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투자사 사이버 에이전트, ‘국민내비 김기사’에 투자하다. 그 이유는?

한국의 스타트업이 해외 진출을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혹은 beSUCCESS와 같은 파트너를 찾아 함께 해외로 나가는 방법이 있을 것이고, 싸이 처럼 강제로 해외진출을 당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 밖에도 생각해 볼 수 있는 방법은 해외 투자자의 투자를 유치한 후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것이다.

해외 투자자들은 외국인의 시선으로 한국 스타트업을 가늠하여 해외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평가하기에 투자받은 스타트업이 해외진출을 시도할 경우 그 성공 가능성이 더욱 클 수 있고, 투자자가 자신의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피투자 기업을 지원, 그들이 보다 원활하게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분명 이점이 있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많은 스타트업은 해외 투자자의 투자 유치를 위해 노력해 왔다. 얼마 전 일본계 투자사 글로벌 브레인이 5 rocks에 투자한 소식에 이어, 한국에 주목하고 있던 또 하나의 일본계 투자사 사이버 에이전트가 10월 1일 금일 ‘국민내비 김기사’로 유명한 ‘록앤올’에 투자를 발표하는 등 이 같은 노력의 결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관련기사, ’5Rocks’ 일본 VC ‘글로벌브레인’서 25억 투자유치, 그 풀(Full)스토리)

해외투자자는 어떠한 시각으로 한국 스타트업을 바라보며 투자하고 있을까? beSUCCESS는 투자사인 사이버 에이전트 서울사무소의 에비하라 히데유키 대표를 만나 한국에 주목하는 이유, 그리고 ‘국민내비 김기사’의 ‘록앤올’(이하 김기사)에 투자한 이유를 들어보았다.

 

아시아 대표 메가 벤처의 탄생을 꿈꾸는 사이버 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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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에이전트 서울 사무소 대표 에비하라 히데유키

사이버 에이전트는 인터넷 비즈니스에 특화된 벤처캐피털로 투자뿐 아니라 인큐베이션을 통해 아시아를 대표할 수 있는 메가 벤처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투자사이다. 한, 중, 베트남, 타이완, 인도네시아, 태국, 미국, 7개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에는 카카오톡에 대한 투자(시리즈 A)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한국에 진출(2012년 10월에 지점 설립, 2013년 1월부터 본격적인 투자활동 시작)하였다.

 

다른 듯 닮은 듯 그러나 한국이 일본에 앞서있다

한국과 일본은 비교적 문화가 비슷하기에 양국간에 비슷한 서비스가 많이 존재한다. 그것들을 비교해 보면 한국 쪽이 우월한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모바일 분야에서는 일본보다는 한국이 다소 앞서 있다고 한다. 한국의 일부 모바일 서비스는 카카오 톡, 라인 같이 실리콘 밸리와 견줄만한 서비스도 있기에 사이버 에이전트는 한국에 계속 주목하고 있었다고…

 

‘김기사’의 가치? 그들은 왜 ‘김기사’에 투자하였을까?

‘김기사’는 김기사 2.0을 통해 플랫폼으로서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네비게이션 서비스에 위치기반서비스·마케팅과 소셜네트워크, 빅데이터 수집·분석 기능 등을 담아 ‘국민내비 김기사’에서 ‘김기사 플랫폼’으로 전환을 꿈꾸는 것이다. 이것이 가능할 수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      500만명 이상의 가입자 규모,

-      가입자 간 SNS(폴더 공유)를 통한 정보 교환

-      기타 새로운 서비스 확장 가능성

차량의 네비게이션을 통해 얻어지는 정보는 생각보다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 네비게이션의 이용자는 대부분 본인이 실제로 갈 곳을 검색한다. 또 목적지에서 일정 시간 이상 머무르게 된다. 단순 웹/모바일 포털에서의 검색은 검색만으로 그칠 가능성이 있으나 ‘김기사’의 이용자는 네비게이션의 목적지에서 머무르며 무언가를 구매하거나 소비할 가능성이 높다(“김기사 사용자의 길 안내 데이터 분석 결과 1위가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2위는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이라고 함) 따라서 ‘김기사’ 자체가 위치기반 서비스를 통한 지역 광고채널로 활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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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김기사는 식당예약 서비스 `포잉`과 병원 찾기 서비스 `굿닥`, 등과 연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솔트록스, 네이버 등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새로운 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러한 위치기반서비스를 통한 확장 가능성, 그것을 보고 사이버에이전트는 ‘김기사’에 투자를 결정하였다.

 

O2O(Online to Offline)의 가능성

일본의 경우, 과거 모바일 이전 웹시대 부터 온라인상에서 맛집을 찾는다던가 미용실을 찾는 서비스, 등 PC를 통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연결하는 서비스가 많이 있었고, 지금도 이러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결성을 모바일로 그대로 옮겨온 서비스가 상당히 많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모바일의 다른 영역에서의 발달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O2O분야가 다소 약해 보이고, 관련 분야를 잘하는 스타트업을 찾기가 쉽지 않다. (사이버 에이전트는 대형 포탈과 소셜 커머스를 그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김기사의 경우 네비게이션 위치기반서비스를 통해 자동차 안에 있는 오프라인 고객에게 온라인을 통해 근방의 정보를 제공하여 또 다른 오프라인의 고객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기에 사이버 에이전트는 ‘김기사’가 새롭고 진보된 O2O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자 이후, ‘김기사’는?

이번 펀딩은 사이버에이전트외에도 네오플럭스, 파트너스벤처케피탈이 참여하여 총 30억 규모로 진행되었다.  ‘김기사’는 유치한 자금을 바탕으로 개발인력을 보강하고 마케팅을 강화한다고 한다. 또한 ‘김기사’는 일본 시장 진출을 새로운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일본을 넘어선 해외 진출 역시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한다.

 

에비하라 히데유키 대표는 한국말도 수준급으로 구사하며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적극적으로활동 하고 있다. 최근에는 직접 콘퍼런스도 개최(관련기사 바로가기)하였으며, 각종 데모데이 및 다양한 행사에서 한국 스타트업을 만나고 있다. ‘김기사’역시 고벤처를 통해 알게 되었다고 하는데, 앞으로는 한국에서 1년에 4~5개의 스타트업에 투자 하려 하고 있으며, 한국기업에 특화된 200억원 규모의 벤처 펀드를 만들 계획도  갖고 있다. (이미 사이버 에이전트는 각 국가에서 이러한 펀드를 운영 중임)

이번 ‘김기사’의 사이버 에이전트의 펀딩을 더욱 많은 한국 스타트업이 사이버 에이전트를 포함한 해외 투자자에게 투자를 유치하고, 이를 발판으로 해외 진출에 성공하였다는 소식이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beSUCCESS 최기영 기자 | kychoi@besuccess.com 

Editor’s note) 사이버 에이전트 서울사무소의 에비하라 히데유키 대표는 해외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 스타트업이 적극적으로 사이버에이전트에 연락해 주기를 부탁하였습니다. 

 

최기영
국내외 스타트업 관련 트랜드 및 스타트업 비즈니스 분석, 투자자를 위한 스타트업 Deal Sourcing 탐색등을 담당합니다 (kychoi@besucc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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