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배움
2월 17, 2012

이미 성공가도에 있는 대기업이던, 아니면 이제 막 창업한 작은 스타트업이던, 배움은 단지 성공을 위해서 뿐만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서도 가장 중요한 장치이다. 만약 대기업이냐 스타트업이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있다면, 스타트업에겐 배움이 더 중요하다는 것뿐이다.

경험으로부터, 나는 스타트업들의 배움에 대해 두 가지를 알고 있다. 첫 번째는, 기존 기업들에 비해 훨씬 제한적인 배움의 기회를 가질 수 밖에 없는 스타트업들에게, 배움은 또 다른 불공평한 게임이라는 것이다. 이는 물론 기존 기업들과 스타트업이 가지고 있는 자본 크기의 차이 때문이다. 간단히 말해, 많은 돈을 가지고 있을수록 더 훌륭한 선생님들을 (필자와 같이 ‘컨설턴트’라는 호칭을 달고 있는 이들을 포함한) 더욱 자주 고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우리들은) 그와 같은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대가로 보통 어느 정도의 몸값을 받는다. 어떤 이들은 기가 찰 정도로 많은 비용을 청구하기도 한다. 그에 비해, 우리가 강단에서 하는 일들은 때때로 별 것 아닌 것처럼 비춰질 수도 있다. 우리가 주로 이야기하게 되는 내용들이라고는 “A는 B를 했는데 이 것을 통해 성공했으며, C를 한 D는 별로 그렇지 못했다” 정도에 불과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로 여기에 내가 아는 두 번째 사실이 있다. 그리고 이는 스타트업의 생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미 말한 바와 같이, 우리가 그와 같은 행사를 통해 전달하는 것들이 별 것 아닌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는 사실이, 당신이 실제로 얻어갈 수 있는 것들까지 별 것 아닌 것으로 만드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들의 몸값을 정당화 시키려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잠깐만 참고 들어주시길 바란다. 이상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배움의 기회를 통해 당신은 물론 성공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배움의 기회를 통해 당신은 성공으로 가는 올바르면서도 가장 빠른 길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지도 모른다. 분명 이것은 좋은 일이다. 그렇지 않은가? 그러나 더욱 좋은,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그것은 그와 같은 배움의 기회를 통해 당신은 실제로, 만약 그러한 배움의 기회를 갖지 않았다면 당신 스스로의 실수를 쌓아 올리면서 학습곡선(learning curve) 어딘가에서 낭비해 버렸을, 시간을 절약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어떤 이들은 실수를 훌륭한 선생님이라 말한다. 분명 실수는 커다란 가르침을 준다. 그러나 만약 그런 커다란 가르침을, 우리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실수로부터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은 더욱 훌륭한 선생님이 되지 않겠는가.

나 또한 스타트업이었기에, 나는 아마도 스타트업들에게는 실수의 여지가 거의 주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들 중 하나일 것이다. 만약 당신이 잡은 동아줄이 썩은 것이었고, 그 줄을 따라 몇 달 동안이나 올라갔는데, 결국 할 수 있는 말이라고는 “이런, 이거 썩은 줄이었잖아” 뿐이라면, 기존 기업이 아닌 스타트업들에겐 그것이 문자 그대로 “끝”일 수도 있는 것이다. 당신의 평균 비용지출을 구하고, 그것에 당신이 지금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개월 수를 곱해 보아라. 그것이 아닌 처럼 보일 수도 있는 번의 배움의 기회가 있는 진정한 가치이다.

 

번의 배움의 기회가 가질 있는 진정한 가치 (통화적 단위) = 
[(월평균 비용지출) X (실수를 방지함으로써 낭비하지 않게 되는 개월 )]

 

