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함을 위한 자부심

탁월함을 위한 자부심, 그리고 사명감

 “회사는 그 구성원들에게 실제로 엘리트 클럽이나 명예로운 공동체와 같은 자부심을 제공할 수 있다 (A company can actually provide the same resonance as does an exclusive club or an honorary society).”

경영학계에서 피터 드러커와 함께 구루(Guru)라는 말을 탄생시킨 장본인인 톰 피터스(Tom Peters)는, 그를 구루의 반열에 올려놓은 “초일류기업의 조건 (In Search of Excellence)”라는 책에서, “기업은 (단지 급료나 복지 같은 외재적(Extrinsic) 인센티브 이외에도) 그 구성원들에게 ‘자부심’이라는 프레스티지(Prestige)를 제공할 수 있으며, 그것이 ‘탁월함(Excellence)’의 획득에 성공한 기업들의 공통점 중 하나”라고 말한다.

만약 당신이 스타트업을 한다면, 그 쉽지 않은 도전의 목적은 무엇인가?

필자의 생각에, 만약 그것이 “돈”이나 “사회적 지위” 같은 “개인적 차원에서의 보상”에 대한 것이라면, 심각하게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그림기업 역량의 성장 곡선: 기업의 성장은 A가 아니라 B와 같이 수많은 부침 속에서 이루어진다.

 이 세상의 모든 기업은 부침(Rise and fall)의 반복 속에서 성장한다. 그리고 이 때 중요한 것은 기업이 다운턴(Downturn)에 접어들었을 때 ‘얼마나 빨리 이를 턴어라운드(Turnaround)하여 탈출할 수 있는가’ 이다. 그런데 이 때, ‘개인적 보상’이 목표인 창업자의 기업은 결코 Upturn으로 전환할 수 없다. 그러한 목표를 가진 창업자들에게는 폐업, 혹은 취업이 힘들고 괴로운 다운턴을 견디는 것 보다 훨씬 이성적인 선택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인적 차원에서의 보상은 결코 스타트업의 목표일 수 없다.

오히려 스타트업의 근본적 목적은, ‘무엇을 위해 우리가 이 다운턴을 빨리 탈출해야만 하는가?’ 그리고 ‘왜 우리가 살아남아 이것을 해야만 하는가?’하는, 사명감에 있어야만 한다. 단지 ‘하고싶은 것을 하는 것’만으로는 취미에 불과하다. “‘누군가’에게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우리가 반드시 그것을 제공해야만 한다’는 명확한 사명감이야 말로 스타트업의 본질이며, 아무 기댈 곳 없는 스타트업이 생존을 거쳐 성공에 다다를 수 있는 유일한 무기인 것이다.

그리고 이 사명감이, 즉 우리가 ‘해야만 하는 것’에 대한 인식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다 큰 의미’를 가지는 것일수록 그 과정 상의 마일스톤(Milestone)을 다다를 때 마다 기업이, 그리고 그 구성원이 얻게 되는 자부심은 커지게 마련이다. 이것이 아무것도 없는, 어쩌면 언제 없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스타트업이 탁월한 기업의 조건인 ‘자부심’을 그 구성원들에게 제공하고 공유할 수 있는 비밀이다. ‘누군가’를 위해 그들이 ‘반드시 필요한 무엇’인가를 제공해야만 한다는 명확한 사명감을 동료들과 공유하고 그 목표를 향해 한 발 한 발 걸어 나아가는 과정을 기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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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생각에, 이것을 가장 잘 하는 기업이 Apple이다. Apple은 신제품 출시 때마다 대표적인 iOS Application Developer들과 그들의 제품이 얼마나 많은 사람의 삶을 바꾸어 놓았는지를 기념한다. 그들은, 전세계의 시력약자들과 교육에서 소외된 제 3 세계의 어린 소년, 소녀들의 ‘삶’이 iOS Application을 통해 얼마나 훌륭하게 바뀌었는지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 시력약자들과 제 3 세계의 어린 소년, 소녀들은 하나같이 육성으로 그 개발사에게 “Thank you! You’ve changed my life!”라는 감사를 전한다. 그 개발사들이, 그리고 그들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고 있는 Apple의 구성원들이 느끼게 될 엄청난 자부심을 생각해 보라. 그 자부심 덕에 그들의 다음 목표는 ‘더 훌륭한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될 것이다. 탁월함이란 그렇게 얻어지는 것이고, 성공이란 결국 그런 탁월함의 부산물이다.

스타트업은 태생적으로 힘들다. 힘이 들 수 밖에 없다. “사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사업이 가능한 “플랫폼”인 회사를 만드는 작업이 사업 자체보다 훨씬 힘들기 때문이기도 하고, 때로는 그 할 일이 “사업”이 아니라 “플랫폼”을 만드는 것임을 깨닫지 못해 잘못된 곳에 힘을 쏟아 붓느라 힘이 들기도 하다. 어쨌든 모든 스타트업은 힘들다. 따라서 역설적으로 스타트업이 망하는 것은 힘들기 때문이 아니다. 스타트업은 다운턴에서 탈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망한다. 그리고 스타트업이 다운턴을 탈출하지 못하는 것은, 그 당위성, 즉 자부심과 사명감을 잃었기 때문이다.

잊지 말자. 스타트업은 힘들기 때문에 망하는 것이 아니라, 다운턴에서 탈출하지 못했기 때문에 망하는 것이다. 당신 주변의 모든 사람이 다 당신의 사명감에 동화될 것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여전히, 다른 무엇보다도 당신은 “사명감”을 공유하고, 그로부터 “자부심”을 제공하는 회사를 만드는 것에 집중할 것이다. 탁월함은 바로 거기에서 시작되는 것이고, 성공은 탁월함을 쫓아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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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se Lee is a Co-founder and a Special Partner at ELEVEN:ZULU CAPITAL, a Los-Angeles-based venture capital firm, which invests in early stage companies. Prior to his career as an investor, Lee was a management/strategy consultant at a firm he founded and led multiple cross-border projects in the industries such as ICT, Service, Automotive and FMCG. He is also a visiting professor of business strategy and entrepreneurship at Yonsei University and Yonsei School of Business MBA in Seoul, Korea, and an advisor to a number of Korean Government agencies and startups.이은세는 미국 Los Angeles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VC인 ELEVEN:ZULU CAPITAL의 공동창업자이자 Special Partner이다. 이전에는 자신이 창업한 경영/전략 컨설팅펌인 EICG에서 경영 및 전략 컨설턴트로 자동차, 교육, 소비재, 서비스, IT/ICT 등의 다양한 산업에서 성공적인 프로젝트들을 지휘하였다. 실제 비즈니스 경험에 바탕을 둔 강연자로 선별된 자리에서 자신의 전략프레임워크인 The Fan-oriented Strategy에 대한 내용을 대중들과 공유하고 있고, 지난해까지 연세대학교 및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MBA에서 기업가적 시각 위에서의 전략 수립에 관한 내용을 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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