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프레지 CEO 피터 알바이, “당신의 스토리, 그리고 아이디어”

350년 전, 1600백 년대 종교전쟁과 마녀사냥, 신대륙발견, 식민지 개척으로 대표된던 유럽대륙의 역사적 모습은 ‘스토리텔링’이라는 문화의 출발점이 되었다. 대향해와 미신의 시대, 그 역사적 배경에 ‘스토리텔링’은 자연스러운 사회적 유행 문화가 됐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조금 더 시각적으로 생동감 있게 표현하고자 새로운 방식을 고안했고, 최초의 ‘슬라이드’라는 개념이 만들어졌다. 유령의 실체를 그리기 위해 촛불의 빛을 이용해 교회벽에 유리 위 이미지들을 투사시키는 방법으로 시작된 슬라이드는 이후 시각적인 방식으로 스토리를 전달하기 위한 핵심적인 요소가 되었다. 오늘날의 파워포인트, 키노트, 구글 역시 슬라이드 기반의 툴로 사용자의 시각적 의사소통에 있어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그 중 슬라이드 기반의 또다른 혁신으로 꼽히는 스토리를 담는 프레젠테이션 소프트웨어, ‘프레지(Prezi)’의 최고경영자(CEO) 피터 알바이Peter Arvai를 서울디지털포럼 2013(SDF 2013) 현장에서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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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outside the box, 프레지 당신의 또다른 스토리를 말하다 

예를 들어 누군가 당신에게 부엌에 어떤 주방용구를 가지고 있냐고 물었다고 생각해보자. 당신은 아마 부엌의 전체적인 모습을 먼저 상상하고 그를 모두 둘러본 뒤 구비된 주방용구들의 이름을 한 개씩 답할 것이다. 즉 텍스트, 글자로 된 목록이나 하나의 아이템에 대한 시각적인 정보를 머릿속에 작성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시각-공간적 정보, 시공간적 정보(visual spatial information)를 떠올리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뇌는 이를 더욱 쉽게 이해하고 인지한다고 현대과학은 입증한다. 프레지는 이를 정확히 이용한 서비스다.

프레지는 사용자가 하나의 커다란 공간에 아이디어를 배열하면 시각적 탐험의 형식으로 청중들에게 그 내용을 전달한다. 단순히 각 페이지 또는 슬라이드에 생각을 나열하기보다 하나의 캔버스 위에 아이디어 전체를 던져놓는 방식이다. 자연스런 뇌의 작동원리를 이용한 방식이다. 이를 통해 프레지가 얻는 점은 명확하다.

“프레지는 발표자 혹은 아이디어 생산자가 갇혀있는 생각의 상자 밖에서(outside the box) 다시 살펴보고 사고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이는 자신의 아이디어들의 연관성을 찾을 수가 있게 하고 한 걸음 뒤로 물러나서 내가 사람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가장 큰 메시지가 무엇이었는지를 파악할 수가 있게 합니다. 심지어 더 나아가 자신이 가지고 있었지만 존재하는지 몰랐던 스토리를 찾게 되기도 합니다. 청중들은 시공간적 뇌의 작동원리와 일치하는 방식을 통해 더욱 잘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게 되죠. 프레지는 하나의 커다란 공간에 아이디어들을 배열하면서 시각적인 탐험(visual journey)을 창출하는 혁신적인 도구입니다.”

Televisual journey, 프레지의 근본이자 혁신적인 발전의 시작은 시공간적인 탐험을 통해 갇힌 사고의 틀을 벗어나고자 하는데 있다. 현재 프레지의 사용자 증가 속도는 200만 명을 넘어서 그 성장 속도는 트위터보다 빠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사고와 공유에 대한 강렬한 문화, 한국 속의 프레지

“사람들이 생각을 나누는 것. 한국은 이런 강렬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비단 정부에서나, 교육시스템을 떠나서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한국은 아주 가까운 곳에서부터 경쟁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아요. 작은 나라로써 주변 강대국들 사이에서 치열하게 살아남은 한국인들은 최고의 상품을 만들고 오퍼를 제공해야 게임에서 최상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를 위한 중요한 방법 중 하나가 호소력 있는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당기는 것이죠.”

프레지가 한국어 서비스를 론칭하게 된 데에는 한국 사용자들의 자발적인 요구가 컸다. 2011년 한국어 서비스를 론칭하기 전 프레지는 중국어, 일본어 서비스만을 지원하고 있었다. 당시 한국어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조차 없었던 프레지의 경영진들을 한국 이용자들은 극성으로 설득했다. 소비자가 나서서 프레지의 시장을 넓혀준 셈이다.

“한국에 대한 프레지의 애정은 남다릅니다. 공식적인 지원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글화를 커뮤니티 차원에서 진행하는 등 프레지가 주목하고 있는 시장이자 보답해야 할 시장이기도 합니다.”

현재 프레지는 100만명의 한국 가입자 확보를 앞두고 있으며,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 지사 사무소를 개소할 예정이다.

