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ECH] 2014년 비트코인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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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비트코인 가격 변동

2013년 초 11달러(약 1만 2천 원)에서 시작한 비트코인 가격은 중국의 비트코인 수요 증가로 가격이 꾸준히 상승했다. 미국 추수감사절 동안 400개 이상의 온라인 소매 업체에서 비트코인 결제를 허가했고, 비트코인은 언론의 주목과 함께 투기 열풍을 일으키며 그 가격이 12월 초 1,200달러(약 130만 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지난 12월 둘째 주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 사용의 잠재적인 위험이 크다며 금융기관의 가상화폐 사용을 금지하겠다는 규제를 발표함에 따라 중국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BTC에서 위안(중국 화폐) 예금을 받지 않게 되면서 1,200달러였던 가격이 일주일 만에 460달러까지 폭락했다.

따라서 역시 실체가 없는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에 대한 비관론이 득세하였다. 특히 미국의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의장을 역임했던 앨런 그린스펀과 페이팔 회장인 데이비드 마커스가 자신들은 비트코인을 화폐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발언으로 비관론에 힘을 실었다.

 최근 한 달간 비트코인 관련 소식

최근 한 달간의 비트코인을 실제 거래 화폐로서 인정하려는 움직임은 긍정적인 모습이다.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인 ‘코인베이스(Coinbase)’가  ‘안데르센호로위츠(Anderessen Horowitz)’로부터 2,500만 달러(약 270억 원)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고, 며칠 전 비트코인의 페이팔 버전으로 현재 15,500개의 상점에서 사용되는 ‘비트페이(Bitpay)’가 아시아 최대 갑부 중 한 명인 리카싱을 포함한 벤처투자자로부터 200만 달러(약 21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비트코인 ATM 기계 제작 회사인 ‘로보코인(Robocoin)’은 캐나다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홍콩에 비트코인 ATM 기계를 수출했다. 또한, 헤지펀드 회사에서 금융계에서 최초로 비트코인 거래를 위해 인재 채용소식을 알렸다. 이는 금융계에서 가상화폐 거래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신호로 보인다.

미국 아울렛 쇼핑몰 ‘오버스탁(Overstock)’ 또한 2014년 상반기 비트코인 결제를 허가한다고 발표했고, 어제 6일 결정적으로 징가(Zynga)가 비트페이를 적용해 게임 내에서 인앱 결제 테스트를 시도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25일 만에 처음으로 1,000달러를 넘어섰다.

세계적인 트렌드

세계 각국 정부는 비트코인에 대한 상반된 입장을 보인다. 선진국일수록 기업이나 개인의 비트코인 사용에 제재를 가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유럽연맹(EU)의 수장 격인 독일은 이미 지난해 8월 비트코인 가격이 120달러 대였을 무렵 비트코인을 하나의 화폐로 인정하여 세금 납부나 투자 목적 거래를 가능하게 하였다. 세계 금융 허브인 영국과 싱가포르, 일본 정부도 기업들이 비트코인으로 거래대금을 받는 것에 대해 제재를 가하지 않는 모습이다. 캐나다와 미국은 비트코인 사용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며 비트코인 거래와 세금 관련 지침서를 마련하였다.

한편, 인도는 최근 비트코인의 안정성과 불법적인 거래에 사용되는 것에 우려를 제기했다. 타이완은 비트코인 ATM 기계를 허가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우리나라의 한국은행 박원식 부총재 또한 지난 10월 비트코인 가격 변동이 심하며 수요 예측이 불가능하니 우리나라 금융 시장에 적용하는 것이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비트코인 시장

코빗(Korbit)은 원화로 비트코인을 거래할 수 있는 유일한 거래소이다. 코빗 내 비트코인 거래 가격은 중국 규제 소식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기 전까지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마운트곡스(Mt.GOX)보다 2~3만 원 높았고, 얼마 전 투자를 유치한 코인베이스보다는 10만 원가량 높았다. 하지만 중국 소식 이후 코인베이스와 거의 같은 가격에, 마운트곡스보다는 10만 원정도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기관투자자보다는 개인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이며 마운트곡스와 10만 원의 가격차이를 노려 차이를 남기려는 사람도 많다.

최근 높아진 가격으로 인해 개미투자자들이 비트코인과 비슷한 가상 화폐인 라이트코인(Litecoin)에도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현재 라이트코인의 가격은 24달러로 2013년 초 비트코인 가격과 비슷하다.

2014년 예상

아직 화폐로써 사용을 위해 비트코인을 소유하는 사람보다 투자를 목적으로 비트코인 소유하는 사람이 많은 실정이다. 또한, 구글 지갑, 아마존 원클릭 결제, 페이팔 등 자신만의 결제 수단을 갖춘 구글, 아마존, 이베이 등 거대 기업들이 비트코인 결제에 회의적인 모습을 보이는 부분은 비트코인이 실제 거래되는 화폐로 통용되는 데 있어서 넘어야 할 큰 장애물이다.

하지만 세쿼이아 캐피털, 유니온스퀘어벤처스, 안데르센호로위츠 등 페이스북, 스퀘어, 트위터 등 거의 모든 메이저 IT 회사에 초기 투자를 하였고, 전 세계 벤처캐피털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이들이 비트코인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엔젤 투자, 시리즈 A, 시리즈 B에 꾸준히 투자하였다. 이외에도 비트코인 마이닝 회사 등에 투자를 꾸준히 하는 모습은 유력 벤처캐피털들이 비트코인의 화폐 사용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모습을 반영한다.

또한, 실제 비트코인을 수용하는 상점 수가 2만 개에 달하며 오버스탁과 징가 같은 거대기업이 사용하기 시작한 점, 2013년 한 해 동안 비트페이를 통한 비트코인 결제가 1억 건에 달하는 모습도 비트코인의 화폐로서 가능성을 보여준다. 2014년의 비트코인은 여전히 과도기의 모습을 보이겠지만 비트코인 거래를 허용하는 상점이 얼마나 더 늘어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 기사: Venturebeat, Techcrunch, CNBC , Techi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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