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2] 패널토의: 한국 IT업계의 도전하는 여성들
6월 16, 2012

벤처 1세대들의 경우, 여성창업의 사례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고 그 중 성공한 극소수만이 대표적인 ‘여성 CEO’로서 언론에 보도되고는 했다. 이제는 전 분야에서 고르게 여성창업의 사례가 늘어나고 있고, 이들은 실제 선배 멘토로서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한국 IT업계의 도전하는 여성들’이라는 주제로 구성된 이번 세션은 beLAUNCH 행사에서도 많은 이가 주목했다. K Cube Venture의 임지훈 대표의 사회로, 현재 활발히 활동중인 3명의 여성 창업가와 함께 우리나라 IT/Tech 분야에서의 활동 경험과 앞으로의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토의는 임대표가 질문을 던지면, 세 명이 번갈아 대답하며 의견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 필자 역시 또 한 명의 여성 창업가로서,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대표들의 토의 현장을 관심있게 지켜보며 각 참가자 별로 나누어 정리해 보았다. 

 다양한 인력들의 결합을 이끌어내라! 

아이앤컴바인은 아이디어(idea)와 컴바인(combine)을 합친말, 즉 아이디어를 결합한다는 뜻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갖고 새로운 것을 구상한다. 이민희 대표의 창업 동기를 보면, 중학생 남동생의 수학문제를 풀어주다가 질문자와 답변자간의 즉각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는 데에 착안하여 수학문제 푸는 사이트를 개발하게 되었다고 한다. 

창업을 하려는 여성에게는 ‘왜 창업을 하려는지?’부터 먼저 질문을 해보고, 끈기가 있는 성격이라면 창업을 권유하겠다는 조언을 하였다. 여성들 특유의 뛰어난 기획력을 발휘할 수 있고, 다양한 관점에서 서비스와 유저를 바라보는 컨텐츠 분야가 특히 유리한 분야라고. 여성 CEO라서 어려웠던 점은 특히 없었지만, 여성이라서 오히려 더 섬세하게 직원들을 배려하고 커뮤니케이션 하는 부분은 더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성에 대한 편견으로 여성은 카리스마가 부족하고, 결집력이 부족하다는 부분에 대해서, 이민희 대표는 ‘카리스마는 정의하는 사람에 따라서 상이하며, 흔들리지 않고 각고한 의지를 어떻게 표명하는가?’에 있다며, ‘직원들에게 비전과 신념을 어떻게 어필하는가?’가 진정한 카리스마라는 의견을 주었다. 

마지막으로 후배 여성 창업가에게 하고 싶은 말로 이민희 대표는 이렇게 이야기 하였다.

“나와 다른 영역을 가진 사람들과 협력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라. 나는 내가 잘 하는 곳에 집중해서 100% 이상 노력하기에도 부족한 부분이 있으므로, 적재적소에 인재를 잘 배치하고 관리하고 조직을 운영하는 것이 대표자로서의 역량이라 생각한다.” 이에 학창시절에는 팀프로젝트도 많이 하고, 나와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일을 많이 꾸려 나가보라고. ‘아이디어의 결합’이라는 사업 모토를 가장 잘 드러낸 코멘트였다.  

프로페셔널하게, 자신감을 가져라. 

스타일쉐어는 일상에서 사람들이 자신들의 패션을 공유하는 SNS이다. 쉽게 말해 요즘 많이 사용하는 ‘페이스북’ 에서 패션 부분만 따로 빼낸 것으로 보면 될 것 같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이용자들이 서로의 스타일을 보여주고, 옷과 악세서리에 대한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서비스이다. 

윤자영 대표는 고등학생때와는 달리 대학교에 입학하며 패션에 자연스럽게 신경을 많이 쓰게 되고, 유명 연예인들의 스타일이 아닌 일상에서 자연스레 입을 수 있는 패션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다 일상에서 마주치는 주변인의 옷차림에 관심을 갖고, ‘일상에서 공유하는 플랫폼’이 있으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에 “스타일쉐어(Style Share)”를 개발하게 되었다고.
여성에게 유리한 사업군으로는 서비스 기획 뿐만 아니라 제품, 기술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에 해당 하는 모든 부분이며, 여성이라서 사업상 어려운 점은 없었다고 답했다. 단, 과거 정부 지원정책으로 진행되는 사업에 응모할 때에 여성우대 가점사항들이 있어서 도움을 받았다며, 그것이 사업을 수주하는데 유리하게 작용하기도 하였다는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반면, 여성은 엔지니어링과 수치에 약하다라는 편견이 있지 않냐는 물음에 윤자영 대표는 전기전자 출신으로, 이는 여성이기 때문에 갖는 편견이 아니라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오히려 일에 집중하였다고 한다. 곧이어 그는 ‘예전에 강연 동영상을 본 적이 있다’며, ‘여성은 자기가 지니고 있는 능력에 비해서 자신없어하고 남성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데 반해, 남성은 적극적으로 자기자신을 어필한다’라는 내용을 전했다. 윤대표는 자신감이 없거나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없애고, 여성과 기업인으로서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갖추는 것이 여성기업가로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윤자영대표는 소비자 관점이 아닌 생산자의 관점에서 크리에이터로 살고 싶다 하였다. 스타일 쉐어는 베타서비스이지만 계속 발전시켜서 “공유” 라는 키워드를 통해서 일상과 밀접한 의생활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남겼다.    

창업은 더 큰 기회의 문. 좋아하는 일을 하라! 

오프너랩스의 민혜정 대표는 20대의 젊은 여성창업가로서, 미국에서 10주간의 창업인큐베이팅 시스템에 참여한 경험이 있고, 현재 “Merry Marry" 라는 앱을 개발하여 서비스하고 있다. 순간을 기억하자는 개념에서 만든 청첩장 서비스로 결혼과 관련된 앱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는 우선, 본인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창업을 권유한다며 본인 역시 창업을 통하여 좀 더 큰 기회를 만났다고 하였다. 예를 들자면 ‘여성이기에 육아 및 출산 등과 관련된 디테일한 사업분야에 강점이 있을 수 있다’며,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답을 내놓았다. 그 분야에 대한 관심과 마켓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현재 개발업무를 맡고 있는 엔지니어들은 남성들이고 본인은 기획업무를 하고 있다며, 사업을 하다 보면 어느 정도 약간의 오해와 편견이 있다고 인정했다. ‘여성들은 감정적이다’라는 편견을 예로 들기도 하였다.

어떤 경우에는 상대 대표가 여성이라는 이유 때문에 대하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는 질문에, ‘초기 창업자들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우회적으로 말하는 등 정확한 핵심을 말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을 할 때 여성이다/남성이다라는 편견을 벗고 옳고 그름을 정확하게 말해주는 것이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성의 감정을 생각하는 부분이 오히려 더 방해가 될 수 있다’라며 경험담을 얘기했다.

 

*이 글은 beLAUNCH 2012 기자단 서수진 님의 도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서수진 님은 현재 ’트리플에이컨설팅 ( http://www.tripleact.com )’ 대표로서, 스타트업의 여성CEO로서 본 컨퍼런스에 큰 관심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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