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패러다임의 변화: 생사의 갈림길
1월 23, 2013

우리는 현재 정보화시대에 살고 있다. 정보화 시대에서 중요시 되는 것 중에 하나가 변화의 속도이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는 정보화사회에서 새로운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속도를 기준으로 변화하는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자는 살아남고 느린 자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이렇게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가면 갈수록 눈앞의 변화도 예측 할 수 없는 시대가 펼쳐지고 경험하지 못한 시대의 패러다임이 전개된다. 기업의 생사가 갈림길에 놓인 패러다임 전환의 시기, 과연 단순한 위기인 것일까?

2009년 11월 애플에서 아이폰 국내출시를 확정지었다. 예약 가입자수만 6만 5천. 진정한 ‘스마트폰’이라고 부를 수 있는 제품으로 이전에 출시한 윈도우모바일을 탑재한 스마트폰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아이폰의 돌풍에 타격을 맞은 타 휴대폰 제작 업체들은 아이폰에 대항하는 스마트폰을 기획하기 시작했다. 이때가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시동이 걸린 것이다. 윈도우모바일을 주력으로 생산하던 기업들은 줄줄이 독자적인 OS로 아이폰을 공략하기로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애플을 제외한 휴대폰 제조사들은 안드로이드라는 운영체제를 개발한 구글과 협력해 ‘안드로이드 진영’을 구축해낸다.휴대폰 제조업체 세계 1위라는 타이틀을 14년간 한 번도 놓친적 없는 노키아는 애플에게 패배 할 것을 예상했을까?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안드로이드마저 애플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거대해 지리라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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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진출에 실패한 외국기업

해외 진출에 필요한 전략 모형에는 ‘통합 - 현지화 행렬’이라는 그래프가 존재한다. 이 그래프는 현지화 압력과 글로벌 통합 압력에 따른 비즈니스 모델을 분석하는 그래프이다. 첫째로 현지화 압력과 글로벌 통합 압력이 둘 다 적은 단순 국제화 전략. 이 모델은 자국에서 사용하던 모델을 그대로 복제한 전략이다. 이 전략인 경우 해외시장에 적용하기는 쉽지만 대부분의 업체에서 실수하는 전략 중에 하나이므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경우 요구되는 전략은 현지 시장에 동화되는 것이다. 시민들의 요구를 제대로 파악하고 그들만의 문화를 진정으로 이해 할 수 있다면 그들과 동화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총 네 개의 모델 모두 장단점이 존재하지만 가장 이상적인 모델을 찾는 것은 해당 업종에 따라 다를 것이다. 과연 IT업종은 어느 모델에 해당할까? 실패 사례를 분석적으로 접근하여 알아보자.

RIM(Research In Motion)은 2008년 2분기 기준으로 미국 가입자수 1900만명을 넘어서 스마트폰시장 1위를 기록했다. RIM에서는 모바일 뿐만 아니라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여 독자적인 네트워크 서비스를 구축한 기업이다. RIM사에서 개발하는 스마트폰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OS인 블랙베리OS가 있으며 블랙베리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인 블랙베리 볼드 시리즈는 오바마폰으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RIM사에서는 3G와 GSM네트워트를 연동하여 기업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적인 패러다임을 깨고 기업대상의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RIM사는 하나의 아이디어의 사업화로 드라마틱한 성장을 보이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었다. 하지만 블랙베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통신사 요금제 뿐만 아니라 BIS(블랙베리 개인용 이메일)서비스를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거리감을 느끼게 했다. 특히나 애플리케이션부분에서는 취약점이 많이 보였다. 블랙베리 OS는 IOS의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의 Play store와는 다르게 앱시장이 활성화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수의 제약 또한 많았다. 결국 모토로라, HTC에 이어서 국내시장에서 철수하고 플레이북과 블랙베리 10 등 새로운 스마트폰을 세계에 선보일 준비를 가다듬고 있다.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 기업이었던 노키아. 과거 휴대폰 업계에서 모토로라를 누르고 당당하게 1위를 지키며 핀란드 경제성장의 1/4를 책임지던 기업이었다. 전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이 50% 이상이었고 자체적으로 개발한 운영체제인 심비안 OS는 터치스크린이 장착된 스마트폰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자유자재로 탑재 할 수 있다.이렇게 커다랗고 끝이 안보이는 바벨탑과 같은 존재인 함부로 범접할 수 없는 존재였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까? 인텔과 손잡고 야심차게 준비한 태블릿과 스마트폰 겸용 OS인 Meego OS를 개발했으나 큰 언론의 주목받지 못했다. 얼마 안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의 경쟁이 불붙을 시기에 노키아는 심비안OS 고집하다 노키아 최대 연구소인 헬싱키 연구소도 폐쇠지경에 이르렀다. 지속되는 매출 급감과 실적 악화에 따른 악재가 겹쳐 결국에는 2억 유로에 Microsoft에 매각되었다.

