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사업가 정직한, 미국 전기차 시장에 도전하다
2013년 09월 16일

beSUCCESS의 기고자로 그 동안 실리콘밸리에서 사업을 했던 경험을 글로 공유하고 있는 정직한 대표는 실리콘밸리에서 9년째 사업을 해오고 있으며, 2013년 초에 운영해오던 소셜게임회사를 성공적으로 매각한 경험이 있다. 

 

그는 현재는 두 번째 사업을 준비중인 단계로, 전기자동차의 시장이 커짐에 따라, 관련 정보를 한눈에 쉽게 보여주고 공유 할  수 있는 서비스, Parkito(Park-It-To) 개발하고 있다.

그는 왜 사업을 했을까? 그리고 성공적인 엑싯(Exit)후에 왜 또다시 사업을 시작하고 있을까? 그것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말이다.  beGLOBAL을 준비하기 위해 실리콘 밸리를 찾은 beSUCCESS가 정직한 대표를 만나보지 않을 수 없었다. 

 

인터뷰 - 정직한정직한 대표와 비석세스 정현욱 대표 


 <전기자동차 시장에 대해서>

 

Q. 왜 전기자동차  인가?

현재 실리콘밸리에서의 큰 트렌드중 관심있게 보고 있는 세가지 트렌드는 wearable device, bitcoin 그리고 전기자동차이다. 세가지 중에서 전기차 분야에서 지금이 적기이고, 내가 잘 할수 있게다고 생각되는 사업 아이템을 발견했고, 그것을 믿고 같이 하고 싶어하는 유능한 코파운더를 발견 했기 때문이다.

Q. 오랜 동안 실현이 잘 안되던 전기자동차가 지금 갑자기 확산 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자동차의 경량화와 배터리 기술의 발전 덕분에 이제는 된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반기에 1.1%의 보급률로 약 100명 중에 1명이 전기자동차를 구입하고 있다고 한다.  2012년에 0.4%의 보급률, 2010년에는 0.1%이었던 기록과 비교해 보면 올해 들어 확실히 J커브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본인의 사업과, 바라보고 있는 미래>

 

Q. 본인이 생각하는 전기자동차 시장이 극복해야 할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가?

전기자동차는 소음/매연이 없고, 유지비용이 매우 저렴하여 매력이 있다. 그러나 현재의 배터리로는 대부분의 전기차가 한번 완충하여 약 120~150 킬로미터 밖에 가지 못하고, 가솔린차처럼 짧은 시간에 에너지를 채우지 못하고, 충전을 하는데 일반적으로 보급된 충전시설로 충전할시에 4-5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충전에 대한 불편함이 가장 크다. 100킬로미터 내외의 거리는 한번 충전으로 왕복이 가능하지만 그 이상의 거리는 목적지에 도착해서 다시 충전해야 하며, 충전하는 동안 차를 주차해 놓고,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Q. 본인은 전기자동차 시장 안에서 어떤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가?

내가 직접 전기자동차를 구매해서 운전을 해 보니, 실제로는 전기차의 문제라고 생각했던 충전 문제는, 기우였다고 생각될 정도로 공공 장소에 전기차 충전소가 이미 엄청 많다는것에 놀랐다.

그러나, 목적지 근처의 충전소의 사용가는 여부, 그리고 주차와 충전을 하기위한 가격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서비스가 없기 때문에, 매우 불편하나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꼭 필요한 경우에 예약을 할수 있어야 하며, 이러한 기능을 전기 자동차의 네비게이션에 내장하여, 길안내를 해 줄때 충전소 안내까지 해 줄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아가서는, Yelp, Waze와 같이 유저들이 충전소 팁을 서로 공유하고, 전기차 운전 경험을 공유하는, 하나의 Social Networking의 장이 되어서, 현재 전기차를 운전하는 사람들끼리는 물론이고, 구입을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즐거운 정보교환의 장이 있으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런 기능들이 한 서비스로 제공될 수 있다면, 현재 전기차사용자들이 겪는 불편함을 해결해주고, 앞으로도 전기차 보급의 확산 속도에도 기여 할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전기차 시장에 있는 큰 구분” 그 안에서 이 사업을 하는 게 그렇게 드문 일인가?