이제 전략적으로 생각해 보자. 내가 창업을 하였을 때에는 스타트업들의 움직임이 그리 크지 않았다. 내가 속한 이 산업에는 특히 전무(全無)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 슬프게도 내가 속한 산업은 아직 찬밥신세이지만, 오늘날에는 분명 스타트업, 특히 IT 분야의 스타트업들에게 열려있는 수많은 배움의 기회가 존재한다. 먼저 당신은 동료 창업가들과 교류를 통해 배움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이것은 매우 좋은 방법이다.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만난다면, 당신은 동료 창업가들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고 이는 분명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보다 전략적이라면, 이미 산전수전을 겪어본(been there, done that) 사람으로부터의 배움의 기회를 추구하고, 그를 통해 당신의 귀중한 현금을 피할 수 있는 실패에 낭비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미 산전수전을 다 겪어본 사람을 찾아, 가능한 자주 그와 미팅을 가지며 만약 그가 당신의 위치에 있었다면 어떻게 했을 것인지를 들어 보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기회가 모든 이들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만약 그러한 사람을 찾을 수 없는 경우, 복수의 연사(보다 이상적으로는 창업가, 투자자, 컨설턴트로 이루어진)들이 출연하여 당신에게 적합한 주제를 다루는 컨퍼런스에 참가하는 것이 차선책일 수 있다. 이는, 그들 출연자들이 비즈니스의 다양한 측면과 다양한 분야에서 겪은 경험을 한 자리에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만약 당신이 적극적이고 운이 좋기까지 하다면 그들 연사 중 한두 명을 멘토로 얻게 될지도 모른다.  관련전(엑스포)이나 스타트업 경진대회에 참가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추구해 볼만한 기회이다. 이들 기회를 통해 당신은 실제적 경험을 갖춘 당신의 잠재적 투자자들로부터 당신의 생존확률을 높일 수 있는, 값을 따질 수 없는 직접적인 피드백을 얻게 될 것이다. 다만 이 때, 그들의 투자를 유치하는 것은 부수적이라는 것만은 기억하길 바란다. 생존이 먼저이다. 나는 많은 수의 창업가들이 이러한 기회들에 대해, 그들 기회 중 대부분은 비용을 발생시키게 된다는 점에서 주저한다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 만약 그렇다면, 먼저 그 주최자와 참여자를 신중히 고려해 보기를 바란다. 그리고 나면, “패스!” 라고 외치기 전에, 위에서 내가 제시한 공식에 따라 당신이 참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치를 구해보고 그것을 해당 배움의 기회가 발생시키는 비용과 비교해 보기를 바란다. 마른 걸레도 다시 짜는 자세는 분명 꼭 필요하다. 그러나 전략적 사고는 때때로 올바른 투자를 하고 그로부터 최대의 효과를 발생시키는 것을 필요로 하기도 한다. 왜 누군가는 워렌 버핏(Warren Buffett)이나 빌 게이츠(Bill Gates) 같은 인물들과 단 한 끼 저녁식사를 같이 하기 위해 수십만 불을 기꺼이 지불하는지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단 한 번의 미팅이 되었던, 아니면 컨퍼런스가 되었던, 이것이 전략을 하는 사람으로써 내가 배움의 기회를 바라보는 시각이며, 나는 배움의 기회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어쩌면 당신도 그래야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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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se Lee is a Co-founder and a Special Partner at ELEVEN:ZULU CAPITAL, a Los-Angeles-based venture capital firm, which invests in early stage companies. Prior to his career as an investor, Lee was a management/strategy consultant at a firm he founded and led multiple cross-border projects in the industries such as ICT, Service, Automotive and FMCG. He is also a visiting professor of business strategy and entrepreneurship at Yonsei University and Yonsei School of Business MBA in Seoul, Korea, and an advisor to a number of Korean Government agencies and startups.이은세는 미국 Los Angeles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VC인 ELEVEN:ZULU CAPITAL의 공동창업자이자 Special Partner이다. 이전에는 자신이 창업한 경영/전략 컨설팅펌인 EICG에서 경영 및 전략 컨설턴트로 자동차, 교육, 소비재, 서비스, IT/ICT 등의 다양한 산업에서 성공적인 프로젝트들을 지휘하였다. 실제 비즈니스 경험에 바탕을 둔 강연자로 선별된 자리에서 자신의 전략프레임워크인 The Fan-oriented Strategy에 대한 내용을 대중들과 공유하고 있고, 지난해까지 연세대학교 및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MBA에서 기업가적 시각 위에서의 전략 수립에 관한 내용을 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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