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Revolution)
9월 13, 2012

“미래는 이미 이 세상에 와 있다. 다만 모두에게 다다르지 않았을 뿐이다.
(The future has already arrived. It’s just not evenly distributed.)”

– William Gibson

미국 San Francisco에서 막 끝난 TechCrunch Disrupt의 개막을 알리는 Keynote는 Twitter와 Square의 창업자이자 CEO인 Jack Dorsey 였다. 자신의 출생에 관한 이야기로 Keynote를 시작한 Dorsey는 곧, 근간을 만드는 사람, 즉 Founder의 역할이 무엇인가에 대해 약 10여 분 간의 매우 심오한 이야기로 청중들의 귀를 사로 잡았다. 과연 그가 우리들과 나누고자 했던 이야기는 무엇이었는지 그의 연설을 짧게 정리하며 함께 생각해 보자.

◆ “Life happens at an intersection.”
어린 시절, Dorsey 자신은 Entrepreneur가 되고 싶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고 한다. 대신 그는 항해사나 장인(tailor), 혹은 예술가, 특히 세상을 다른 눈으로 보고 다른 사람과도 그런 시각을 나눌 수 있는 초현실주의 예술가가 되고 싶었다 한다. 그러던 중 Dorsey는 도시에 매료되게 되었고 도시와 도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커다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기존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꿈들과 새롭게 발견한 관심사 사이의 교차로(intersection)에서 Dorsey는, 바로 그런 교차로에 다다랐을 때 비로소 “옳은 일(right thing)”이 무엇인가가 결정되며 그 때 비로소 삶이 의미를 가지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말한다.

◆ “Companies have multiple founding moments.”
이후 Dorsey의 관심은 도시에서 국가로 그 범위가 넓혀졌던 것 같다. 그는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The Founders)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 후 “A More Perfect Union (1787년 제정된 미국 최초 헌법에 포함되어 있는 개념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많은 실험을 거쳐 미국을 ‘보다 완벽한 연합’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이라는 개념을 알게 된다. 미국이 그 건국 이래로 수많은 변화가 실험되는 과정에서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을 이야기하며, Dorsey는 Twitter와 Square도 마찬가지로 Evans와 Biz, 그리고 자신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로부터의 아이디어와 영향을 받아들이는 과정, 그리고 그로부터의 많은 변화를 통해 오늘날의 모습이 된 것이라고 말한다. 훌륭한 아이디어도 처음에는 실수를 담고 있으며, 그러한 실수에 대해 질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에 의해 시간이 흐르면서 검증되고 보완되어 간다는 A More Perfect Union의 개념에 따라, “기업 역시 한 번의 창업(founding moment)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의 변화를 수용하면서 진화해 가는 복수의 창업(multiple founding moment)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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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방향을 변화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는 어디에서나 얻어질 수 있다”는 믿음이

Twitter와 Square의 중심에 있음을 설명하고 있는 Dorsey>

◆ “A founder is not a job, it’s a role.”
따라서 Founder는 단순히 “직함”이 아니라, 기업 내의 다른 여러 직함과 마찬가지로 반복적으로 수행되어야 하는 “역할”이 된다. 만약 그렇지 않고 최초 창업 당시의 아이디어만을 고집한다면 그 기업은 진화할 수 없을 것이다. Dorsey는, 호기심과 자신감, 그리고 명석함(cleverness)를 갖춘 Founder들과 Entrepreneur들의 또 한 가지 역할은 “분명히 여기에 와 있으나 아직 모두에게 다다르지는 못한” 미래, 즉 Twitter와 Square, 그리고 전 세계의 모든 스타트업들은 알고 있으나 아직 다른 사람들은 알지 못하고 있는 미래상을 알맞은 만큼의 목적의식과 가치의식을 통해 가능한 신속하게 모두에게 보여주는(distribute) 것이라고 말한다.

◆ “What we want to bring in to this world is revolution.”
이어서 그는, 혁명은 가치와 목적의식, 그리고 방향성과 리더쉽을 가지고 있으며, 혁명은 또한 앞으로 다가올 교차로를 미리 보고 사람들로 하여금 그 교차로에서 옳은 일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라 말한다. Dorsey는 조용한 가운데에서도 그 강력함을 잃지 않는 혁명은 이와 반대되는 파괴(disrupt)처럼 언제나 요란하거나 폭력적일 필요도 없다고 말하며, Founder들과 Entrepreneur들에게 파괴가 아니라 방향성과 목적의식을 가지고 힘을 합쳐 미래를 확산하여야 한다 말한다.

그리고 Dorsey는 다음의 두 도전을 Founder와 Entrepreneur들에게 던지며 그의 Keynote를 마친다.

“Twitter가 단순히 회사를 설립했기 때문에 시작된 것이 아니라 그 Founder들이 아이디어를 구상했기 때문에 시작되었고 결국 그 이전의 실패를 딛고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었던 것처럼, 미래의 확산은 Founder가 되어 훌륭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 아이디어에 가능한 빨리 동참하도록 함으로써 이루어진다. 혁명을 불러오고 싶은 분야를 골라 동참하라. 그 안에서 모든 것에 질문을 제기해 보라. Founder가 되어 보라.”

“(Tech 분야의) 모든 Founder들이 해야 할 일은 기술을 통해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인간”이었음을 되새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모처럼 접하는 매우 철학적인 연설이었다. 그 중에도 “Founder는 직함이 아니라 역할과 자세(attitude)”라는 그의 말은 분명 모든 창업자라면 곱씹어 볼 필요가 있고, 또 곱씹어 볼수록 쫄깃쫄깃하다. 끊임없이 변화를 수용하면서 혁명을 만들어 내고 있는가. A perfect union을 만들어 내고 있는가. 이번 주말에 모처럼 시간을 들여 스스로에게 던질 질문을 찾아낸 것 같아 매우 기쁘다.

<Jack Dorsey의 Keynote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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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se Lee is a Co-founder and a Special Partner at ELEVEN:ZULU CAPITAL, a Los-Angeles-based venture capital firm, which invests in early stage companies. Prior to his career as an investor, Lee was a management/strategy consultant at a firm he founded and led multiple cross-border projects in the industries such as ICT, Service, Automotive and FMCG. He is also a visiting professor of business strategy and entrepreneurship at Yonsei University and Yonsei School of Business MBA in Seoul, Korea, and an advisor to a number of Korean Government agencies and startups.이은세는 미국 Los Angeles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VC인 ELEVEN:ZULU CAPITAL의 공동창업자이자 Special Partner이다. 이전에는 자신이 창업한 경영/전략 컨설팅펌인 EICG에서 경영 및 전략 컨설턴트로 자동차, 교육, 소비재, 서비스, IT/ICT 등의 다양한 산업에서 성공적인 프로젝트들을 지휘하였다. 실제 비즈니스 경험에 바탕을 둔 강연자로 선별된 자리에서 자신의 전략프레임워크인 The Fan-oriented Strategy에 대한 내용을 대중들과 공유하고 있고, 지난해까지 연세대학교 및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MBA에서 기업가적 시각 위에서의 전략 수립에 관한 내용을 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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