A. 전기 자동차 산업에는 테슬라와 같이 전기 자동차 그 자체를 만는 회사, 또는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만드는 회사, 충전소용 충전기를 만드는 회사, 충전기를 공공장소의 주차장이나, 가정에 설치하여 사용가능하게 하는 회사등 대부분 기술과 관련된 하드웨어 회사가 많다. 전기차와 관련된 소프웨어는 전기차의 충전소 위치를 알려주는 플러그쉐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정도이다. 이는 충전소의 위치만을 알려줄뿐 충전 가격/ 주차가격이 얼마인지, 현재 충전소를 사용가능한지 알려주는 정보가 부족하다며 다른 전기 자동자 이용자들과 이 앱에서 정보를 주고 받기가 쉽지 않다. 전기차 운전자에게는 충전 가격 정보, 주차 가격 정보와 충전소 사용 가능성이 가장 중요한 정보이다. 다른 비슷한 앱으로는 파크미가 있지만, 이 경우는 일반 주차장의 가격만을 소개하는 어플리케이션으로 전기차 운전자를 위한 정보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Q. 왜 전기자동차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 같은가? 본인이 생각하는 시장의 매력은?

가솔린은 한정된 자원으로서 언젠가는 고갈될 것이고, 가솔린의 75%는 자동차로 소비되고 있다. 따라서 자동차를 위한 대체 에너지원은 가장 중요한 문제중 하나였다. 전기차는 소음/매연/진동으로 부터 자유롭고, 가솔린에 비해서 20%정도의 비용으로 유지가 가능한것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힘도 매우 좋아서, 운전의 느낌이 아주 좋다.

이 때문에, 실리콘 벨리의 많은 부호들은 최근 BMW에서 테슬라로, 경제성을 추구하는 많은 대기업의 엔지니어들은 Leaf나 Volt와 같은 전기차로 바꾸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큰 트렌드의 변화가 막 일어 나고 있는 시점이고, 그 변화가 실리콘 벨리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고, 조만간 전세계로 확산 되리라 확신이 되기 때문에, 아주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아래 표 참조)

 

캡처

 

(전세계의 전기차 보급 수준 2012년) – 한국은 아직 0%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너무 걸음마 단계이고, 그래서 인지 정부(환경부)에서 전기차 구매시 1500만원을 보조하고, 지방단체에서 추가보조금(제주도의 경우에는 800만원)을 주는 법안이 통과되었고, 삼성르노에서 10월부터 순수 전기차SM3 ZE가 판매되는등 조만간 큰 변화를 목전에 두고 있는거 같다. 

Q. 그 다음에 돈은 어떻게 버나?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있고, 서비스가 커 나가면서 하나씩 구현해 나갈것이다.

현재는 여러가지 다른 회사가 운영하는 충전소마다 각각 다른 프리페이드 카드를 구매해야 하는데, 그것을 통합 카드/통합 지불시스템을 만들어서 충전시 유저의 편리를 도모하면서, 충전시 일정 마진을 가져간다 든지, 예약시스템을 구축하여, 예약시 일정 마진을 가져간다든지, 충전소를 설치한 주차시설의 오너들에게 매출을 극대화할수 있는 가격정보를 컨설팅한다든지, 마지막으로 전기자동차의 네비게이션에 우리의 앱/또는 데이터를 이용하게 해 주면서 일정 라이센스피를 받는것등을 검토하고 있다.

물론, Yelp와 같이 광고수익을 검토해 볼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더 먼 미래에는 IPO도 고려 해 볼수 있겠지만, waze가 구글에 매각 된것과 같이, 맵정보를 제공하는 높은 트래픽을 가진 구글과 같은 회사에게 회사를 매각하는 것은 꿈만 같은 일이지만 목표이기도 하다.