 

미래의 부의 원천이 될 아이디어의 경제

앨빈 토플러가 정보화 시대를 예견한지 어연 25년이 지난 현재, 정보와 지식의 빠른 범용화가 경제전반에 또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지식경제가 본격화되면서, 정보와 지식의 빠른 범용화라는 예기치 못했던 현상이 나타났고 이에 따라 정보와 지식 대신 아이디어가 새로운 경쟁 우위 요소이자 부의 창출 원천으로 부상했다. ‘아이디어 경제’의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피터는 아이디어가 미래의 이익을 산출하는 산업이 될 것이라며 아이디어 경제의 가능성을 확신했다.

“지난 15년 동안 인간사에 독특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25억 명의 사람들이 오로지 아이디어를 공유한다는 같은 목적 하에 연결된 것입니다. 우리는 이를 인터넷이라 부르고 역사상 이런 일은 없었어요.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는데 25억 명의 두뇌가 모아진 적은 없단 말입니다. 이때 경제라는 단어는 정의될 수 있죠. 문제점에 대해 생각하는 25억 명의 사람들이 있을 때, 그 중에서 누가 독창성을 가지고 누구보다 빨리 아이디어를 산출해 론칭에 성공할 수 있느냐가 ‘Economy’란 개념의 역학이 정의되는 바입니다.”

아이디어가 이익을 내는 경제, 그 속에서의 성공은 무조건적인 아이디어의 산출이 아니다. 농업이나 제조업과는 달리 실체가 없는 아이디어 산업이 부의 원천, 성공의 기반이 되기 위해서는 ‘독창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매우 큰 그림은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 이미 그려졌다. 그 중 성공은 거기에 덧댈 매우 많은 작업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공유 속의 획기적인 창조, 아이디어 경제의 재화의 유통에 핵심적 키워드가 될 것이다.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한 도전, 그리고 서로 간의 중대한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 서로를 더 잘 이해해야 할 것, 이것이 미래 비즈니스의 또 다른 기회가 될 겁니다. 인류가 가진 제한된 시간을 즐길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즐겁게 사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우리에겐 여러 가지 가능성이 주위에 널려있는 것입니다.”

 

To have a very clear sense of purpose

“CEO로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누군가의 감정을 상하게 할 것임을 알고 있는데도 결정을 내려야 하는 때입니다. 하지만 경영자가 제대로 된 시스템을 구축한 회사를 만드는 제 1의 방법은 목적에의 확실한 인지를 하는 것입니다. ‘To have a very clear sense of purpose.’ 왜 우리가 지금 우리가 하는 것을 하고 있는가 입니다. 그 목적을 위해 버려야 할 것은 과감히 삭제하고 새롭게 만들어야 할 것은 확실히 투자해야 합니다. 이렇게 확실한 목적의식을 가지면 창조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자유로워 질 수 있습니다. 저의 일은 이를 통해 프레지에서 일하는 목적의식을 가진 모두에게 프레지와 함께 일하고 있다는 것을 확신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경영철학은 확고하고 소신 있었다. ‘목적에의 확실한 인지’ 경영자의 냉철한 이성으로 회사는 유지되고 갱신되며, 성장한다고 그는 말했다. 또한 그는 경영자의 진정한 소명으로 타인의 삶을 돕고자 하는 것, 타인을 위한 봉사를 말했다.

“경영자의 소명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임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합니다. 먼저 고객이나 사용자를 위해 일하는 형태로, 그리고 두 번째로는 직원들을 위하는 것입니다. 좋은 경영이란 사용자들과 직원들의 요구를 알고, 본인의 생활만이 아니라 모든 이들의 삶을 간편하고 더욱 낫게 발전시키는데 반응하는 것입니다. 리더가 가지는 큰 목소리의 임팩트는 경영자에게 독이 든 사과와 같습니다. 리더 본인이 가진 영향력으로 모든 것을 휘두를 수 있다는 달콤한 유혹 뒤에는 목숨을 앗는 베는 칼날이 있다는 것을 항상 명심해야 합니다.”

소신 있는 35살의 젊은 경영자가 만들어 갈 앞으로의 프레지의 모습과 함께 국내 스타트업 역시 미래 아이디어 경제를 이끄는 데 그 핵심적 동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한국에서 활용된 프레지 사례

1. 제18대 대통령 선거

박근혜 대통령과 문재인 대선후보가 프레지를 활용하여 후보자 소개 및 정책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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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국민권익위원회 '2013년 업무계획'

국민권익 보호와 신뢰받는 정부를 통하여 희망찬 미래를 만들겠다는 업무계획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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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방위사업청 '국방기술에 우리의 미래가 달렸습니다'

국방기술로부터 튼튼한 안보와 창조경제 실현할 수 있다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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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강원도 교육청 ‘학교혁신'

올바른 인성과 도전적 판단력을 구비한 창의적 인재를 육성을 다룬 '학교 혁신'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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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기업

두산 그룹에서 두산 그룹의 인재상 및 입사지원에 관한 정보를 프레지를 통해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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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테크 트렌드를 한국에 정확히, 살아있는 뉴스로 전달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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