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 리서겐, “화가는 예술로, 작곡가는 음악으로, 기업가는 회사를 통해 자신을 표현한다”
5월 1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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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의 역할은 기업을 크게 키워서 직원들에게 꼬박꼬박 월급을 주는 것만이 아니다. 사업이 성공함에 따라 부와 명예와 함께 따라오는 것이 사회적 책임이다. 글로벌 기업가의 사회적 역할이란 무엇일까? 이 해답을 제시해줄 연사로 멜트워터 그룹의 욘 리서겐(Jorn Lyssegen)이 비글로벌 서울 2015(beGLOBAL SEOUL 2015)를 찾았다.

노르웨이에서 멜트워터(Meltwater)라는 스타트업을 시작한 욘 리서겐은 사실 한국에서 태어난 입양아다. 노르웨이에서 성장기를 보낸 그는 초기 창업 자금은 1만 5천 달러(한화 약 1천600만 원)를 갖고 멜트워터를 창업했다. 1만 5천 달러로 시작한 멜트워터는 10여 년 후, 1억 5천만 달러(한화 약 1천600억 원)의 수익을 내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멜트워터는 독자적인 검색엔진으로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온라인 뉴스와 소셜 미디어의 리더다. 현재 2만 3천여 명의 고객이 있는 멜트워터에서는 1억 개의 문서 검색, 20조의 검색이 일어난다.

2001년에 노르웨이에서 시작한 멜트워터는 고객에게 기증받은 중고 컴퓨터로 성공해서 스웨덴, 영국, 독일 등으로 진출했다. 세계적으로 퍼져나가던 멜트워터는 2006년 글로벌 기업에 대한 꿈을 안고 미국에 진출해 성공했고, 뒤이어 진출한 아시아는 현재 멜트워터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곳이다. 이 과정에서 발견한 것을 욘 리서겐은 말한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것은 결국 사람은 다 같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성공하고, 배우고, 발전하기를 원합니다. 저희는 그런 점을 염두에 두고 직원 교육을 했습니다.”

그를 특별하게 만든 것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그는 자신이 받은 것을 사회에 돌려주기 위해 아프리카에 비영리 교육기관인 멜트워터 기술 창업학교(Meltwater Entrepreneurial School of Technology, 이하 MEST)를 설립했다. (관련 기사 : 노르웨이 입양아 욘 리서겐, 글로벌 기업가로 성장해 한국 찾는다)

비즈니스가 글로벌해지면서 멜트워터에서 함께 성장한 재능 있는 직원들 많아졌고 직원들의 국적도 다양해졌다. 그 동력을 바탕으로 2008년 소프트웨어 학교 MEST를 가나에 설립했다.

이에 대해 욘 리서겐은 두 가지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첫 번째는 “소프트웨어 학교를 왜 가나에 지었는가?”이다. “우리는 소프트웨어를 잘 만들고, 젊은이를 잘 양성하는 두 가지 장점이 있다. 아프리카 학교는 엉뚱해 보이지만 사실은 비영리 조직에 저희 전문성을 덧입힌 것이다.”라고 욘 리서겐은 답한다.

두 번째는 “왜 아프리카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이에 대한 욘 리서겐의 답은 다음과 같다. “아프리카에는 재능은 있지만, 직업이 없는 사람이 많다. 소프트웨어를 배우려면 컴퓨터와 재능, 두 가지가 필요하다. 그게 바로 소프트웨어의 멋진 점이다. 소프트웨어는 아프리카의 발전과 개발에 아주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MEST는 2년 과정 동안 젊고 재능 있는 젊은이들에게 소프트웨어에를 집중적으로 가르치면서 비즈니스와 상업, 시장에 진출하는 방법도 가르친다. 이어서 초기 자본을 제공하고 15분 동안 엔젤 투자자들에게 발표할 기회도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실제로 투자가 이뤄지고 투자 수익은 다시 비영리 조직을 운영하는 데 쓰인다. 또한, MEST의 학생들을 위해 운영하는 인큐베이터와 멘토십은 최고의 졸업생들이 새로운 곳에 진출하는 다리가 된다.

마지막으로 욘 리서겐은 “화가는 예술로, 작곡가는 음악으로, 기업가는 회사를 통해 자신을 표현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방식으로 조금 더 나은 삶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서비스나 제품을 만드는 것이 기업가이며 그래서 사회적 기업가와 일반 기업가를 구분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로연
여러분과 스타트업을 통해 소통하고 함께하고 싶은 김로연입니다. 열정으로 배우고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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