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다와 금융 기초체력 다지기] 자동차 어떻게 사면 좋을까? (2)

지난주에는 리스나 장기렌트를 통해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고 타는 방법에 대해서 따져보았습니다. 이번 주에는 자동차를 할부를 통해 구입하는 방법들을 비교해보겠습니다. 자동차 할부를 비교하기 전에 먼저 자동차 금융이 어떻게 되어있는지를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죠. 오토금융이라고도 하는 자동차 금융은 자동차를 할부로 구입하게 해주거나 자동차 구입을 위해 대출을 해주는 것을 뜻합니다. 신차 승용차의 경우 2015년 자동차 금융시장 규모가 19.8조 원에 이를 정도로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는데요. 할부나 대출이나 소비자가 매월 원금과 이자를 갚아야 하는 것은 똑같지만, 수익구조 상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캡티브(Captive) vs 논캡티브(Non-captive)

자동차 할부나 대출 모두 주로 캐피탈사를 통해서 이루어지게 되는데요. 계약의 형태에 따라 캐피탈사를 captive와 non-captive로 나누게 됩니다. 할부금융상품의 경우 자동차 판매사가 선택한 캐피탈사를 통해 이루어지게 되는데 이때 판매사가 선택한 캐피탈사를 captive라 부르며 이 경우 상품은 자동차 판매사, 캐피탈사, 소비자 3자 간 계약으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반면 주로 오토론이라고 불리는 자동차 대출은 캐피탈과 소비자 양자 간의 계약을 통해 이루어지고 이때 캐피탈사를 non-captive라고 부릅니다. Captive의 경우 3자 간 계약이라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캐피탈사는 고객으로부터 받는 이자 뿐만 아니라 자동차 판매사로부터 정산을 통해 수익을 보전받게 됩니다.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판매사가 고객이 내야 하는 이자를 일부 대신 내는 형태라고 이해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non-captive인 경우 수익을 보전받을 수가 없기 때문에 captive와 비교했을 때 이자 하락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구조적인 차이 때문에 할부 프로모션이 오토론보다는 아무래도 유리한 것이죠.

할부 vs 신용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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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무조건 할부 프로모션을 통해서 구입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까요? 금리를 얼마나 할인해주느냐에 따라서 신용대출을 통해 신용카드 일시불로 구입하고 캐시백을 받는 것이 더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 현재 H 캐피탈사에서 H사 자동차에 대한 할부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수치를 갖고 비교를 해보도록 하죠. 파격적으로 무이자 할부인 상품도 보이지만 신 모델의 경우 36개월 할부일 때 2.9%, 48개월 할부일 때 3.9%의 금리가 붙습니다. 이 경우 차량 가격 중 2,000만 원을 할부로 구매한다고 하면 36개월 할부인 경우 매월 580,743원씩 갚아야 하고 총 이자는 906,755원이 듭니다. 또 48개월 할부인 경우 매월 450,687원씩 갚아야 하고 총 이자는 1,632,960원이 됩니다.

그럼 신용대출을 통해서 신용카드 일시불로 구입하고 캐시백을 받는 경우를 알아볼까요? 4등급 기준으로 핀다에서 알아보면 전월 평균금리가 3.6% 이하였던 은행이 다섯 군데나 보이네요. 3.6%로 계산을 해보면 36개월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인 경우 월 586,928원씩, 48개월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인 경우 월 448,010원씩 갚으면 됩니다. 총 이자의 경우 36개월은 1,129,392원, 48개월은 1,504,481원입니다. 36개월인 경우는 할부보다 조금 더 높고 48개월인 경우는 할부보다 조금 낮네요. 그렇다면 이때 신용카드 일시불로 구입을 하고 1.5%의 캐시백을 받으면 어떻게 될까요? 2,000만 원에 대해 1.5% 캐시백을 받으면 30만 원을 돌려받게 됩니다. 이 경우 36개월 기준 총 이자는 829,392원, 48개월 기준 총 이자는 1,204,481원이 되어서 두 경우 모두 할부보다 비용이 적게 들게 됩니다.

위의 예에서 보다시피 신용카드로 일시불로 구매해서 캐시백을 받고 신용대출을 통해 일단 신용카드 금액을 결제하는 방식이 가장 유리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특정 금리 조건을 기준으로 하다 보니 본인이 받을 수 있는 금리에 따라 할부가 유리할지 캐시백이 유리할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할부 프로모션이 금리가 아주 낮게 책정되어 있거나 신용대출 금리가 높게 나온다면 할부 프로모션이 유리할 수 있죠. 자동차를 소유하게 되면 초기에 드는 비용 외에도 보험료, 자동차세, 유류비, 세차비 등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이 많이 있습니다. 구입 전에 이런 부분들 미리 잘 감안하시길 바라며 할부와 신용대출의 금리를 꼼꼼히 따져서 가장 저렴한 방법으로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P.S. 한 분이라도 원하시는 분이 있으면 할부와 신용대출+캐시백 중 어느 것이 더 유리한지 쉽게 비교할 수 있는 계산기를 핀다에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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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홍민
보다 많은 사람들이 돈에 끌려다니기보다 돈을 잘 다루길 바라는 마음에서 핀다를 공동창업했습니다. 핀다를 통해 사람들이 갖고 있는 크고 작은 금융 고민들을 답해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 학사, University of Pennsylvania에서 부동산 전공으로 도시계획석사를 받았으며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글로벌자산배분펀드를 담당하였습니다. hongmin@find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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