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본 한국의 스타트업 – Reddal의 대표 Per Stenius가 말하는 장단점과 극복방안
11월 21, 2012

무릇 시작이 반이라고들 하죠? 시작이 반이나 되는 이유는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는 것이 그만큼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스타트업 창업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에게는 더욱 더 와 닿는 말일 듯 싶습니다. 사업 아이템이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닥쳐올지, 무엇이 기회이고 위기일지... 이거 뭐 하나부터 열까지 물음표가 붙지 않는 생각이 없습니다.

핀란드에 본사를 둔 아웃소싱컨설팅 전문회사 Reddal은 스타트업 준비생과 초기 스타트업이 해답을 찾는데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beSUCCESS가 Reddal의 대표, Per Stenius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Per Setnius는 여러 컨설팅 회사(Mckinsey and Accenture), 벤처 캐피탈(Stratos Ventures) 그리고 스타트업(Aplac, Wicom, Liekki 등)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컨설팅회사 Reddal을 설립했습니다. 그와 그의 동료들은 이렇게 다양한 그들의 배경을 종합해 보다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아웃소싱 컨설팅 서비스를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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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스타트업의 장점? 사업가의 의욕과 좋은 인프라

beSUCCESS(이하 be): 최근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기도 하셨지요? 삼성전자 앱 개발센터와 함께 일하셨다고도 들었는데요. 한국 스타트업계에서 어떤 장점이 보이셨나요?

Per Stenius(이하 Per): 한국의 스타트업들은 의욕이 대단하고 그만큼 열심히 임하고 있습니다. 좋은 인프라와 많은 인력 덕에 한국에서 종종 훌륭한 기술적 혁신과 흥미로운 아이디어가 탄생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저는 주로 모바일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서울은 스타트업이 자라나고 번영하기에 유리한 환경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대학들이 위치하고 있고, 정부 지원과 인큐베이터, 투자자들이 주위에 있죠. 진보된 기술은 물론이고 대기업들이 그 추세를 한 발 더 나아가도록 선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업가들에게, 특히 모바일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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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스타트업의 단점? 국제경험의 부재, 개발에 지나치게 치중, 쉬운 포기

be: Reddal은 주로 글로벌 기업을 상대하고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글로벌적 관점에서 한국 스타트업의 맹점을 보셨을 것 같아요.

Per: 한국 스타트업들은 아직 지역적 한계를 넘지 못하고 있는 듯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국제적 경험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이에는 언어적인 능력도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 가끔은 팀 전체가 소프트웨어 개발에 너무 집중하다 보니 사업에 대한 감각을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사업과 고객이 없고 서는 진정한 기업이 될 수 없습니다.

이 문제는 자금확보와도 연결됩니다. 가끔 어떤 팀들은 자신들이 할 일은 오직 소프트웨어나 제품 개발 뿐이고 투자는 그 후에 누군가가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정은 위험합니다. 투자자들은 사업에 투자하는 것이지, 기술에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팀은 항상 그들의 사업이 어떻게 나아가고 있는지 항상 주시해야 합니다. 제품 개발은 중요하지만, 사업하는 것을 잊어버리고 오직 개발만 한다면 그건 단지 취미활동에 지나지 않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서비스 론칭 이후에 사업이 성공적인 반응을 얻지 못하면 그냥 포기해버린다는 것입니다. 이 문제는 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어느 스타트업이든 초기 단계에서 흔히 보이는 문제입니다. 사실 론칭부터가 진짜 개발(development)이 시작되는 단계입니다! 당연히 순조롭게 시작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모든 회사가 그럴 수는 없는 법입니다. 정신이 강한 사업가들은 론칭 이후에도 계속해서 제품을 개발해나갑니다. 그리고 서비스를 고객들이 가치 있다고 생각할만한 것으로 발전시켜 나갑니다. 우리의 프로보노 프로그램 고객 중에도 처음엔 실패했지만 서비스를 점차 개선시켜 결국 성공한 대단한 팀들이 있습니다. 모든 팀들은 "성공은 끊임없는 개선 없이는 불가능하며, 한번에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점을 꼭 마음에 담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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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점을 극복할 방안? 경험과 네트워크, 자기 성찰, 틀에서 벗어난 사고

be: 지역적 한계, 시장진출 지연, 실패와 포기... 어떻게 보면 하나의 스타트업이 홀로 극복하기엔 힘든 문제이기도 해요. 어떻게 하면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을까요?