이러한 외국기업의 한국 철수이유는 무엇일까? 세계에서 가장 잘나간다는 기업조차 줄줄이 실패를 거듭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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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한국시장 분석 부족

한국인들은 특이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검소한 유럽은 고소득 저소비, 미국은 고소득 고소비, 한국은 특이하게도 저소득 고소비인 소비성향을 지니고 있다. 때문에 신제품이 나오면 가격이 떨어질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심지어 예약구매를 하기도 하고 최신에 고성능이면 쓰고있는 스마트폰을 해지해서라도 구입하려고 한다. 꼭 필요한 기능만을 넣은 기기를 선호하는 미국과 달리 최신기능, 고성능이면 모두 좋은 것으로 판단하는 경향이다.(이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때문에 하이엔드급도 물론 출시하지만 저렴한 보급형 스마트폰을 많이 생산하는 외국기업이 한국에서 줄줄이 실패하는 원인중 하나이다.

둘째. 미흡한 사후서비스

삼성, 엘지, 애플 등 여러 대기업과 달리 제품 품질이 다소 안좋은 모토로라와 HTC는 잔고장이 많기 때문에 사후서비스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낮은 품질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분통을 터뜨리는 AS를 제공하기 때문에 검색엔진에는 욕설이 난무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특성상 자주 업데이트 되는 탓에 삼성, 엘지 또한 몇몇 기종에 한하여 업데이트를 하느라 바쁘다. 하지만 모토로라와 HTC는 주기적인 안드로이드 업데이트에도 불구하고 ‘하드웨어 성능 미달’, ‘제품 단정’등의 이유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중단하거나 새로운 안드로이드 버전이 출시 후 뒤늦게 업데이트를 하는 탓에 소비자들은 구버전을 써야했다. 업데이트를 기다리다 지친 소비자들은 루팅(모바일 기기에서 관리자 권한을 얻는 작업)을 하여 취약한 보안을 부담하고 커스텀롬을 사용하게 된다. 잦은 루팅으로 인하여 서비스센터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사후서비스가 나쁜 탓에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셋째. 현지화전략 부족

외국기업들이 줄줄이 한국시장에서 철수 한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최고라고 말하던 노키아, 컴퓨터 시장 점유율 1위 Microsoft, 통신업계에서 이름날린 모토롤라, 실패한 원인을 분석한 결과 현지와전략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한때 세계 스마트폰 OS점유율 70%를 기록하던 심비안 OS를 기억하는가? 2009년 아이폰의 출시와 안드로이드의 경쟁이 프로판가스에 불붙이듯 타오를 때 3년간 5억유로를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노키아가 포기하고 만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사용자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IOS, 이미 대중화가 되어버린 안드로이드의 장벽에 벌써 9년의 세월이 지나버린 운영체제는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 수 없었다.(윈도우 8은 적절히 사람들의 관심 받는 추세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사업을 철수한 대기업들은 두 손으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얼마 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쇼 CES2013에서는 화웨이와 ZTE등 저가형 스마트폰들이 대거 소개되었고 ZTE는 공식적으로 한국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아이리버가 10만원 대의 스마트폰을 발표했다. 하지만 한국인들의 반응은 아직 뜨뜨미지근하다. 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은 기존 스마트폰 시장과 차별화된 포지셔닝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수 있을까?-by 보통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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