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살고 재미있어 보이는 것을 만들라- Y combinator 폴그레이엄의 Startup IDEA란? (2/2)
6월 26, 2013

Editor’s note : 프로그래머이자 해커인 박상민님이 Paul Graham의 에세이 Startup Idea를 읽고 번역하신 내용을 1회에 이어 2회분을 개재합니다. Y combinator를 창업한 Paul Graham은 Dropbox, Reddit, Airbnb등의 스타트업을 키워낸 대가로, 투자자이면서도 뛰어난 프로그래머이며 수필가로도 명성을 떨치고 있습니다.

Y combinator 폴그레이엄의 Startup IDEA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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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채기

어떤 형태로든 미래에 살고 있다면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알아채는 것은 비어있는 공간을 찾는 것과 같다. 빠르게 변하는 분야의 최첨단에 있다면 확연히 비어있는 어떤 것을 발견할 것이다. 그런데 확실하지 않은 한가지는 비어있는 그것이 좋은 아이디어인가 하는 점이다. 그래서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찾을 때는 단지 “뭐가 비어있지?” 라는 필터를 켜놓는 것뿐 아니라 다른 필터들을 모두 꺼버리는 게 필요하다. 특히 “이게 큰 회사가 될까?”이런 필터는 나중에 충분히 걱정할 시간이 있다. 초기에 그런 생각을 한다면 많은 훌륭한 아이디어를 필터링 해버릴 뿐 아니라, 별로인 아이디어에 집중하게끔 한다.

비어있는 어떤 것들을 보는 것엔 시간이 걸린다. 자신에게 거의 최면을 걸어야 주변에 있는 아이디어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당신은 아이디어가 거기에 있다는 것을 “안다”. 이 질문(아이디어가 과연 있을까?)엔 언제나 명확한 답이 있다. 오늘이 기술의 진보가 멈추는 바로 그날이라고 생각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확신컨대 사람들은 다음 몇 년간 새로운 것들을 만들 것이고 당신은 몇 년 후 “제품 x가 없을 땐 어떻게 살았지?” 물을 것이다.

그런 문제들이 해결된 후에 과거를 돌아보면 너무나 당연해 보일 것이다. 당신이 해야 하는 것은 그런 아이디어를 못 보게끔 하는 필터들을 모두 꺼버리는 것이다. 그런 나쁜 필터 중 가장 강력한 것은 현재의 세계를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다. 우리 중 가장 진보적이고 오픈마인드인 사람조차도 자주 그런다. 침대에서 일어나 현관문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질문하지 않으면 아이디어는 없다.

당신이 아이디어를 찾으려 한다면 현재 상황에 만족하면서 얻는 효율을 희생해야 하고 질문하기 시작해야 한다. 예컨대, 왜 당신의 이메일 인박스는 늘 차고 넘치는가? 이메일을 정말 많이 받으니까? 아니면 이메일을 지우기가 힘드니까? 왜 그럼 이메일을 그렇게 많이 받는가? 사람들은 무슨 문제를 해결하려고 당신에게 이메일을 그렇게 보내는가? 이 문제를 해결할 더 나은 방법은 없나? 왜 이메일을 인박스에서 꺼내기 어려운가? 왜 이메일을 읽은 후에도 남겨 놓는가? 이메일 인박스가 정말 최적의 도구인가?

질문

당신을 괴롭히는 것들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라. 현재 기술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면 지금 인생이 효율적이고 편안하다고 느낄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50년 후에 우리가 사용할 어떤 것들을 모두 알고 있는데 지금 그것들이 주위에 없다면 현재의 날들은 아주 불편할 것이다. 한번 타임머신을 타고 50년 전으로 돌아갔다고 상상해 보라. 어떤 것들이 당신을 짜증 나게 한다면, 당신이 미래를 살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당신이 적절한 문제를 찾았다면, 그 문제는 (최소한 자신에게) 아주 분명하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Viaweb 을 시작했을 때 모든 인터넷 상점들의 사이트는 웹 디자이너들이 하나 하나 HTML페이지를 써서 만들었다. 우리에게는 그 당시 그런 사이트의 HTML을 소프트웨어로 자동 생성해야 한다는 게 너무 당연한 사실이었다.

