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스타 존 브래드포드가 경험한 3.5년간의 인터뷰
9월 3, 2013

2일인 어제저녁 7시 디지털미디어시티 누리꿈스퀘어에서 제4회 INSIDE THE FOUNDERS가 열렸다. TechStars London의 매니징 디렉터 Jon Bradford(존 브래드포드)는 이번 행사의 대담초대자로서 비석세스 정현욱 대표가 진행하는 대담 세션에 참여했다.

브래드포드는 대담 내내 웃음을 잃지 않고 정현욱 대표와 농담을 주고받으며 분위기 메이커의 몫을 했다. 30명 남짓한 소규모의 참여자들은 그와 멀지 않은 자리에서 더 주의 깊게 대담 내용에 귀 기울였다. 브래드포드는 자신의 커리어가 바뀔 시점의 속이야기, 스타트업에 대한 서스름없는 논평 거리 등 스타트업에 특별한 관심을 가진 이들에 개인스토리를 전하며 교감했다.

그는 스타트업에 발을 들인 처음부터 CEO의 위치에 있지 않았다. 스타트업에 함께 일하며 finance director 혹은 스타트업이 돈을 벌게 해주는 corporate finance 등 재무 관련 직책을 가진 그는 숫자에 남달랐다.

3.5년간의 인터뷰?

브래드포드는 Y Combinator Paul GrahamTechStarsDavid Cohen 등 엑셀러레이팅의 일가견이 있는 대표들에게 컨택을 시도했다. Graham은 "홈페이지에 YC에 관한 모든 내용이 있다"는 답장을 보냈다. Cohen은 10분 스카이프 콜을 제안했다. 브래드포드는 스카이프콜 보다 직접 방문하기로 하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고, 이들은 대화를 통해 서로의 의도를 알아갔다. 3.5년이 지나고 Cohen이 런던에 있는 브래드포드에게 협업을 제안했다. 테크 스타 런던을 제안한 것이다. 런던을 방문하겠다는 메시지와 함께. 브래드포드는 "3.5년 간 나를 테스트 했을지도 모른다"는 말로 웃음을 자아냈고 이에 TechStars London이 탄생했다.

무엇을, 누구를 위해 일할 텐가

그는 그 자신이 남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아닌 자신을 위해 일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단언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스타트업을 선택했고 굳건한 의지 덕분에 그는 몇 달 전 세계적인 경쟁력을 자부하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TechStars London을 총괄하는 매니징 디렉터로 제2의 삶을 시작했다

투자자를 꼭 돈 때문에 만나는 것은 아니니까

그는 투자자를 만나고 싶다면 왜 만나고 싶은지 알기를 권한다. 이유가 목적이 되므로 목적 있게 투자자를 만나자. 나름의 전략도 추가되면 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만약 투자자를 만나는 이유가 돈이 아닌 조언이 필요해서라면 그 솔직한 목적으로 투자자는 고마워할 것이다. 

똑똑한 사람들과 네트워킹하는 방법?

없다. 어떻게 똑똑한 사람만 만날 수 있는가. 그는 똑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지름길(Shortcut)은 없다고 말한다. 아마 브래드포드는 똑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지름길이 있어도 다른 길을 선택할 것이다. 그는 세상에 다양한 종류의 사람이 존재하고 중요한 의견과 중요하지 않은 의견의 구분은 없다고 말한다. 어느 누구의 의견이든 특히 스타트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도 귀하다는 것이다.

스타트업과 고객의 만남은 우연이 아닌 필연

그는 스타트업이 실패하는 이유는 고객의 입장에서 바라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앱 개발을 하고 있는 스타트업을 예로 들면, 스타트업은 사용자에게 '왜 우리 서비스를 사용하는지' 질문할 필요가 있다. 사용자가 가장 중요한 요소이자, 성공하기 위한 비법이다. 사용자 없이 앱이 성공하지 못한다. 스타트업은 사용자가 밥 먹여 준다. 앱 서비스 성공을 위해 투자자에만 기대기에는 한계가 있다. 브래드포드는 스타트업에게 "당신의 서비스에 관해 몇 명에게 물어봤는가?"라는 질문을 꼭 한다고 한다. 코딩에 30분을 투자하기보다 고객과 30분간 대화하고 소통하며 개선점을 찾기를 권한다.

질문 있는 차갑거나 뜨거운 사람 vs 질문 없이 미지근한 사람

호기심에 꽉 차 질문이 머릿속에 가득한 사람을 차갑거나 뜨거운 사람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브래드포드는 테크스타 런던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속한 한 스타트업 팀을 간단히 설명했다. 이 팀은 다른 서비스의 디자인, 기능 등 3일 내로 다른 서비스의 스크린을 그대로 따라 하는 작업을 한다. 그 후 20명에게 결과물에 대해 질문을 하고 솔직하면서도 크리티컬한 의견을 얻는다. 이 과정을 반복하며 의견을 모으고 스타트업에게 필연의 존재인 사용자의 소중한 데이터가 쌓여 더 관심 가는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된다. 질문은 어느 시기에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As early as you can(가능한 한 일찍)". 그의 답변은 간단했다.

아이디어만으로? 충분해

팀, 아이디어가 존재하다면 반은 성공이다. 시작했으니 말이다. 아이디어 가지고는 어림없다는 시선이 많다. 그는 아이디어만 있다는 사실이 좌절할 일이 아님을 강조했다. 하지만 아이디어를 인정 받고 난 후의 액션이 크게 작용한다. 개발하고자 하는 로드맵을 세우고 조언을 구해 그다음 내디딜 한 발짝을 위해 고민하자.

그에게 "모바일"이란?

기대되는 시장이다. 그는 눈여겨보는 분야가 어느 쪽이냐는 질문에 모바일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한국이 모바일 분야에 대한 실무 경험을 배울 시설과 기반이 잘 되어있는 나라이고, 앱을 통해 여러 섹터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심 있는 시장에 구글 글래스에 큰 관심은 없지만 스마트 워치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항상 지니고 다니던 시각 알림에 불과한 시계가 자연스럽게 기능을 확장하는 사실을 강조하며 스마트 워치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팀 빌딩에 투자하는 시간을 아까워하지 말라

브래드포드는 Good startup은 팀 빌딩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스타트업 선정 시 고려하는 사항은 이렇다.

1. 팀(Team)
2. 팀
3. 팀
4. 기회(Opportunity)
5. 팀

그는 market opportunities, market size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만족스러운 팀 빌딩 만큼 기분 좋은 도약은 없다고 한다.

그는 15년 전 스타트업을 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했던 것은 캐시였다고 말한다. 하지만 현재 브래드포드는 돈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다. 그 또한 정부의 지원금으로 스타트업을 한 경험이 있는 창업가이다. 돈이 없어 사업하지 못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When you are broken, you can ask for the most" 그는 오히려 돈이 없으면 가장 많은 것을 바랄 수 있다고 말한다. 자본 없이 시작하는 스타트업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는 플리토의 이정수 대표의 경우, 돈을 벌기 전 개발에 투자한 시간이 엄청났다고 말한다.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기획을 위해 주변인과의 두터운 신뢰가 형성된다면 그만큼의 값진 것은 없다. 그가 강조하는 팀 빌딩 또한 신뢰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다시 되새겨 본다.

The 4th inside the founders

@누리꿈 스퀘어, 디지털 미디어 시티

 

The 4th inside the founders 2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돈이 다가 아님을 배웠다." - 존 브래드포드

 

beSUCCESS Editor Hazel Yu | hazel@besuccess.com

Hazel
최고 보다는 유일함의 가치를 믿는 작은 모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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