Q. 투자 계획은 있는가?

있다. 지난주 처음으로 현재의 프로토 타입을 가지고, 벤쳐 캐피털 미팅에서 바로 몇십만불 정도의 투자 의향이 있고, 이러이러한 조건으로 하고 싶다는 의견까지 받았다. 뿐만 아니라, 그 분으로 부터 구글맵임원과 다른 도움이 될만한 벤쳐 캐피털도 소개를 받았다.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좋은 투자자가 있다면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다.

 


 <창업가로서의 본인은?>

 

Q. 미국에 와서 사업을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

한국에서는 SBS인터넷에서 직장생활을 했고, 일본에서는 Social Networking, 그리고 온라인 게임회사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미국에 오게 된 계기가 특별하지는 않다. 그냥 미국에 가서 생활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다. 그 방법으로 미국에 와서 취직을 하고 싶었지만, 아무도 뽑아줄꺼 같지가 않았다. 그래서 직장 생할과 동시에 MBA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일본에서 온라인 게임분야에서 일을 하면서, ‘부분 유료화’ 라는 게임의 과금방식이, 한국 뿐만아니라, 일본에서도 잘 먹히므로, 미국에서도 성공할수 있겠다는 좋은 사업 아이템을 발견하고, 미국에서 사업을 하게 되었다.

Q. 그 때 당시 시작한 사업 아이템은 무엇인가?

2004년까지만 하더라도 온라인 게임은 리지니, 월드오브워크레프트라는 게임이 ‘대세’였고, 이러한 게임들은 매달 만 오천원정도의 정액을 내고 게임을 하는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2004년초반이 되면서, 대형 게임에서 밀린 게임회사들이 게임을 무료로 하고, 게임안의 아이템을 판매하기 시작한것이 ‘대박’이 나면서, 급기에 내가 제직하고 있던 일본 회사도 2004년 말, 이 비지니스모델로 전환하게 되었는데, 일본에서도 이 모델 전환후에 큰 성공을 거두게 되었다.

이런 과금형식은 2005년 당시 아직 미국과 유럽/남미에는 소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해야 겠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역시 미국에서도 잘 먹히게 되어, 독일,프랑스, 브라질등 서반국가들에 하나씩 진출하면서 유럽과 남미에 회사를 거느린 글로벌한 회사로 성장하게 되었다.

아직 산업이나 시장이 정의/정리되지 않은 상태에 진입해서 마켓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스타트업이 할수 있는 최고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Q. 본인은 어떤 성향의 기업가라 생각하는가?

“큰 파도가 오기 직전에 서핑보드에 올라타기”  

한마디로, 세상의 변화를 주시하고, 그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기전에 준비하고 있다가, 큰 변화의 물결을 타고 회사를 성장시키는 것이 내가 바라보는 이상적인 스타트업의 전략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미래가 어떻게 될지를 예측하는 것은 너무나 어렵고, 또 그 미래가 언제 올지를 예측하는것은 더더구나 어렵기 때문에, 지금도 하루의 반쯤은 “이게 정말 돼? 나 이상한거 아냐?”라는 생각과 “이거는 꼭 올꺼야, 야! 이거 진짜 실현된다면 끝내주겠는데!!?”라는 생각을 한다. 

 

 정직한 대표의 두번째 도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을 읽고 그 미래의 길목에 서서 새로은 시장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그의 스타트업에 대한 철학은 분명 주지할만한 점이며, 이번에도 그는 그의 철학대로 전기차라는 시대의 흐름에 사운을 걸고 있다. 정직한 대표의 기존의 엑싯(Exit)과정에서 배운 노하우와 앞으로의 도전과정은 beSUCCESS에 기고되는 그의 글로 함께할 수 있다. Parkito의 성공적인 런칭과 함께 정직한 대표의 또한번의 Exit 스토리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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