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다와 금융 기초체력 다지기] 부채, 피할 수 없다면 관리하자
10월 11, 2016

올해 2분기 기준으로 가계부채(가계대출 + 판매신용) 규모가 1,257조 원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예전 핀다에서 진행한 설문조사를 떠올려보니 항목들 가운데 대출에 대한 이미지를 묻는 질문이 있었는데, 대출은 곧 빚을 지는 것이라는 부정적 의견이 많았습니다. 대출, 안 받을 수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내 월급을 빼고는 모두 올라버린 요즘 같은 세상에서 대출의 부정적 이미지만 떠올리며 회피하기보다는 우리 자산의 일부로 생각하고 현명하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대출을 관리하면 좋을지 알아볼까요?

1. 상환 기간 5년 이상의 주택담보대출은 고정금리로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는 이렇게 생각하면 간단합니다. 금리 변화에 대한 리스크를 은행이 질 것이냐 내가 질 것이냐. 변동금리는 리스크를 내가 지고 고정금리는 은행이 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은행은 변동금리를 더 낮게 제공합니다. 금액도 많고 상환 기간도 긴 주택담보대출은 고정금리로 빌려야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재무계획을 짤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저금리 시대에는 만에 하나 금리가 계속 떨어질 때 생기는 금리 차이도 더 작습니다.

2. 상환방식은 균등상환방식으로

대출을 상환하는 방식은 보통 만기일시상환, 원금균등상환, 원리금균등상환이 있습니다. 만기일시상환 방식은 이자만 내다가 만기에 원금을 상환하는 방식입니다. 원금균등상환 방식은 매월 원금을 균등하게 상환해 나가는 방식이죠. 마지막으로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은 매월 상환하는 원금과 이자의 합이 같은 방식입니다. 매월 은행에 입금하는 금액은 당연히 만기일시상환 방식이 가장 낮지요. 하지만 반대로 총 이자비용은 가장 많이 듭니다.

만기일시상환과 원리금균등상환의 총 이자 차이는 2배에 달한다 Source: 핀다

만기일시상환과 원리금균등상환의 총 이자 차이는 2배에 달한다 Source: 핀다

또한 균등상환방식으로 꾸준히 갚아나가면 이자비용을 낮출 뿐만 아니라 전체 대출액을 줄이고 관리하는 데에도 좋습니다. 처음부터 내가 갚을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안 빌리게 된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3. 내가 받은 대출 잘 파악하고 최대한 합치기

내가 받은 대출 현황을 잘 파악하고 최대한 합쳐야만 합니다. 우리가 대출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대출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신용카드 리볼빙이나 현금서비스, 자동차 할부 같은 것 말이죠. 신용카드 리볼빙이나 현금서비스는 보통 10% 이상의 높은 금리로 이자를 부과합니다. 이런 대출 아닌 대출 금액이 잘 줄지 않고 관리가 안 된다면 신용대출로 한 번에 갚고 매월 상환해서 줄여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동차 할부의 경우 금리가 낮은 편이긴 하지만 신용대출 금리와 비교해볼 필요는 여전히 있습니다. 내가 받은 대출의 건수가 적을수록 관리하기 편한 것을 생각하면 금리가 거의 동일해도 하나의 대출로 묶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4. 연체는 절대 하지 않기

일단 대출을 받았으면 연체를 절대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출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대금 납부 등도 더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연체를 통해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대출 연장 자체가 어려울 수 있고 그로 인해 1금융권 대출을 2금융권 대출로 갈아타야 하는 일이 생깁니다. 훨씬 높은 금리의 이자를 내야 하죠.

5. 필요 없는 대출은 받지 않기

대출은 필요할 때는 도움이 되는 매우 오래된 금융기법입니다. 하지만 필요하지 않을 때 미리 받은 대출은 사치와 과소비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마이너스 통장 같은 경우가 그렇습니다. 필요할 때 조금씩만 빌릴 수 있고 금리도 낮아 현금서비스보다 마이너스 통장을 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기댈 곳이 있으면 더 기대기 마련이죠. 평소라면 더 참을 소비도 마이너스 통장이 있으면 자기합리화를 통해 일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축은행의 30일 무이자 대출은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한 달 이자를 면제해주는 좋은 혜택이지만 가벼운 생각으로 빌렸다가는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향후 1금융권에서 돈을 빌릴 때 불리할 수 있습니다.

소비하는 느낌, 아시잖아요? Source: pexels.com

소비하는 느낌, 아시잖아요? Source: pexels.com

앞서 말했듯 대출이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학자금을 위한 대출이나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처럼 미래를 위한 대출도 있고 또 순간적인 어려움이 생겼을 때 그 어려움을 넘어가도록 도와주는 대출도 있습니다. 그런 대출을 받는 분들에게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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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홍민
보다 많은 사람들이 돈에 끌려다니기보다 돈을 잘 다루길 바라는 마음에서 핀다를 공동창업했습니다. 핀다를 통해 사람들이 갖고 있는 크고 작은 금융 고민들을 답해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 학사, University of Pennsylvania에서 부동산 전공으로 도시계획석사를 받았으며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글로벌자산배분펀드를 담당하였습니다. hongmin@find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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