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레포트) beSUCCESS 설문 조사 결과 3: 창업과 도전
12월 12, 2012

beSUCCESS의 설문에 참여해주신 독자들에 대한 감사의 표현으로 설문조사 결과 중 독자들이 생각해 볼 만한 내용을 정리하여 연재하고 있는 본 시리즈는, 이제 그 연재의 마지막으로 실제 창업을 시도하고 있는 우리 독자들이 느끼고 있는 창업과 관련한 도전은 어떤 것인지, 그리고 그로부터 생각해 보아야 할 내용은 무엇인지를 다루고자 한다. (이전 레포트 보기 :  레포트1(창업실태), 레포트2(글로벌진출관련))

결과부터 소개하자면, 우리 창업가들은 아래 Figure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자금관련, 인력확보, BM 설정, 시장정보 획득과 공동창업자 확보, 그리고 기타의 순으로 창업과 관련한 가장 커다란 도전을 인식하였다.

<Figure 1 - 창업과 관련한 도전에 대한 인식>

이와 같은 결과는 특히, 레포트1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독자들 중 무려 85%에 해당하는 독자들이 인터넷 관련 분야에서 창업을 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우리가 인터넷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창업을 하는 기업가(entrepreneurs, 起業家)들이 느끼고 있는 도전에 대한 선입견을 상당부분 지지해 준다. 즉,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기업가들이 그 실현을 위한 창업을 시도함에 있어 그 구현을 위한 인력 및 자금에 대해 가장 큰 needs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전체 기업가들을 그 창업 경험별로 분류하고 그에 따른 가장 커다란 도전에 관한 인식을 조사해 보면 상당히 뚜렷한 변화추세를 발견할 수 있다.

먼저, 이전에 한 번의 창업경험이 있는, 전체 중 20%에 해당하는 기업가들은 자금관련, BM, 인력확보, 공동창업자의 순으로 그 도전을 인식하고 있었다. 또, 전체 중 6%에 해당하는 세 번째 창업을 시도하고 있는 기업가들은 그러나 BM 설정 및 공동창업자 확보를 가장 커다란 도전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그 이외의 것들을 도전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비율은 상당히 낮았다.

이는 창업 경험이 축적될 수록 다른 어떤 issue들 보다 결국 사업 그 자체, 즉 비즈니스 적인 측면의 중요성을 더욱 크게 인식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전체 기업가들을 대상으로 가장 큰 도전을 묻는 것이 아닌, 각 개별 도전사안 별로 그 중요성을 묻는 질문에 있어서 역시 BM 설정(4.60/5.00, 이하 모두 5.00 만점), 유급인력확보(4.20), 공동창업자확보(4.17), 자금관련(4.14), 시장정보(4.10)의 순으로 기업가들은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즉 결국 BM 설정이 실제적으로는 더욱 중요한 issue가 되며, 자금관련 issue들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감소한다는 것인데, 이는 훌륭한 BM을 설정하고 적절히 실행함으로써 자원을 확보하는 일반적인 Business Cycle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다만, 이와 같은 경험에 따른, 그리고 질문방법에 따른 인식 상의 괴리는 상당히 커다란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것에 우리는 경계해야만 한다.

이는 도전과제의 중요성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을 보유하지 못한 초보 기업가들의 경우, 그 창업에 있어 그 도전과제에 대한 우선순위를 적절히 부여하지 못하고 잘못된 의사결정을 하게 됨으로써 제한적인 자원을 낭비해 버리는 결과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당연히 그 감정적인 측면에서 자금이나 인력에 관련된 도전을 가장 크게 느낄 수 밖에 없는 창업경험이 없는 기업가들이 자신들의 자원(그것이 돈이 되었든 시간이 되었든)을 실제로 보다 중요한 도전과제인 ‘올바른 BM 설정’이 아닌 투자유치에만 낭비해 버림으로써 결국 성장은 차치하고 생존에 대한 기로에 놓일 수 있는 것이다.

기업가들이 생각해 보아야 할 두 번째 문제는, 시장정보의 획득이 가지는 중요성에 대한 과소평가이다.

