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입은 페이스북, 와이드(Whyd) : 이스라엘 그녀의 Startup Interview
2월 25, 2014

 같은 캠퍼스의 친구가 무엇을 하는지, 친구의 사생활이 궁금해서 나온 것이 페이스북이라면, 음악에 대해서도 같은 질문을 해보자.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고 있는 친구는 어떤 음악을 듣고 있는지. 서로의 음악을 공유하기 위한 ‘음악을 입은 페이스북’이 와이드(Whyd)다. 와이드는 사용자들이 다양한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듣는 음악들을 모두 한 곳에서 스트리밍해서 들을 수 있게 해주는 음악애호가들을 위한 소셜네트워크이다. 와이드는 2012년에 질레스 포우팔딘(Gilles Poupardin), 지에 멩-게랄드(Jie Meng-Gerard) 그리고 유발 이얄(Yuval Eyal)이 창업했다.

캡처

 와이드는 공동대표 세 명이 각각 이스라엘, 중국, 프랑스 출신이다. 인터뷰이인 유발 이얄(Yuval Eyal)씨 개인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하자면 그는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3살 때 바로 이스라엘로 보내졌다.  그가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것은 이스라엘에서 영어만 할 줄 아는 스리랑카 남자애와 함께 살면서 영어를 배웠기 때문이라고. 그는 한국에도 1주일 방문한 적이 있으며, 도쿄에서 2년간 살다가 2012년에 이스라엘에 왔다고 한다. 유발 씨처럼 미국태생인 이스라엘 창업가로는 맵드인 이스라엘의 창업가 19세 소년 벤 랭(기사 바로가기)도, 위비츠의 창업가 조하르 다얀(기사 바로가기), 이외 창업국가의 저자 사울 싱어 등이 있다. 이들은 어린 시절을 미국에서 보내고, 이후 알리야(이스라엘로 돌아옴)를 한다.

둘째, 이것은 이스라엘 창업가들의 공통점인데 영어, 히브리어 실력이 매우 유창하다. 이스라엘 스타트업은 미국이 주요 시장이며, 투자 관계, 인맥이 모두 미국에 포진해있기 때문에 탄탄한 유대인 네트워크 상으로는 히브리어, 비즈니스 상으로는 영어를 사용하게 된다.

셋째로 이스라엘 창업가들은 다양한 해외경험을 갖고 있다. 이스라엘에서 군복무를 마친 군인들은 대개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1년간 세계여행을 다녀오기 때문이다. (여행지로서 인기 있는 문화권은 태국, 인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권 혹은 남아메리카 지역이다.) 와이드(Whyd)는 세 공동대표가 월드와이드(Worldwide) 인원으로 구성되어 그 좋은 예시라 하겠다. 이제 와이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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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를 창업하신 배경에 대해 설명해주시겠어요?

 90년대에는 사람들이 음반가게에 가서 레코드, 음반을 사모으곤 했어요. 제네시스, 막돌라 등의 음반을 오디오를 통해서 들었지요. 그 다음에는 엠피쓰리(MP3) 세대로, 아이튠즈와 같은 웹사이트에서 음원 다운로드를 하기 시작하죠. 오늘날에는 거의 모든 음악이 클라우드 기반이에요. 유튜브, 사운드 클라우드, 음악 관련 블로그 등이 모두 그런 것들이죠. 이렇게 다양한 곳에서 음악을 듣다 보니 쉬운 방법으로 한 군데서 음악을 듣기가 어렵지요. 그렇다고 이 음원들을 다 다운 받고 모으기도 힙들구요. 와이드는 어느 사이트에서든 애드(+Add) 클릭을 하면 좋아하는 트랙으로 바로 등록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모바일, 웹에 상관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지요.

와이드는 다른 경쟁사인 음악 사이트와 비교할 때 어떤 차별화 포인트가 있나요?