그래서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것은 아주 당연한 것을 찾는 문제다. 좀 이상하게 들리는 이 프로세스는 이렇게 설명할 수 있다. “당신은 아주 당연한 것을 찾으려 하는데, 그것을 아직 본 적은 없다.”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마음을 좀 더 느슨하게 개방하는 것이다. 이 문제에 직접적인 공격 (즉 앉아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려 애쓰는 것) 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아마 최고의 전략은 그저 백그라운드 프로세스가 돌아가게 하고, 비어있는 것 같은 어떤 것들을 찾아보는 것이다. 호기심으로 그저 어떤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보려 노력해라. 하지만 또 하나의 당신을 백그라운드에 세우고 어깨너머에 비어있는 것, 이상한 것들을 기록하게 하라.

자신에게 시간을 좀 주어라. 얼마나 빨리 자신의 마인드를 준비시키는가는 당신에게 달렸지만 아이디어를 터뜨리는 외부의 자극은 당신 손에 달렸지 않다. 빌 게이츠와 폴 알렌이 한 달 안에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생각하려 했다고 치자. 만일 그 한 달 안에 Altair가 나오지 않았다면 어떠했을까? 아마 덜 성공적인 아이디어에 매달렸을 것이다. Dropbox를 만든 Drew Houston은 Dropbox전에 별 가능성이 없던 SAT 준비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 하지만 Dropbox는 시장성에서 그리고 그의 기술력에서도 훨씬 더 나은 아이디어였다.

아이디어를 발견하도록 자신을 단련하는 방법은 뭔가 신선해 보이는 프로젝을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비어있는 것들을 만들게끔 되어있다. 현재 존재하는 것들을 다시 만드는 것은 그렇게 재미있지 않으니까.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짜내려 애쓰는 것은 나쁜 아이디어를 낳기 마련이다. 대신 “장난감”이라 치부되는 것들을 만들다 보면 종종 좋은 것들이 나온다. 장난감이라 불리는 것들은 사실 “중요하다”는 점 빼고는 스타트업 아이디어의 모든 것들을 갖고 있다. 쿨하고 사용자들이 좋아한다. 그냥 중요하지 않은 것일 뿐이다. 지만 당신이 미래에 살고 있고, 쿨한 어떤 것을 만들어 사용자들이 좋아한다면 다른 이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사실 더 중요한 것일 수 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마이크로컴퓨터를 만들 때 그건 사실 장난감처럼 보였다. 그 당시 시대를 기억한다면 마이크로컴퓨터를 갖고 있던 사람들을 “취미그룹, 동호회” 라 불렀던 것을 알 것이다. BackRub (구글의 스탠포드 시절 서버)은 별 의미 없는 과학 프로젝트처럼 보였다. 페이스북은 학부생들이 다른 아이들 스토킹하는 사이트에 불과했다.

YCombinator에서 일하다 보면, 전문가 포럼에서 “장난감”이라 무시하는 아이디어를 만드는 스타트업을 만날 때 늘 흥분된다. 우리에겐 그게 좋은 아이디어라는 증거가 된다.

당신이 스타트업에 대해 좀 더 긴 계획이 있을 수 있으면 (아마 빠르게 쥐어짜기 식으로는 사실 불가능할 것이다), “미래에 살고 비어있는 것을 채워라” 이 구절을 이렇게 더 나은 버전으로 만들 수 있다.

미래에 살고 재미있어 보이는 것을 만들어라

 

원문출처는 http://paulgraham.com/startupideas.html

번역전문은 http://sangminpark.wordpress.com/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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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D. in Computer Science, University of Virginia 현재 워싱턴주 시애틀 거주 (Bellevue)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Eucalyptus systems) 이며, 해커, 오픈소스 팬, 블로거(Hacker, Open source enthusiast, and writer)이자 예쁜 두 딸의 아빠 (Father of two lovely gir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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