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모든 일이 세일즈다. – <파는 것이 인간이다>, 다니엘 핑크 다니엘 핑크는 넓은 의미로 따져보자면 미국인의 70%가 타인을 설득하고, 납득시키는 일, 즉 영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벤처의 세계도 마찬가지다. 팔리는 프로덕트를 만들어내야 하는 스타트업, 팔리는 스타트업을 찾아야 하는 벤처투자사. 연봉 10억의 배양숙 삼성생명 명예상무를 만나 영업의 신은 어떤 비결을 가지고 있는지 캐내고자 했다. 팔리는 기사를 쓰기 위해서다. ‘영업 비결’에 대해 물었는데 그녀는 ‘인문학적 소양’이라고…
한의사 중에서도 유난히 혈자리를 잘 짚어내는 명의가 있듯, 투자의 세계에서도 일명 ‘미다스의 손’이라 불리는 스타 투자자들이 존재한다. 엔젤 투자가 활성화된 실리콘밸리에서는 진즉부터 제이슨 칼라커니스와 같은 파워 엔젤이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다. 우버에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칼라커니스가 최근 열심히 참여하는 새로운 투자 방식 중 하나가 바로 미국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엔젤리스트의 ‘신디케이트(Syndicate)’다. 신디케이트란 쉽게 말해 기업 단위의 크라우드 펀딩을 이르는데, 파워 엔젤이 온라인으로 팔로워들을 모아 함께 투자하는 것을 기본 골자로 한다. 직접 투자의 위험성을 줄이…
나서서 손을 번쩍 들며 ‘나 주식해!’하고 외치는 사람은 없지만, 2천만 직장인 중 모르는 사람만 빼고 다 한다는 주식. 하지만 주식해서 성공한 사람은 더 찾기가 힘든데요. 이번 테크인사이드에서는 스넥(SNEK)이라는 모바일 앱으로 길 잃은 주식인들의 합리적 투자 결정을 도와주는 위버플(Uberple)을 만나봤습니다. – 위버플의 주요사업에 대한 소개 부탁합니다 저희는 기본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합리적인 투자 의사 결정을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투자 의사 결정 방법은 시대에 따라 3단계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투자 1세대 :객장에서 PB와 함께하는 투자 처음에는…
“법률 자문, 스타트업한테 참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 그래서 이 인터뷰는 시작됐다. 전기차를 만들어 한국의 엘론 머스크가 되고 싶었던 청년은 서울대 항공우주공학부에 입학했으나, 곧 현실을 깨닫고 변호사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사법고시를 합격하고 국내 6대 로펌 중 하나인 법무법인 세종에서 대기업 및 해외 유명 기업들을 대리하여 굵직한 사건을 맡아왔던 정호석 변호사. 그가 스타트업계 전문 로펌을 세우겠다고 나섰을 때 주위의 반응은 한결같았다. 망한다, 미쳤다, 1년 죽도록 고생하고 돌아와라 등등. 그리고 법무법인 세움이 개업한 지도…
1년을 산 사람은 시를 쓰고, 5년을 산 사람은 책을 쓰고, 10년을 산 사람은 ‘모르겠다’고 답하는 곳이 중국이다. 넓고, 다변하며 복합적이다.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듯 우리는 중국을 부분적으로 이해하고 오해한다. 김선우 대표가 유학을 계기로 중국과 연을 맺은 지도 거진 십 년. 그런 그가 ‘아직 중국을 모르겠다’고 답하는 건 이런 이유 때문이다. 갈 때마다, 볼 때마다 변하고 있어 무서운 곳이라고 했다. 그는 상해 푸단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함께 유학 중이었던 선배들과 함께 차이나다를 창업했다….
