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하게 갈아보자, 스타트업 그라인드(Startup Grind): 이스라엘 그녀의 Startup Interview

스타트업을 글로벌하게 키우고 싶은 당신, 실리콘밸리의 투자자를 만나고, 뉴욕 최고의 비즈니스 개발업자를 만나고, 최고의 개발자를 우크라이나에서 구할 수 있다면 어떨까?

스타트업 그라인드(Startup Grind)는 창업가들을 교육하고, 영감을 주고, 연결시키기 위한 글로벌 스타트업 커뮤니티이다. 다소 생소한 위의 나라들의 조합은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챕터 디렉터(Chapter Director) 샤할 마토린이 제시한 것이다. '내 꿈은 실리콘 밸리인데' 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 쪽 지역으로 연결을 부탁할 수도 있다. 42개 국가의 100개 도시, 75,000명의 창업가가 등록된 스타트업 그라인드이라면 아주 힘든 일은 아닐 것이다.

다소 찬 물을 끼얹는 얘기일 수 있지만, 아쉽게도 한국에서는 아직 스타트업 그라인드의 챕터가 시작되지 않았다. 그래도 괜찮다. 이 기사를 읽는 당신이 챕터 디렉터가 되면 되니까. 스타트업 그라인드는 2010년 2월, 데렉 앤더슨(Derek Andersen)과 스펜서 니엘슨(Spencer Nielsen)에 의해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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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그라인드를 처음 만나게 된 계기. 스타타우에서 같이 일을 끝내고 집에 가는데 친구에게 물으니 밋업에 간다는 것이다. 나도 무작정 따라나섰다. 막상 밋업이 열리는 장소에 도착해보니 이 밋업은 미리 예약한 사람만 입장할 수 있고, 참석비도 내야한다고 했다. 우리는 예약도 하지 않은 상태라서 포기하려다가, '밑져야 본전이지' 생각에, '저는 한국에서 온 스타트업 기자인데 이 밋업을 취재하고 싶어서 왔어요.'라고 말했다.

담당자는 텔아비브의 챕터 디렉터인 샤하르를 찾아 달려나갔고, 이내 우리 두 사람을 입장시켜주었다. 스타트업 그라인드 밋업의 규모는 상당했다. 한 인터넷 방송사에서 와서 주요 인물들을 취재할 정도였다. 이후 텔아비브 챕터 디렉터인 샤할 마토린과 함께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인터뷰에는 스타트업 그라인드 내의 다른 창업가들, 가짓 오바디아, 오펠 브라이어도 함께 자리했다.

캡처

  • 스타트업 그라인드 텔아비브의 챕터 디렉터인 샤할 마토린 (Shahar Matorin)
  • 텔아비브 - 실리콘밸리 밋업의 창립가인 가짓 오바디아 (Gazit Ovadia)
  • 브레이어 그룹의 창립가인 오펠 브레이어 (Opher Brayer)

글로벌 스케일로 멋진 커뮤니티를 만들어 나가는 스타트업 그라인드에 대한 설명 부탁드려요. 

샤할: 스타트업그라인드는 창업가들을 교육하고, 영감을 주고, 연결시키기 위한 글로벌 스타트업 커뮤니티입니다. 처음에는 작은 커뮤니티로 시작해 이런 가치를 공유하면서 여러 도시에서 시작되었어요. 이 커뮤니티를 글로벌 커뮤니티로 만들어나가기 시작했죠.

1년 6개월 후에 50개 도시에서 스타트업 그라인드 커뮤니티를 형성했어요. 각 나라의 도시에는 챕터 디렉터가 있어요. 우리는 커뮤니티 이벤트를 열어 얻은 지식을 다른 챕터 디렉터와 나눕니다. 실리콘밸리에 스타트업 그라인드 본사가 있어요. 2월에 있는 이 행사에 이스라엘도 참석할 거에요. 

▲2014년 챕터 디렉터의 날 영상

스타트업 그라인드의 주요 가치는 무엇인가요? 

가짓: 우리가 내세우는 주요 가치는 친구가 되는 것이에요. 그냥 연락처 목록을 얻는 게 아니에요. 우리는 얻어가기 보다 주는 것에 초점을 맞춰요. 우리는 스스로를 돕기보다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게 해요. 예를 들어, 당신이 스타트업 그라인드에 처음 방문한 손님이고, 다음 이벤트에 오고 싶다면 밋업을 통해 참가 신청을 할 수 있어요.

양식을 제출할 때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같이 적어놓으면 이벤트때 우리가 당신이 정말 만나야 하는 사람을 만나게 도와줄 수 있지요. 가령, 투자자를 만나고 싶다면 이벤트에서 만날 수 있게 두 사람을 연결해주지요. 그리고, 글로벌 커뮤니티이니만큼 해외에서 원하는 사람을 만나게 해줄 수 있어요. 스타트업 그라인드는 전세계적으로 100개 도시에 위치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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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규모로 어떻게 서로 돕고 있는지 예 좀 들어주세요.

