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2] 창업가와 함께: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플랫폼 구축 전략

TV나 영화 같은 컨텐트에 자발적으로 자막을 달 수 있게한 서비스로 현재 한달 평균 전세계 1200만명이 방문하는 비키(ViKi)의 공동창업자 호창성, 문지원 부부가 함께하는 "창업가와 함께: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플랫폼 구축 전략" 세션이 beLAUNCH 2012 행사의 둘째날 KTB 문병용 상무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최근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진 비키에 이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었다. 호창성 대표는 "비키는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다고 생각합니다. 온라인 비즈니스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중 하나는 한 발을 오프라인에 걸쳐놓고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타입이에요. e-커머스같은 것이 대표적인데, 비즈니스 모델이 명확한 것이죠. 반대로 비키는 초반에는 비즈니스 모델의 형체가 없다는 얘기도 들었었는데, 지금은 투입과 산출에 대한 계산이 딱 나오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컨텐트를 얼마에 사서-얼마의 광고료를 받으면-어느 정도의 수익이 나겠다는 계산이 딱 나오죠. 그렇기 때문에 회사의 핵심역량이 라이센스 배포(license distribution)가 된 단계라고 판단했습니다. 트위터처럼 뜬 구름 같은 서비스들도 세계적인 궤도에 올랐는데, 지금 준비하고 있는 다음 서비스 역시 그런 '뜬구름 잡는 서비스'가 될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비키는 한국, 싱가폴, 미국에 사무실을 가지고 있는데, 문지원 대표는 이에 대한 노하우도 전했다. "현지에서의 비즈니스 개발이 중요한 서비스가 아니라면 어디에 사무실을 가지든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어요. Global Biz.를 할 수 있는 'Global mind'가 중요한 것이겠지요.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반대로 외국인을 한국으로 데리고 와서 일을 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는 것이에요. 지금 저희가 준비하는 서비스도 R&D 센터를 한국에 두기도 했죠. 미국에 R&D 센터를 두었다면, 훌륭한 인력이 있겠지만 그 인력을 리크루팅해오는 것이(비용대비) 정말 힘들었을 거에요. 싱가폴에 R&D 센터를 둔 것은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공식언어로 영어를 쓰기 때문에 엔지니어, PM들 모두 사용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글로벌 서비스나 플랫폼을 만들 때는 아주 큰 장점이 되지요. 한국이 가지는 장점은 벤처에 필요한 헝그리 정신은 한국이 더 강합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문화적으로 위계질서가 강하기 때문에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하려는 모습은 찾기 힘들더라고요."

외국인이 한국에서 일하게 하는 것. 비키는 이미 그렇게 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힘들지 않을까하는 문병용 상무의 질문에 문지원 대표는 과거라면 힘들었겠지만 요즘에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한다. "교포 2-3세 중에도 다시 들어오는 경우가 있고, 문화가 좋아서 혹은 한국의 성장가능성을 보고 한국에 오는 외국 젊은이들이 있는 것 같아요." 호창성 대표는 문화적 충돌 같은 어려움은 있을 수 있지만 그들은 한국 문화에 어느정도 융화되려고 자원한 것이기 때문에 이것의 극복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문지원 대표는 평소에 글로벌 서비스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고는 하는데 이에 대한 해답은 결국 기본적인 것에 충실하는 것일 때가 많다고 한다. 스타트업이라면 어떤 것을 신속하게 실행해보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거쳐서 다시 실행해보는 Lean start-up 방식을 따르는 것이 기본적으로 좋고, 비키로부터 배운 팁이라면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마케팅을 녹여야 한다'라는 것이다. 입소문이 나기 쉬운 구조로 제품을 기획하는 편인데, 그러기 위해 마케터를 처음부터 관여시킨다. 기획자만큼 제품에 대한 이해가 높지 않기 때문에 나중에 관여시켜서 마케팅을 하려면 이해하고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도 더욱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부부가 창업한 것으로도 유명한 비키 창업자들에게 이에 대한 장단점을 물어보기도 했다. 호창성 대표는 이에 대해 조심스럽게(?) 다음과 같이 답했다. " 24시간 일로 붙어있다보니 도망갈 틈이 없어요. 그것이 제일 큰 문제(!!)인데, 보통 부부 싸움을 하면 보통 10시간 쯤 바람 쐬고 들어오고 할텐데 그게 안되죠. 부부싸움을 하더라도 회사가 걱정되서 1시간 만에 풀고 화해하자고 합니다. 그래도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아요. 워낙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던 팀이라 좋아요." 문지원 대표도 장점이 많았다고 한다. 창업자끼리 궁합이 맞기가 쉽지 않은데, 그런 면에서는 척하면 척이었기 때문에 좋았고, 개인적인 생활로 볼때도 좀 더 생산적인 얘기를 많이 할 수 있고 공유할 수 있는 소재가 있기 때문에 대화도 재미있어서 좋았다며 부부창업가의 세션을 마쳤다.

모두가 글로벌을 외치지만 아직도 대한민국 스타트업은 이 분야에서 나아가야할 길이 멀다. '한국에서 외국인을 근무하게 하는 것은 어려워'라고 미리 단정짓고 있지는 않은지. 당신의 실행력을 보여줄 때이다. beLAUNCH 2012 행사에서 보았던 스타트업들의 도전정신과 열정이라면 글로벌 무대에서 제2, 제3의 ViKi가 탄생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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