Per: 이러한 약점, 문제점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지겠지요. 시간이 흐르면서 스타트업 생태계는 더 성숙할 것이고, 사업가들이 반복해서 사업을 시작하면서 초기의 미숙함도 없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각각의 팀들도 그들의 팀 구조를 더 성찰적으로 보고, 흠을 발견하면 메우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한편으로는 대학교들과 투자가들이 스타트업의 국제적인 능력을 키워주고자 할 것입니다. 각 팀들에게는 용기, 창의, 신뢰가 중요합니다. Reddal의 기본 가치이기도 한 이 세 가지는 글로벌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꼭 갖춰야 할 덕목입니다.

시장 진출이 늦어지는 문제는 각 팀이 스스로 다루어야 합니다. 그들 자신 스스로 서비스를 론칭하고 베타 테스트 시도를 계속해야 합니다. 그뿐 아니라 수익모델(아니면 적어도 어떻게 단단한 이용자 층을 확보할 것인지)과 고객 피드백을 수집하고 분석하는 방안을 생각해야 합니다. 타고난 사업가들은 이런 과제들을 자연스레 해내고 성공합니다. 반면에 이런 일련의 단계들을 잊는 것은 서비스의 실패로 이어집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이 과정이 약한 사업가를 골라내는 메커니즘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저는 사람들에게 틀에서 벗어나서 생각해볼 것을 자주 권합니다. 요즘 사람들은 대부분 앱스토어 같은 곳에서 론칭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용층을 확보하는 데에는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적절한 베타 테스터를 찾아서 바이럴로 퍼질 수 있는 집단을 선택하는 능력은 정말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대개 론칭 전의 심사숙고와 이용자 층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합니다. '작은 수이지만 충실한 이용자들'이 '서비스를 잠깐 이용해보고 마는 다수'보다 훨씬 소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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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끊없는 원동력은 비전에서 나오는 것

be: 초기 스타트업에겐 늘 극한의 인내력과 정신력이 필요하겠네요! 그 과정에서 지치지 않고 계속해서 힘을 내는 비법이 있으신가요?

Per: 스타트업을 만드는 것은 매우 힘들고 고단한 일이기 때문에 정말 엄청난 의욕이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 제게 그런 힘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고자 하는 바람에서 나옵니다.

만약 당신이 유용하고 가치 있는 무언가를 만든다면, 돈은 따라서 올 것입니다. 즉 뭔가를 바꾸고자 하는 의욕과 돈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당신이 돈을 위해서 사업을 하다가 실패한다면 시간 낭비했다고 생각할 겁니다. 하지만 거꾸로, 당신이 비전을 쫓아왔다면 실패한다고 해도 그 실패가 겪게 되어 다행인, 귀중하고 대단했던 여행으로 느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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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스타트업 열풍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혁신을 장려해야

be: 기억에 남을 힘든 여행! 최근 한국에서는 이 여행에 도전하는 젊은 사업가들이 늘어났습니다. 이 흐름이 10년 전과 달리 지속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중요할까요?

Per: 혁신은 성장의 핵심 요소입니다. 그리고 상당 수의 혁신은 초기 단계의 회사들과 사업가들에게서 탄생합니다. 거대기업들도 혁신적이지만, 그들은 대부분 더 느리고 진정으로 새로운 개혁에 대해서 덜 개방적입니다. 지금의 트렌드를 키우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한국도 생생하게 살아있는, 혁신적인 스타트업 생태계를 형성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매우 중요합니다.

Reddal은 초기 스타트업을 무료로 도와주는 프로보노(Pro bono) 프로그램을 진행 중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아직 수익을 얻기 전 단계이거나 규모가 5M유로 이하인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제공됩니다.

*Reddal의 대표 Per Stenius와의 인터뷰 두 번째 기사, '"기업문화는 살아있는 유기체" - Reddal의 대표 Per Stanius가 말하는 기업문화의 중요성과 형성과정'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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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UCCESS is a professional media company with a particular focus on startups and tech industry | beSUCCESS는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미디어 회사로, 실리콘밸리를 포함한 전세계 테크 트렌드와 스타트업 뉴스, 기업가 정신 등 국내 스타트업의 인사이트 확대를 위해 필요한 외신 정보를 직·간접적으로 제공할 뿐만 아니라,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와 출시 소식 등 주요 뉴스를 영문으로 세계 각국에 제공해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성공을 지원하는 '연결'의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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