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GLOBAL2014] 아마존에 1조에 인수된 트위치의 케빈 린 “한국 스타크래프트 선수들 덕에 한국 현지화 걱정 덜었다”
9월 15, 2014

게임 시장에 눈을 돌린 아마존이 눈독을 들인 ‘희귀템’ 같은 스타트업이 있으니 바로 트위치(Twitch)이다. 트위치는 지난 8월 25일 아마존에 9억 7천만 달러(한화로 약 1조 3천억원)에 인수되었다.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트위치의 케빈 린(Kevin Lin) COO가 '비글로벌2014(beGLOBAL2014)'에 연사로 참여해 아마존 인수건과 글로벌 확장 방안에 대해 이야기 했다.

많은 이들이 알지 못하는 부분인데, 트위치는 아마존에 인수되기 8년 전에 설립된 기업이다. 트위치는 빠른 속도로 성장했고, 그가 늘어나는 직원들을 일일히 기억하지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케빈 린과의 세션은 스트롱벤처스(Strong Ventures)의 배기홍 매니징 디렉터가 이끌었다. 대담 내용을 발췌하여 일문일답으로 정리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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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위치를 아마존, 구글이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결국 트위치가 아마존에 인수된 이유를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소문을 바탕으로한 기사는 다 믿지 않는 것이 좋다. (웃음) 아마존에 대해 얘기하자면 트위치와 같은 가치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잘 맞았던 것 같다. 우리는 아마존에 트위치의 핵심 가치를 전달했다. 몇 년 전 우리는 작은 팀으로 불꽃이 튀듯 성장해나갔고, 회사의 규모를 키워나가면서 우리가 왜 트위치를 하는지 그 근본 이유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사용자들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을 실현하는 쪽으로 기울어졌다. 아마존 역시 고객 중심의 경영을 하고 있다는 면에서 두 기업이 잘 맞았다.

또 게임시장에 대한 관심도 두 기업의 공통점이다. 우리는 아마존의 지난 20년 간의 궤적과 현재 킨들(Kindle), 파이어 TV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와 추구하는 방향이 잘 맞았다고 생각했다. 아마존은 트위치를 성장시키면서 게임 시장에 관심 있는 그들의 니즈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 트위치는 처음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나를 포함한 모든 공동창업자들은 모두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처음엔 게임 방송으로 시작했지만, 점차 소셜캠으로 성격을 확장해나갔다. 그것이 트위치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한 번은 스타크래프트 2 베타가 출시되면서 스타트업 직원들을 모아 게임 대회를 열었다. 제이콥, 드롭박스,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회사 직원들이 샌프란시스코 소마 지역에 위치한 작은 우리 사무실에 와서 게임 경기를 하는 것이었다. 그 열성적인 게임 커뮤니티 사용자들을 만나게 되면서, 이 사람들에게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면 좋을 것 같다는 아이디어를 내게 됐다. 현재는 다른 사용자의 경기를 관람하는 사용자가 6천 만 명에 이른다.

- 갑자기 트래픽이 치솟는 티핑 포인트가 있었나?

한 번이 아니었다. 우리는 6개월 안에 목표한 트래픽에 도달하지 못하면 사업을 접을 생각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목표치의 2배로 사용자수를 달성했다. 글로벌하게 사용자들도 고루 분포되어있었다. 회사에서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몇 주 안에 인프라 사용량이 100%로 증대했다. 바로 그 순간에 우리는 사업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 한국 스타트업이 어떻게 현지화해야 해외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우리는 비디오, 채팅이 이미 글로벌한 시장 사이즈로 확대되고 있는 시기에 운좋게도 들어갈 수 있었다. 게임의 경우 많은 현지화가 필요하지 않기도 하다. 올해에 들어서야 트위치는 해외 사용자를 위한 번역을 추가했다. 우리는 한국의 유명한 스타크래프트 게임 플레이어들에게 접근하려고 했었는데, 이미 선수들이 글로벌 팬층을 확보하기 위해 영어를 스스로 익혀서 사용하고 있었다. 각 국가마다 문화가 다양하기 때문에 현지화를 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트위치는 국가마다 위치한 커뮤니티에서 직원들을 고용해 따로 지사를 내지는 않아도 된다.

- 1조 가치의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특히 게임 산업군에서 많은 창업가들이 자신이 사용자의 욕구에 대해 충분히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결코 착각해서는 안된다. 당신은 사용자 커뮤니티보다 프로덕트에 대해 더 잘 알 수 없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사용자들의 피드백은 매우 중요하니, 항상 사용자의 피드백에 귀를 기울일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아직까지도 실천하고 있는 부분이다.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시도한 것이 실패했다면 걱정하지 말고, 수정하거나 없앤 후 다시 앞으로 나아가라. 절대 포기하지 마라. 하고 있는 것에 일관성을 가지고 자신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 그것이 기업의 고유한 문화와 성격을 형성해나가는 과정이다.

유 채원
세계러너. 현재 달리는 곳은 중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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