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의 여지는 항상 존재한다
4월 29, 2013

Editor’s note : 배기홍 대표는 한국과 미국의 네트워크와 경험을 기반으로 초기 벤처 기업들을 발굴, 조언 및 투자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스트롱 벤처스의 공동대표이다. 또한, 창업가 커뮤니티의 베스트셀러 도서 ‘스타트업 바이블’과 ‘스타트업 바이블2’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는 어린 시절을 스페인에서 보냈으며 한국어, 영어 및 서반아어를 구사한다. 블로그 baenefit.com을 운영하고 있으며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스타트업 생태에 대한 인사이트있는 견지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스타트업과 창업자들을 위한 진솔하고 심도있는 조언을 전하고 있다. (이하내용 원문보기)

images창업, 스타트업 운영과 투자 관련 업무를 약 10년 이상 하면서 많은걸 배웠다. 그 많은 배움 중 일하면서 매일 느끼는게 바로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아무리 좋은 서비스라도 개선의 여지는 항상 존재한다는 것이다. 또한, 언젠가는 더 작고 빠른 스타트업이 나타나서 기존 플레이어를 능가하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항상 존재한다는 점이다.

Strong Ventures에서 투자한 회사 중 한국에 위치한 업체들도 몇 개 있다. 맘 같아서는 이들 옆에서 이런저런 도움을 주고 싶지만 우리가 물리적으로 미국에 위치해 있는 관계로 이메일, 전화 그리고 화상 회의를 통해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나는 거의 3년 동안 Skype를 사용했는데 했는데 한 8개월 전부터 Zoom.us라는 서비스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거의 모든 화상 회의는 Zoom으로 해결한다. 개인적으로 Skype는 몇가지 취약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바로 품질과 multi-party video conferencing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Skype를 인수한 후에 많은 변화와 품질 개선이 있었지만 아직도 인터넷의 상태에 따라서 통화 품질 차이가 많이 나고, 무료 버전은 두 명만 화상 회의를 할 수 있다는 약점이 존재한다. 다자간 화상 회의를 하려면 최소 한명이 premium account를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

Zoom은 이런 불편함들을 잘 해결한 서비스이다. Backend 기술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품질 면에 있어서 확실히 Skype보다 좋다. 우리집 인터넷 상태가 썩 좋은 편이 아닌데도 지금까지 줌으로 화상 회의를 할때 문제가 발생한 적이 거의 없었다. 또한, 15명 까지 무료 화상 회의가 가능하기 때문에 여러명이 얼굴을 보면서 회의할 때 굉장히 유용하다. 거기다가 직관적인 UI 기반의 화면 공유도 쉽고, Facebook을 통해서 간단하게 상대방을 초대 할 수 있는 장점들이 있다. 수백명의 고급 개발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VoIP 솔루션의 대명사인 Skype보다 훨씬 적은 후발주자들이 창업한 2년도 안된 스타트업이 더 좋은 서비스를 개발해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흥미롭다. 잘은 모르겠지만 분명히 Zoom 창업팀이 인터넷 기반의 화상/음성 솔루션을 개발한다고 했을때 주위의 많은 분들이 말렸을 거 같다. 이미 전세계 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Skype라는 공룡이 있었기 때문에 - 그리고 나머지 60%를 점유하고 있는 대형 기업들 - 이들의 생존과 성공의 확률은 희박하게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Skype가 가지고 있는 취약점을 잘 분석해서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개발하지 않고 기존 서비스의 문제점들을 개선한 제품을 개발한 것이다.

한 3년 전만 해도 누군가 나한테 와서 "구글보다 더 빠르고 정확한 검색 엔진을 개발하겠습니다."라는 말을 했다면 밥 한끼 사주고 그냥 집에 가라고 했을 것이다. 물론 지금도 그런 의구심은 갖지만 이제는 최소한 그 사람의 이야기를 끝까지 다 들어본다. 왜냐하면 구글이 못하거나 약한 부분을 보완한 검색 엔진을 누군가 개발할 수 있는 확률이 충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개선의 여지는 항상 존재한다. 눈을 크게 뜨고 귀를 활짝 열고 다녀보자.

배 기홍
배기홍 대표는 한국과 미국의 네트워크와 경험을 기반으로 초기 벤처 기업들을 발굴, 조언 및 투자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스트롱 벤처스의 공동대표이다. 또한, 창업가 커뮤니티의 베스트셀러 도서 ‘스타트업 바이블’과 ‘스타트업 바이블2’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는 어린 시절을 스페인에서 보냈으며 한국어, 영어 및 서반아어를 구사한다. 언젠가는 하와이에서 은퇴 후 서핑을 하거나, 프로 테니스 선수로 전향하려는 꿈을 20년째 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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