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기술, 이제 디바이스를 뛰어넘은 콘텐츠 전쟁이 열렸다
7월 8, 2014

가상현실 기술을 위한 콘텐츠 시장이 열리다 

가상현실 기술이 등장한 지도 어느새 15년. 그리고 SF 영화에 있는 것으로만 여겨졌던 가상현실이 드디어 길고 긴 동면을 마치고 우리 삶 속으로 성큼 걸어들어오기 시작했다. 최근 페이스북은 가상현실 헤드셋 기업인 오큘러스 VR을 20억 달러(약 2조 1,500억 원)에 인수했고, 소니는 게임용 VR 헤드셋 '모피어스(Morpheus)'를 내놓으며 가상현실 경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기술자가 새로운 가상현실 기술을 시장으로 가져오는 속도는 매우 빠르지만, 좋은 컨텐츠 없이는 무용지물이다. 가상 매체는 스토리텔링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매개체이며, 가상 현실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컨텐츠가 필수적이다. 런던의 '엘커미 VR(Alchemy VR)'은 오큘러스리프트와 모피어스의 가상현실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컨텐츠를 만드는 스튜디오다. 이 스튜디오는 수많은 다큐멘터리와 교육적인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애틀란틱 프로덕션(Atlantic Productions)에 의해 설립됐다.

애틀란틱 프로덕션은 3D, 가상현실과 같은 다양한 신기술과 접목한 영상 콘텐츠를 만들며, 최근에는 360도 촬영을 통해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섬 보르네오의 정글에 대한 가상 현실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다. 오큘러스리프트등과 같은 가상현실 기기를 착용하면 사용자가 움직이면서 정글의 모습을 다각도로 관찰할 수 있다. 보르네오에 가지 않고도 마치 현장에 있는 것과 같이 다양한 희귀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것이다.

2014-07-06▲애틀란틱 프로덕션의 가상현실 다큐멘터리를 통해 볼 수 있는 희귀 생명체


▲애틀란틱 프로덕션의 2012년 주요 영상물 소개

스토리텔링 위에 기술을 얹는 방법

이처럼 새로운 기술이 더해질수록 시청자의 '보는 경험'은 더욱 풍부해진다. 그러나 영상 제작자 입장에서는 스토리텔링 위에 신기술을 어떻게 자연스럽게 얹어놓을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된다. 자칫하면 화려하기만하고 내용은 없는 과거 3D 영화들의 실패를 답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앨커미 VR' 팀의 영화제작자는 "가상현실은 '무성 영화'를 '유성 영화'로 만든 사운드와 같이 혁신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러나 가상현실의 몰입을 유지하며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해결책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앨커미 팀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선택한 방식은 '보는 것을 뛰어 넘어 보는 이들을 스토리의 일부로 참여하게 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다큐멘터리 내에 세계 최고의 동식물 연구가의 가이드 투어를 삽입해 '보여주는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참여하는 다큐멘터리'가 되도록 만들었다.

앨커미 팀은 애틀란틱 프로덕션이 보유하고 있는 교육 콘텐츠를 가상현실 콘텐츠로 제작할 계획을 밝혔고, 이미 미국의 아칸소 대학과 함께 고대 세계 불가사의를 조사하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또한 영국 BBC와 PBS 방송에 가상현실 요소를 적용하려는 계획이 있음을 밝혔으며, 전용앱이 만들어지고 사람들이 콘텐츠를 갖게 되면 가상현실을 경험하는 것이 한층 더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현실 콘텐츠, 차세대 플랫폼을 만들다 

마크 주커버그는 오큘러스 VR을 인수하며 "이번 인수는 차세대 플랫폼을 위한 것이며, 가상현실이 다음 컴퓨팅 흐름의 중심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가상현실 기술이 더욱 일상생활에 스며들게 되면, '가상현실 유튜브'와 같은 폭발적인 콘텐츠 플랫폼이 생겨나게 되리라는 예측은 상당히 그럴법하다. 이를 위해 해외에는 '앨커미 VR'과 같이 풍부한 콘텐츠로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고 있는 플레이어들이 늘어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를 넘어선 의료, 여행 등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가상현실 기술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다양한 시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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