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Lab Startup Story]IT 창업의 위험
7월 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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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창업이라는것은 그 실체가 묘하다. 저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지만 그만큼 리스키하다. 망하기 쉬워서 리스키한게 아니라, 망해도 얻는게 아무것도 없어서 리스키하다.

솔직히 주변에서 창업아이템을 나한테 의논해오면 십중팔구는 이렇게 말한다. 뭐라고 하는게 아니라, 실제로 궁금해서 그런다.

‘이거 왜 하시나요’

이는 대부분의 아이템이 창업을 위한 창업 아이템이라서 그렇다. 특히 큐레이션이라던가, SNS라던가 하는 아이템은 ( 물론 예외도 가끔 있지만서도- ) 솔직히 말해서 거의 창업을 위한 창업인 경우가 대다수이다.

실패가 빛나는 것은 무엇보다도 값진 실패의 경험때문이다. 즉, 실패를 하더라도 ‘제대로’ 해야하다는 이야기이다. 우리나라의 재벌의 설립자도 초기엔 숱한 실패를 했고(LG는 집문서를 내놓아야했고, 현대는 사업이 위험에 빠져서 친척들이 쓰러져가는 집으로 이사해야했었다), 사실 이는 다른나라의 창업자들도 다름 아니다. 실패를 하면서 깨닫는 것은, 인사관리라던가, 좀더 철저하게 시장을 분석해야한다던가, 어찌어찌 실행해야한다던가 등, 어떤 사람을 믿고 어떤 사람을 버려야한다던가 하는 것들이다. 그리고 이 경험은 손에 돈을 만지고, 고객에게서 깨져나가면, 또 돈을 왕창 잃어가면서, 눈물을 흘려가면서 배운다.

그렇기때문에 젊은날의 IT창업은 그만큼 위험하다. 사무실에 네댓이서 모여서 SNS만들다가, 시장에 출시했는데 반응이 없다. 그럼 이들은 과연 어떤 실패의 경험을 배울 것인가. 차라리 여행업을하면 발품팔면서 뛰어다니면서 소비자를 직접 대응할 것이고, 편의점을 하면 물건의 유통구조에 대해 감각을 키울 수 있을 것이고, 음식점이나 옷가게를 하면 직접 돈을 만지고 소비자를 대응하면서 현물경제를 익힐 수 있을것이다. 그러나 IT라는 것은 가상을 다루는 것인것 만큼, 현실과 유리되어 움직인다.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드물다는 말은, 그만큼 사업의 고통을 온몸으로 겪을 수 없다는 말이다.

따라서 실리콘벨리의 유명한 VC의 ‘IT 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 인턴을 하라’ 라는 말은 새겨들을만하여 보인다. IT에만 있으면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SI나 Tech에 한정된다. 애시당초 테크를 할 것이 아니면, 한 번 쯤 다른 필드에서 창업을 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좀 더 ‘제대로’ 실패할 수 있는 분야들 말이다. 음식점이라던가, 세탁소라던가, 학원이라던가.

그것이 아니라면, 자기의 회사를 세워 창업을 꿈꾸는 것보다, 남이 만들어놓은 로켓에 올라타는 것이 현실적이다. 그리고 그 커리어를 바탕으로, 자신의 꿈을 이루는 것이 현실적이다

그래서 나는 당시 막 CEO가 된 에릭 슈미트와 마주 앉았다. 그리고 내가 정리한 내 잡오퍼를 담은 스프레드시트를 그에게 보여주며 구글이 제시한 포지션이 내 기준에는 하나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내 스프레드시트에 손을 올리더니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멍청한 소리 하지 마세요.(Don’t be an idiot)” 훌륭한 커리어조언이었다. 그리고 그는 말했다. “로켓에 올라타세요. 회사가 빠르게 성장할 때에는 많은 충격이 있고 커리어는 알아서 성장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고 회사의 미션이 별로 얘기가 안될 때에는 정체와 사내정치가 시작됩니다. 로켓에 자리가 나면 그 자리가 어디 위치했는지 따지지 마세요. 우선 올라타세요.”

약 6년반뒤 내가 구글을 떠날 무렵, 나는 그 에릭 슈미트의 조언을 가슴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나는 많은 회사에서 CEO직을 제의받았습니다. 하지만 나는 페이스북에 COO로서 조인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내게 왜 23살짜리를 위해서 일하러 가느냐고 했지요. 전통적인 커리어를 위한 메타포는 사다리입니다. 하지만 내 생각에 이런 비유는 더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오늘날의 덜 계급적인 세상에서는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쉐릴샌드버그가 스스로 창업을 하였거나,  또는 직장을 잡는데에  딜을 하였다면, 지금의 위치는 못올랐을 것이다. 제대로 실패하거나, 또는 제대로 성공할 수 없다면, 유일한 대안은, 아마 -

로켓에 올라타는 것 뿐이다.-by 보통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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