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멘토라는 것이 없었다.” – 쏠라사이언스 송성근 대표 (닮고 싶은 롤 모델 BEST CEO)
10월 18, 2013

Editor's Note:  벤처기업현회 산하 서울벤처인큐베이터(SVI)는 업계에 존경을 받고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멘토의 기준을 재정비하고 선정하여 그들의 목소리에서 나온 지혜를 후배 창업가들에게 전하기 위해 예비창업가 100인이 뽑은 '닮고 싶은 창업가 롤 모델 베스트 20'을 선정하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닮고 싶은 롤 모델의 인터뷰를 통해 이 시대의 창업가들에게 인사이트가 전해지길 기대해 본다. (관련 기사)


쏠라사이언스는?

쏠라사이언스는 친환경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초기에는 태양광을 이용한 가로등을 개발했으며 이후 태양전지와 LED조명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변변한 집이 없어 컨테이너에서 살 정도로 경제적으로 힘든 시절을 보냈던 송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사업을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대학교 2학년 때인 2008년 처음 사업을 시작했다. 매일경제신문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한 <2012 청년기업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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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창업을 하기 전, 어떻게 해서든 사회생활을 경험하라”

저는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사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제가 조직이라는 걸 경험해본 적이 없잖아요? 회사에는 자금관리, 조직관리, 개발자 등등이 있어요. 어떻게 하면 그런 여러 가지 부분을 배울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취업을 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대학 1학년에 입학한 뒤에 휴학을 하고 바로 회사에 입사를 했어요. 그리고 나중에는 주변에 거짓말로 군대를 간다고 하고 다시 대기업 시스템을 배우기 위해 대기업에 입사해 엔지니어링으로 1년을 근무했어요. 어떤 방법을 써서든 창업하기 전에 반드시 회사나 사회를 경험해야할 필요성이 있을 것 같아요.

 

2. “전문 서적과 뉴스, 신문에 아이템에 대한 답이 있다”

처음에 사업을 할 때에는 무슨 아이템으로 해야할지 잘 몰랐어요. 하지만 아이템이 정해지지 않은 사업이란 있을 수 없죠. 그래서 보기 시작한 것이 바로 전문 서적과 신문, 뉴스와 같은 것들이었어요. 그때 당시 대기온난화와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있었고, 그때 ‘아, 그럼 나는 어떤 일을 하면 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 거죠. 그렇게 해서 태양광을 선택하게 된 것이예요. 아이템을 선정할 때에는 한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공부가 필요해요. 그렇게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특정 분야에서의 틈새를 찾을 수 있게 되죠.

 

3. “간절함이 자질까지 결정할 수 있다”

흔히 ‘CEO의 자질’과 같은 것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곤 해요. 하지만 저는 일부 가정 환경이나 교육적인 부분에서 그런 것이 생겨날 수는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절대적이라고 보지는 않아요. 저 역시 그런 부분은 별로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것은 간절함을 통해 습득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간절함이 있으면 열정이 있고 열정이 있으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매꿀 수 있는 거죠. 타고난 자질 보다는 노력에 의해서 좌우될 수 있어요.

 

4. “‘진짜 열심히 하는 모습’을 주변에 보여주어라”

사실 저는 부모님의 영향을 많이 받은 편이예요. 힘든 여건 속에서도 자녀를 잘 키우겠다는 부모님의 의지를 보면서 제 스스로를 가다듬었고 열정을 키울 수 있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려주려고 합니다. 부모님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열심히 하려고 하는 거죠. 나중의 결과나 성과, 이런 것 보다는 열심히는 모습 자체가 우선 꼭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부족한 자질을 매울 수 있는 것도 바로 이런 것들이 아닌가 싶어요. 또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열심히 하다보면 정말로 차근 차근 성공의 길에 들어설 수 있겠죠.

 

5. “열정의 크기가 속도의 빠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삶을 살아갈 때나 창업을 할 때에도 열정이 있어야 하죠. 하지만 너무 열정만 앞세우다 보면 실수를 하게 되는 경우가 생겨요. 속도를 내지 않아야 할 때에도 속도를 내다보면 판단 미스를 할 때에도 있는 것 같고요. 열정의 크기가 꼭 속도의 빠름을 의미하는 건 아니죠. 창업자에게 시간이 부족한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을 ‘빨리 빨리’만 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때로는 관찰하고 관망하고 통찰하는 시간도 필요할 거라고 봐요.

 

6. “모르는 게 있다면 멘토나 책으로 반드시 해결하라”

살면서 멘토는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저에게는 멘토라는 것이 없었거든요. 그 분들이 과거에 겪었던 노하우들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정작 자문을 구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죠. 그래서 저는 지금도 대학원을 다니면서 경영학을 공부하면서 배우고 있어요. 멘토가 없다면 책을 통해서라도 습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 거죠. 창업을 하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이런 부분도 꼭 챙겨야 할 것 같아요.

 

7. “시행착오와 실패, 그것이 더욱 사람을 단련시킨다”

가장 힘든 경우 중의 하나는 정상적으로 제품을 판매했음에도 불구하고 돈을 받지 못했을 때에요. 그때 ‘아, 현실이란 이렇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제가 만든 제품을 제가 떳떳하게 팔아서 돈을 받아야 되는데, 때로는 고의적으로 돈을 안주는 사람도 있거든요. 그래서 5억을 부도 맞은 적도 있었구요. 그런데 중요한 건 그럴 때에도 직원들과 문제가 생긴 적은 없어요. 오히려 더 화해애애하게 지냈어요. 그런 여러 가지 시행착오와 실패들이 오히려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았아요. 맷집이라는 것도 맞으면서 점점 단단해지는 거잖아요. 그런 것처럼 그런 경험들이 더 강한 자신을 만들어 줄 수 있어요.

 

솔라사이언스의 송성근 대표는 ‘집념과 패기의 CEO’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대부분의 CEO도 집념과 패기를 가지고 있겠지만, 그는 오히려 더 열악한 환경을 뚫고 나왔기에 그 집념과 패기가 더욱 돋보인다고 할 수 있다. 군대를 다녀온다고 하면서 사회생활을 경험했던 것,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 끊임없이 공부했다는 점, 그리고 많은 시행착오와 실패 앞에서도 좌절하지 않는 모습은 우리 시대의 청년들과 CEO들이 가져야할 대표적인 자세가 아닐까?

 

  - interviewed by  홍순성 소장 ㅣ sshong@ssh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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