 수는 있어요. 반면에 SI는 전략도 나누면서 우리 회사 미래를 보고 같이 참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갑니다.”

FI는 투자금 회수로 일정 수익을 얻는 것이 목적이라, 신 이사의 말에 따르면 FI를 하면 회사의 성과를 비교적 빠르게 볼 수 있다고 한다. 반면 SI는 그보다는 느리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결국에는 SI인 리빙소셜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리빙소셜은 같은 소셜커머스 업체잖아요. 그래서 큰 그림으로 보면 똑같은 문제들을 갖고 있는 게 있어요. 물론 문화적 차이는 있겠지만 항상 고민하고 항상 문제 삼는 것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같이 손을 잡으면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같이 발전시킬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면에서 현재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리빙소셜의 입장에서 국내에 다양한 소셜커머스 업체가 있는데, 이 중 티몬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팀’을 강조했다. 신 이사는 “팀 자체가 되게 잘 맞고 매니지먼트도 잘 맞고 전체적인 조합이 잘 맞아요. 무엇보다 팀이 가장 큰 것 같아요.” 라고 덧붙였다.

티몬의 창업멤버를 비롯한 기존 직원들은 그대로 남아 일하고 있다. 일반적인 SI와는 달리 리빙소셜은 티몬의 경영에 개입하지 않으며 티몬 회사에 리빙소셜의 직원이 상주해있지도 않다. 그 대신 조언을 부탁할 경우, 도움이 될 사람을 보내주고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정도이다. 리빙소셜 측과는 전화도 자주 하면서 소통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모습들을 보아도 리빙소셜과의 M&A를 ‘매각’ 이라는 단어로 일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보다는 한 팀이 되었다고 말하는 게 더 적절한 표현일 것이다.


효율을 위한 막노동

-스타트업이 어떤 방법으로 펀딩을 받을 수 있을지

“많은 투자자들과 벤처회사들의 리스트를 뽑아서 전화도 하고 이메일도 하고 다 뿌리는 거죠. 이걸 끊임없이 하는 겁니다. 첫 펀딩을 받으려면 이 방법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첫 펀딩이 제일 힘들어요. 에너지 소비가 많죠. 저희도 처음에는 이렇게 해서 투자 받았어요. 그런데 한번 받고 나면 두 번째 펀딩부터는 쉬워져요. 첫 번째 펀딩한 곳의 네트워크가 있으니 이를 통해서도 펀딩 받을 수 있는 경로가 많죠.”

이 방법으로 티몬은 5월에 서비스를 오픈하여 3개월도 채 되지 않은 7월 말경에 첫 펀딩을 받았다.

 

-스타트업은 마케팅 비용 투자가 부담이 되는데, 효과적인 마케팅 방법이 있다면?

“효과적인 마케팅은 초기에는 알 수가 없어요. 저도 뭐라고 말하기가 힘든 게, 티몬에 맞는 효과적인 마케팅은 알겠지만 다른 회사들은 저희가 아니니 다른 분야는 잘 모르겠어요. Case by case 로 다르니까요. 어떤 좋은 사례가 있다고 똑같이 해서 성공한다면 모든 사람들이 성공하겠죠. 스스로 한번 찾아가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초기에 티몬도 그들의 서비스와 연관이 있는 모든 웹사이트 리스트를 뽑아서 게시판에 댓글을 달면서 소위 막노동을 많이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하나의 팁을 주기를 ‘구글 애널리틱스’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어떤 사이트 경로를 통해서 티몬 사이트에 접속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래서 비중이 높은 곳에 더 중점적으로 글을 올렸다는 것이다.

“사실 창업 초기에는 투자든 마케팅이든 모든 게 다 막노동이었어요. 시간 투자를 많이 했죠. 효율이 많이 떨어지는 방법이었지만 효율을 찾기 위한 시간이었습니다.”

 

신성윤 이사가 스타트업에게 해줄 더 많은 이야기들은 beLAUNCH 2012 에서 계속될 것이다. 그는 beLAUNCH 에 스피커로 참여한다. 오는 14일, 행사 둘째 날 오전에 ‘창업가와 함께: 스타트업의 성배 - 성공적인 EXIT, 제 2단계로의 도약!’ 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신 이사는 1:1등 소규모로 상대방이 원하는 주제로 대화하며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니 부담없이 다가가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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