퀄키에서는 늘 재밌는 제품이 나온다. 코너에 맞게 구부러지는 멀티탭, 동전이 얼마나 들어있는 지를 알려주는 스마트 돼지 저금통, 계란이 몇 개 남아있는 지를 스마트폰으로 알려주는 스마트 계란 트레이 등. 이 모든 것들이 일반인들이 낸 아이디어다.퀄키는 일반인이 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제품을 만들고, 홍보하고, 팔아서 그 수익을 아이디어 제공자와 나누는 아이디어 공유 플랫폼이다. 퀄키의 벤 카우프만 대표는 한 인터뷰를 통해 “퀄키는 디자인, 제조, 소셜 네트워크, 엔지니어링 등 서로 다른 7개 사업을 한꺼 번에 한다고 할…
2010년, 네이버를 뛰쳐나온 김봉진 디자이너는 VC(벤처캐피털)와 엑시트(Exit, 투자회수)라는 단어도 모르는 초짜였다고 그는 회고했다. ‘해외에서도 될까?’하는 복잡한 질문을 던져본 적도 없다. 그저 삶 속에서 작은 불합리를 발견하고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 배달의민족. 그렇게 작게 시작한 우아한형제들이 6일 전, 세계적 투자 은행인 골드만삭스로부터 400억을 투자 받았다. 화려한 도약이다. 어떤 전략이 있었는지 물었지만, 김봉진 대표는 ‘경영이나 투자 지식도 없었던 내가 한거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말로 지난했던 투자 과정을 털어놓았다. Connecting the dot 그가 최근…
이스라엘에서 반가운 손님이 도착했다. 스팟 아이엠(Spot.IM)의 CEO 공동창업자 나다브 쇼발(Nadav Shoval)과 이샤이 그린(Ishay Green)이 그 주인공이다. 11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첫 번째 사업을 시작하고 23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성공적인 스타트업의 CEO가 된 쇼발 씨는 이스라엘에서는 유명인사다. 공동창업자이자 스팟 아이엠의 CTO를 맡고 있는 그린 씨도 1억 5천 달러(한화 약 1천6백억 원) 규모의 매각 경험이 있는 스타트업계의 인재다. 내 홈페이지위의 소셜 네트워크, 스팟 아이엠 스팟 아이엠은 웹 사이트 내에서 사람들이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지난 주말 발리에서 스타트업 위크엔드가 열렸다. 개인적으로 일이 있어 주말에 잠깐 짬을 내어 발리에 들렸는데, 타이밍 한번 최적이구나 싶었다. 3일 중에 하루를 이벤트가 열린 장소인 후붓에서 고스란히 보냈는데, 이제 여기는 올 때마다 마치 오래 살던 고향 동네에 온 것마냥 편하고 익숙해진 것 같다. [발리에서 생긴 일 #1] 후붓, 신들의 섬에 자리한 협업 공간 이야기 친구 중 한 명이 이번 스타트업 위크엔드에서 코치를 맡게 된지라, 따라다니며 이벤트에 참가한 각 팀의 이야기도 듣고 새로운 얼굴들과 인사도…
지난해 가장 인상 깊게 읽었던 책 중 하나가 크리스 앤더슨의 <메이커스(Makers)>였다. 디지털 기술과 제조업의 융합을 통해 세상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그래서 뭔가라도 만들기 시작해야만 한다는 기분을 만들어주던, 흥미진진한 도서였다. 그중 가장 내 관심을 끌었던 것은 3D 프린터에 대한 소개였다. 이제는 책상에서 무엇이든 만들어 낼 수 있는 시대가 왔음을 고하는 선언문 같았다. 메이커스운동에 영향을 받은 창업가들을 만나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작년 11월 3D 프린터를 제작하는 대학생들을 만나게 되었다. 몇 가지 조언을 해주고 꾸준히…
첫눈에 반한 한국문화, 알면 알수록 신기방기 한국에서 일을 구하려는 외국인에게 입을 맞춰 조언한 부분이 있었다. 바로 ‘네트워크’다. 그리고 그들은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한국이라서 특히 강조된다는 데에 동의했다. 안톤씨는 “나도 이번 직장을 찾는 데 네트워크가 중요하게 작용했다”며 “인터뷰를 보기 전부터 주변 지인을 통해 대표님이 나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일자리를 찾는데 네트워크는 필수적”이라며 “본격적으로 직장을 찾기 전에 한국에 와서 직접 경험해보고 인맥을 쌓아 놓는 게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한국의 유별난 음주 가무 사랑도…
문명이 발전하며 별들이 사라진 밤, 하늘은 어두워지고 도시는 밝아졌다. 은은한 달빛을 안대 삼아 잠을 청하던 사람들은 밤을 잊은 도시의 불빛에 눈이 부시다. 도시는 사람에게서 잠을 빼앗아갔다. 프라센(Frasen)의 우효준 대표의 어머니도 예외가 아니었다. 늦은 밤 쉽사리 잠이 들지 못하는 어머니의 불면증을 보고 우효준 대표는 깊은 수면을 유도해주는 수면 관리 서비스, 프라센을 생각해냈다. 한국을 기반으로 베트남, 러시아 등 각국의 글로벌 인재와 함께 기술을 개발해 나가던 프라센은 비글로벌2014(beGLOBAL 2014)에서 해외 진출의 첫 포문을 열더니 싱가포르에서…
한국으로 이끄는 것은 문화, 오래 머물게 하는 것은 여자? 인터뷰를 위해 만난 다수의 외국인이 한국을 선택한 이유로 꼽은 것은 첫째가 문화다. 교환학생으로 처음 한국을 찾았던 안톤 엘리아송(Anton Eliasson)씨도 “한국의 음식과 문화, 역동적인 서울의 분위기가 무척 마음에 들어 다시 찾게 됐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꼽은 것은 바로 ‘사랑’이다. 한국에서 외국에서 한국인과 교재를 시작한 이들이 다시 한국을 찾는 것이다. A씨는 “처음에는 1년 정도 경험하기 위해 한국에 왔지만, 자석 같은 한국 여자 때문에 벌써 들어온…
