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전문가 3인방, 아시아의 핀테크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다
5월 14, 2015

핀테크는 이제 전세계적 메가트렌드다. 2014년 핀테크에 대한 투자는 2013년에 비해 3배 가량 증가했다. 새로운 기술의 등장은 현재 금융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핀테크 산업의 미래를 전망하기 위해 랜딩클럽 공동창업자 소울 타이트, 한국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임정욱 센터장, 알토스 김한준 전문가들의 토론 세션이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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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욱(이하 임): 랜딩클럽을 2012년 미국에서 시작하다가 중국으로 진출했다. 왜 새로운 기업을 중국에서 열겠다고 결심했는가?

소울 타이트(이하 소울): 중국인은 나에게 왜 갑자기 중국에 왔는지 묻는다. 과거 실리콘벨리에서는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이 성공하면 다음 단계로 유럽, 캐나다, 호주 진출을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전세계 경제 구도가 변해 중국은 2대 거대시장이 돼  이제는 아시아 진출을 먼저 고려한다. 다인종 다문화로 구성된 미국과 달리 아시아는 상대적으로 단일성을 가진다. 금융 산업에서 있어서 문화적 뉘앙스 차이를 이해해야 제품에 올바른 적용이 가능해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미국에서 성공한 모델을 중국에서는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중국은 대출자금을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활용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지만, 미국은 긍정적이다.

중국은 미국에 비해 금융 산업 발달이 덜 돼 대출 사업을 시작한지 이제 2년째인데 규모가 20억 달러로 커졌다. 미국에서 성공한 렌딩클럽의 대출 모델을 중국에 적용할 때 문화적 차이를 고려했다. 미국은 대출 규모가 소액이어도 연체에 따른 신용도 저하에 대해 민감하다. 반면에 중국은 그림자 금융이 발달됐다. 그래서 그림자 금융으로 인해 파악되지 않는 개인의 대출 이력을 리스크로 고려해야 했다.

: 그림자 금융을 경쟁자로 바라보는가?

소울: 중국은 이율이 12-13% 인데 사업을 위한 대출 이율은 24%까지 올라간다. 대출 자격이 없을 경우에는 이율을 50%까지 내고 자금을 대출해야 한다. 하지만 고객은 렌디클럽이 제시하는 낮은 이자율로 자금을 빌릴 수 있다.

: 랜딩클럽에서 일하는 직원 수가 수천명에 이르며 꽤 많다고 들었다.

소울: 현재 랜딩클럽에 종사하는 직원은 1300명이다. 중요한 것은 직원 수가 아닌 어떤 직원을 고용했는가이다. 1300명 중 135명은 엔지니어, 120명은 리스크관리를 담당하고, 그 외 많은 직원들은 비즈니스 개발 및 영업 부분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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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P2P산업은 발달중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금융분야의 규제가 많고, 기업은 새로운 P2P 기업에 호의적이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담하게 핀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하게 된 배경은 무엇이며 어떤 스타트업에 투자했는가?

김한준(이하 김): 지금 금융 업무는 프로세스가 복잡하다. 이러한 시스템을 혁신하는데 동참하고 싶었다. 온라인, 모바일에서 상품 결제시 다른 나라에 비해 상품 구매 절차가 복잡하다. 하지만 한국사람들은 불편한 상품 구매를 반복하고 있다. 만약 규제당국을 설득하고 프로세스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면 충분히 사업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았다. 이에 투자를 결정했고, 가장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 스타트업 비바 리퍼블릭 투자하게 된 것이다.

: 한국은 P2P 초창기 단계다. 핀테크 관련 스타트럽이 다방면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회의적 시각이 많다. 소비자 보호 문제, 이미 위험 수준인 한국의 채무현황 등으로 인해 대출로 인한 문제에 대한 우려가 있다. 이러한 문제와 관련 하여 랜딩클럽의 장점과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을 알려달라.

소울: 한국의 P2P 스타트업들은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러 측면에서 문제에 직면하겠지만 핀테크 산업 진출이라는 도전은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 사실 랜딩클럽도 미국에서 폐쇄된 적이 있다. 5개월 반 가량 사업이 중단되어 위기를 맞이했지만 규제당국이 제기하는 문제들에 대해 랜딩클럽만의 대안을 제시하며 계속적인 논의와 설득을 통해 신뢰를 얻어가며 오늘날의 위치까지 왔다. 이처럼 핀테크에 대해서는 물꼬를 트는 계기를 제공되기만 하면 된다. 중국 시진핑 주석 또한 ‘앞으로의 경제 분야는 고도로 디지털화 될 것이며 인터넷 금융은 성장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 얼마나 규제당국과 자주 만나는가?

소울: 공동창업자가 미국 변호사 출신이며 2달에 한번 규제 담당자와 만난다. 미팅 시 핀테크 산업의 당면한 이슈와 현황에 대해 논의하며 규제 당국으로부터의 많은 질문을 받고 대답하며 사업을 세밀하게 조정한다. 금융 관련 특정 문제 발생 시 랜딩클럽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리스크 관리를 어떻게 해낼 것인 지 등 흥미로운 질문을 통해 랜딩클럽을 이끌기 위해 배우는점 들이 있다.

: 은행이 인프라로 발전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랜딩클럽은 큰 규모의 은행과 어떤 방식으로 협력을 하는가?

소울: 랜딩클럽 초창기에 미국의 은행들과 사업협력을 희망해 여러 기관과 만남을 가졌다. 생각보다 반응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직접 시작하게 됐다. 사업이 궤도에 오르며 성장하면커부터 은행들이 관심을 가지고 다가왔다. 랜딩클럽은 큰 규모의 은행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협력의 가능성과 기술이 충분하다는 점에 대해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

중국의 경우 핀테크 산업의 변화 속도가 매우 빨라 중국 진출 시오히려 은행이 먼저 랜딩클럽에 다가왔다. 기존 은행권 고객들이 그들의 자금을 회수하여 랜딩클럽으로 보내는지, 기존 은행산업과의 차별성과 어필하는 점을 물으며 먼저 관심을 갖는다. 이 모든 성장을 가능하게 했던 랜딩클럽의 내력과 기술을 설명하며 중국 중앙은행 중국내 은행과 계약을 하나씩 달성해나가고, 일반 대중을 위한 상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우리의 기술과 플랫폼을 통해 은행과 경쟁이 아닌 협력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 금융 산업의 5-10년 후 미래를 어떻게 될것으로 보는가

소울: 미래 세대는 더 이상 은행 계좌를 보유하지 않을 것이며, 금융과 관련된 개인, 기업 업무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수렴될 것이다. 또한 인터넷 금융 도입이 활성화 되며, 은행, 보험 등 분야에서 인터넷 금융이 더욱 활성화 될 것이다.

: 보험 등 규제가 많은 분야에서도 다양한 절차들이 간소화 될 것이다. 만약 규제가 많은 분야에 종사하지만 새로운 기술 도입을 통한 혁신을 하지 않는다면 다양한 창업자들이 파고들어 대신 혁신할 것이다. 이 점에서 앞으로 흥미로운 창업가들이 많이 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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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주영
비부스터 6기로 활동 중인 김주영입니다. 생각을 디자인하여 세상을 다채롭게 바꾸는 모든 창의적인 시도를 응원합니다. 열정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글쓰기에 매진하겠습니다. 많은 피드백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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