음악은 한 곳에서 주도권을 쥐기 어려운 분야입니다. 구글도 뮤직플레이를 하고. 소니, 삼성도 음악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많은 대기업들이 이 주도권을 쥐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성공한 기업은 없지요. 그래서 저희는 단순하게 접근하기로 했습니다. 사용자들은 와이드까지 접속할 필요도 없어요. 그냥 즐겨찾기 툴바에 두고 애드(+Add)를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되지요. 10살 아이들은 바로 유튜브나 웹사이트에 가서 음악을 듣지, 굳이 다운로드하지 않습니다. 즉 저희의 장점은 사용자들이 스포티파이를 쓰든 다른 음악사이트를 이용하든 간에 다 와이드를 통해 재생할 수 있다는 것이죠. 사람들이 직장, 지하철, 버스 등 어디서든지 그 사람이 마음에 드는 곡을 검색하면 다른 곳에 있는 음악을 한 곳에서 듣게 해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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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의 펀딩단계는 어떠한가요?

저희는 정부로부터 프리시드 펀딩을 받았고 현재 시드 라운드 단계에 있습니다.

와이드는 3명의 공동대표가 각기 다른 나라 출신인 만큼 글로벌 진출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저, 유발 이얄은 이스라엘 출신, 지에 멩-게랄드는 중국 출신, 질레스 포우팔딘은 프랑스에서 왔지요. 공동대표들은 이렇게 세 가지 문화권에 있고 또 저희 직원 중 한 명은 미국에서 왔으니까 사업을 할 때 각각의 시장을 보는 다른 시각과 접근법을 갖게 됩니다. 또 이렇게 팀원들의 배경이 다양하면 각기 자신이 특기분야에서 사업에 기여하게 되거든요.

마지막으로 미래의 창업가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첫번째로, 당신의 꿈을 따라가세요. 두 번째로 파트너, 투자자, 잠재 고객들 -누구든지, 모두에게 피칭하세요. 당신이 나이가 어리고 사업 경험이 없어도 중간에 배워나갈 수 있거든요. 사람들은 젊은 창업가들에서 더 잠재력을 보기도 합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에게 다가가 피칭하고 조언을 얻도록 하세요. 당신의 아이디어를 가져갈 것이라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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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should I Whyd

긱타임(Geektime)의 테크블로거인 아비(Avi)는 리뷰를 통해 그 많은 뮤직플레이어 중에 또 와이드를 넣어 기존의 리스트를 더 와이드(Wide)할 필요 있느냐고 반문한다. (긱타임은 이스라엘의 No.1 테크블로그이며, 이스라엘 스타트업 서비스에 대한 솔직한 리뷰로 유명하다.) 특정 웹사이트나 서비스를 통해 한 곳에서만 음악을 듣는 사람이라면 굳이 와이드를 사용할 유인을 못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여러 웹사이트의 스트리밍이나 유튜브를 통해서 음악을 듣던 사람이라면 와이드를 추천해줄 만 하다. 와이드에 접속해서 검색창에 음악을 검색하여 트랙에 추가하기만 하면 된다. 원하는 음악이 없으면 애드를 통해서 유튜브에서 음악을 검색해 내 플레이리스트에 넣어 들을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내 음악을 추천해주고 공유할 수도 있다.

대체로 음악은 개인의 서버에서 혼자 듣는 경우가 많으므로 와이드가 가진 공유의 측면이 친근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자신이 살고 있는 모습을 나누는 페이스북의 경우에는 사생활 침해의 이슈가 있을 수도 있지만, 음악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유발 씨와의 인터뷰는 구글 캠퍼스에서 이루어졌다. 그의 사무실에서 인터뷰가 이루어지지 않았음에도 와이드에 대한 인상이 강하게 남는 것은 유발 씨가 탁월한 마케터였기 때문인 것 같다. 인터뷰 장소로 향하며 그의 차에 올라탔을 때 그는 와이드를 통해서 차 안에서 음악을 듣고 있었다. 인터뷰 후에도 와이드에 필자를 가입시키고 다양한 기능을 모두 사용해보게끔 유도했으며 이 과정은 인터뷰 영상보다도 길었다. 이후 그의 일정은 투자자와의 미팅이있다. 그는 약간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이미 몸에 배어있는 그의 피칭은 절로 나올 것이다. 그 누구가 되었든 간에, 피칭하라. 그가 젊은 창업가들에게 조언한 그대로 그 하루를 살고 있었다.

▲whyd 인터뷰 동영상

유 채원
세계러너. 현재 달리는 곳은 중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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