“세계에서 화려한 속옷이 제일 잘 팔리는 곳이 중동입니다. 쇼핑몰에 들어가면 한국에서는 본 적도 없는 수 많은 화장품 브랜드가 깔려있어요. 코 성형 1위 국가는 이란이고요. 종교적 억압에 억눌린 자기 표현의 욕구, 중동 시장을 열려면 거길 들여다봐야 합니다.” 중동은 ‘글로벌 진출’을 생각할 때 1차적으로 떠올리게 되는 나라가 아니다. 멀기도 너무 멀고, 국내 스타트업은 아직 미국과 중국, 동남아시아라는 허들도 시원하게 뛰어넘어 본 적이 없다. 이 때문에 석유와 건설 분야를 빼면, 우리에게 중동 시장은 거진 대부분이…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Softbank Ventures Korea, 이하 소프트뱅크 벤처스)는 한국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하고 있는 벤처캐피털 중 하나다. 일본 기업인 소프트뱅크 코퍼레이션(Softbank Corp.)의 자회사인 소프트뱅크벤처스는 1억 5천만 달러(한화 약 1천6백억 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소프트뱅크 벤처스는 한국을 근간으로 아시아와 일본보다 넓은 영역에서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수많은 포트폴리오 회사들과 함께 선데이토즈와 서니로프트같은 괄목할만한 성공 사례를 자랑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이강준 상무를 만나 소프트뱅크벤처스와 한국 스타트업계의 현황에 대해 들어봤다. 일본계 벤처캐피털 소프트뱅크벤처스, 한국에 본사를 둔 이유는? 소프트뱅크벤처스의 벤처캐피털…
업계에서 옐로모바일이 연일 주목받고 있다. 설립된 지 2년이 된 옐로모바일이 인수한 기업은 35개에 이르며, 올 상반기 271억의 매출과 36억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에 최근 3차 투자유치에서는 5천억 원의 기업가치가 평가되기도 했다. 유명세에 비해 알려진 것이 거의 없던 신비주의 스타트업, 옐로모바일을 비석세스에서 만나봤다. ▲옐로모바일 임진석 전략총괄이사 스타트업계 우량아 옐로모바일, 그들의 정체는? 옐로모바일의 메인 콘셉트라고 할 수 있는 ‘벤처 연합체’는 한국에서 처음 시도해보는 비즈니스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이 모델은 다음커뮤니케이션(아래 다음) 출신의 이상혁 대표의…
“어차피 안될 거야” 한국 벤처캐피털들이 핀테크를 대하는 태도는 이 한 문장으로 요약될 수 있다고 들었다. 그래도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난리인데, 한국의 벤처캐피털들이라고 해서 거대한 트렌드의 흐름 앞에서 침묵만 하고 있을 수 있을까. 현장의 분위기를 전해 듣기 위해 초기 스타트업 전문 벤처캐피털인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의 권혁태 대표를 만났다. 그는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국내 투자가 전무하다시피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가 말한 ‘돈놀이’란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얹어 받는 것을 말한다.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의 경우에도 오픈트레이드를 비롯한 몇몇 개…
‘핀테크(Fintech)’라는 단어를 선점하기 위한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 정부, 대기업, 금융권 등 너나 할 것 없이 갑자기 부상한 이 단어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금융(Financial)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되어 탄생한 핀테크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일까. 스타트업 관점에서 핀테크를 조명하고자 생태계의 다양한 인사들을 만났다. 첫 번째 주자는 증권가와 금융권 업무를 두루 경험해본 후,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설립한 신혜성 대표다. 금융업계에 대해 그 누구보다 빠삭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그는 ‘핀테크’ 열풍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분당의…
지속적인 고객 방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서비스든 독창적인 콘텐츠를 갖추고 있어야 함이 분명하다. 피플게이트 앱의 경우 상위 20%사용자가 하루 5번 이상 방문하는 경우가 나타나는데 이렇듯 차별화된 콘텐츠는 지속적인 방문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지속적인 방문을 이끌어내고, 고객의 서비스 체류 시간을 더 끌어올리기 위한 노하우는 따로 있는 것일까. 한국 스타트업 중 좋은 콘텐츠와 사용자 충성도를 갖춘 ‘피키캐스트(Pikicast)’의 장윤석 대표를 만나 그 비결을 들어보았다. ▲피키캐스트 장윤석 대표 – 이미 너무 유명하지만, 피키캐스트의 서비스 철학과…
아직도 그 카피가 무슨 의미인지 정확히 모르겠고 낯간지럽지만, 여타 코워킹스페이스가 ‘그냥 커피’라면 오늘 취재한 ‘로켓스페이스(Rocket Space)’는 ‘T.O.P’라고 할 수 있겠다. 요즘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으로부터 가장 주목받고 있다 하여 방문하게 된 로켓스페이스는 명성에 걸맞게 우버(Uber), 스포티파이(Spotify) 등의 빌리언 달러 스타트업들을 배출해내고 있었다. 기업 가치 18조짜리 우버가 탄생한 코워킹스페이스라니. 셰릴 샌드버그는 ‘로켓에 자리가 나면, 어떤 자리냐고 묻지 말고 일단 올라타라’고 말했다. 문맥은 다르지만 스타트업 입장에서 로켓스페이스에 자리가 나면, 창가든 구석이든 일단 올라타고 싶어지지 않을까.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