샤할: 한 창업가가 스타트업 그라인드에 처음 오게 되었어요. 만나서 이야기 해보니 정말 좋은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그 사람은 분석 도구를 만드는 사람이었어요. 그 사람은 이 분석 도구를 통해서 이 커뮤니티의 비전과 현황을 통계로 낼 수 있다고 말했어요. 그는 런던 쪽의 연결을 원했기에 우리는 런던 쪽 커뮤니티에 그를 소개해주었습니다. 이후 그는 60명의 챕터 디렉터에게 자신의 분석 도구를 공유했고, 또 다른 창업가들에게 전파되어 이제는 40,000명이 그 분석 도구를 쓸 수 있게 되었어요.

왜 스타트업 그라인드의 챕터 디렉터가 되셨나요? 

샤할: 글로벌 커뮤니티로 일하면서 전 세계 사람들과 일하면서 지식과 가치를 공유하는 것은 제 꿈이 이루어진 것이나 마찬가지에요. 이스라엘이 전 세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다른 디렉터와 도울 수 있다는 것이 기쁩니다. 우리는 스타트업을 좋은 기회로 생각하고 있어요. 

가짓 씨의 경우에는 어떻게 스타트업 그라인드에 합류하게 되신건가요?

가짓: 저도 운영하는 커뮤니티가 있어요. 텔아비브 - 실리콘밸리입니다. 실리콘밸리에서 오랫동안 있다가 텔아비브로 돌아왔어요. 실리콘밸리의 독특한 분위기를 여기 가져오고 싶었어요. 나는 여기서 변화를 이끌고 싶었지요. 이스라엘의 스타트업을 전 세계로 키워나가는 거죠. 한 국가 내에도 너무나 많은 그룹이 있고, 제 커뮤니티에는 많이 겹쳐지는 목표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 목표를 위해 확고한 비전을 가진 팀과 일하는 게 좋으니까 여기있게 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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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그라인드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샤할: 스타트업 그라인드의 주요 쟁점은 다음 1조원 가치의 스타트업을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1조원 가치 스타트업을 어떻게 찾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스라엘에서는 훌륭한 글로벌 인재로 팀을 꾸릴 수가 있죠. 그 다음 미국에서 좋은 플랫폼을 찾고, 인도에서 좋은 투자자를, 뉴욕에서 적합한 비즈니스 개발업자를 찾을 수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노력한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로서는 텔아비브에서 최고의 기술을 기반으로 그 밖의 기술을 합쳐서 좋은 서비스 제공자, 투자자, 플랫폼으로 모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구글에서 어떻게 스타트업 그라인드를 돕고 있나요?

샤할: 구글의 포 앙트르프러너(For Entrepreneurs)에서 도움을 주고있는데요. 소프트웨어 기반의 협력 툴에 대한 지식을 가르쳐 줍니다.

창업국가가 어떻게 이스라엘에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한국의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샤할: 이스라엘은 창업국가를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 예산, 지식을 투자했습니다. 안전 이슈가 떠오르자 우리는 시스템 보안 쪽으로 투자하여 세계를 바꾸어 놓았지요. 이외에도 우리는 바이오 테크, 의료 분야에 투자했습니다. 우리는 다음 세계가 무엇을 필요로 할지 궁금해 합니다.

이스라엘 북쪽에 테크니온에서도 많은 공대 출신을 배출하지요. 40%의 나스닥은 테크니온 졸업생 출신 스타트업이 장악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작은 국가지만 우리는 전 세계의 다른 사람들을 생각합니다. 우리는 창조적인 기술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에게 필요한 것은 플랫폼, 마케팅, 그리고 투자이지요. 

가짓: 이스라엘에는 다양한 문화권이 결합해있어요. 아주 기술 기반의 사람들- 테크니온 공대 출신이나, 탈피오트, 8200와 같은 엘리트 부대 출신들이 있어요. 이외 여러 나라에서 온 다재다능한 사람들이 혼합되어 있지요. 많은 스타트업이 창의적인, 재미있는 솔루션을 찾아서 빨리 엑싯(EXIT)을 하고 싶어해요. 우리에게 내일 할 일이라는 것은 없어요. 오늘 해야 직성이 풀리죠.

이것이 이스라엘을 재밌는 창업 생태계로 만드는 비결입니다. "빨리 엑싯하자, 빨리!"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스라엘에서도 오랫동안 존속하는 대기업이 탄생했으면 ㅎ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스타트업 그라인드가 하는 것은 전 세계를 한 마을로 더 작게 만들어주고 잘 맞는 파트너를 찾아주는 거에요. 이스라엘은 전문인력을 필요로 하고, 이렇게 짝을 만나면 바로 스파크가 만들어지거든요. 이스라엘은 매일 성장하고 있어요. 이스라엘 사람들은 어릴 때 부터 천성적으로 타고난 창업가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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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그라인드에 등록된 창업가가 75,000명이기 때문에 밋업에서는 이들 창업가의 대담 자리가 많이 만들어진다. 필자가 참석했던 밋업에서도 사회자와 창업가가 함께 대담을 하는 형식이었다. 웹사이트의 팟캐스트 메뉴에 들어가면 창업가, 오피니언 리더들의 인터뷰를 영상, 아이튠즈, 스티커즈를 통해 들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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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지역 중에서도 우리나라는 아직 스타트업 그라인드가 들어서지 못했다. 국내에 글로벌 스타트업을 지향하는 스타트업이 많이 있는 것을 생각할 때 스타트업 그라인드는 좋은 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스타트업 그라인드의 챕터가 쓰여지기를 기대해본다.

유 채원
세계러너. 현재 달리는 곳은 중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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