파급력 있는 Business Model은 당연히 시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그를 기반으로 한 정확한 목표시장의 설정을 토대로 하여서만 설정될 수 있다. 새로운 비즈니스의 설계를 주 업무로 하는 필자에게 역시 비즈니스의 설계와 시장에 대한 이해는 절대 불가분이며 따라서 전체시간 가운데 최소한 70%는 시장정보의 획득에 할애하고 있는 것과 동시에 이 단계를 가장 어려운 단계로 꼽는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는 우리 기업가들이 시장정보 획득이 가지는 중요성을 너무도 과소평가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정확한 시장, 즉 그 고객들에 대한 이해에 기초하지 아니한 채, 결국 우리 기업가들이 단지 감에만 의존해 창업이라는 모험에 뛰어들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레포트2에서 다룬바 있는 글로벌 진출과 관련한 도전에 대해서는 오히려 우리 기업가들이 현지시장조사를 가장 큰 도전이라고 응답하였다는 것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간단하다. 결국 창업가들이 자신들의 아이디어와 국내 시장에 대해 엄청난 자만(hubris)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무도 우리 창업가들에게 그러한 자만이 존재하며,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일깨워주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후자의 문제는 필자를 엄청나게 화가 나도록 만든다.

비록 VC들 만큼은 아닐지라도 필자는 꽤 많은 수의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접하게 된다. 그리고 그 중 정말 많은 수의 스타트업들이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잘못된 방법으로 검증하(였다고 믿)고 있다. 지인들(혹은 VC, 멘토, 아니면 어떤 누군가)에게 물어봤더니 좋다고 하더라.” 지인들이란 결국 자신과 비슷한 사고와 경험과 시각(bias)를 가지고 있는 소수의 사람들에 불과하다. 그리고 당연히 그 소수의 사람들이 당신의 비즈니스를 지속시킬 수는 없음을 반드시 기억해야만 한다.

독자들께서 분명히 이해해 주었으면 하는 것은, 오늘 이 내용이 특정 분야, 혹은 기술의 잠재력이나 중요성을 폄훼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실제 시장에 대한 충분한 학습을 기꺼이, 그리고 충분히 하지 아니하고, 따라서 시장에 어떻게 진입해서 실제로 소비자가 사용하도록 할 것인지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담기지 않은 경우라면 그 위험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하여 보도록 권하기 위한 것이다.

얼마 전 조선일보 사설에 기업들이 소비자들보다 많은 돈을 버는 이유는 결국 소비자들이 기업들에 대해 공부하는 것보다 기업들이 소비자에 대해 더욱 많은 공부를 하기 때문이라는 내용이 실렸다. 필자로서는 더 이상 공감할 수가 없다. 창업과 기업은 결국 시장에서의 성과에 대한 것이다. 시장에서의 성과를 내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아마 창업과 관련한 도전은 거기에서부터 오는 것이 맞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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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se Lee is a Co-founder and a Special Partner at ELEVEN:ZULU CAPITAL, a Los-Angeles-based venture capital firm, which invests in early stage companies. Prior to his career as an investor, Lee was a management/strategy consultant at a firm he founded and led multiple cross-border projects in the industries such as ICT, Service, Automotive and FMCG. He is also a visiting professor of business strategy and entrepreneurship at Yonsei University and Yonsei School of Business MBA in Seoul, Korea, and an advisor to a number of Korean Government agencies and startups.이은세는 미국 Los Angeles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VC인 ELEVEN:ZULU CAPITAL의 공동창업자이자 Special Partner이다. 이전에는 자신이 창업한 경영/전략 컨설팅펌인 EICG에서 경영 및 전략 컨설턴트로 자동차, 교육, 소비재, 서비스, IT/ICT 등의 다양한 산업에서 성공적인 프로젝트들을 지휘하였다. 실제 비즈니스 경험에 바탕을 둔 강연자로 선별된 자리에서 자신의 전략프레임워크인 The Fan-oriented Strategy에 대한 내용을 대중들과 공유하고 있고, 지난해까지 연세대학교 및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MBA에서 기업가적 시각 위에서의 전략 수립에 관한 내용을 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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