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불가 음식점들을 깨우면, 50조 시장이 보인다”, 플라이앤컴퍼니 임은선 대표
8월 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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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앤컴퍼니(구 푸드플라이) 임은선 대표

푸드플라이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푸드플라이는 기존에 배달되지 않던 맛집, 레스토랑과 같은 오프라인의 음식점의 음식들을 소비자에게 배달하는 서비스다. 음식점 사장님들은 푸드플라이를 통해서 온라인의 가상 매장을 가질 수 있고, 우리는 주문만 도와드리는 게 아니라 직접 배달까지 책임지고 있다.

배달업으로 창업한 이유는 무엇인가.

나는 엄밀히 말하면 창업자는 아니고, 창업 초기 멤버다. 학부 시절에 MSSA라는 경영전략연구 동아리에서 같이 활동도 하고, 졸업 후에도 연락하고 지내던 패스트트랙아시아 박지웅 대표가 나에게 푸드플라이 팀을 소개해주면서 회사와 인연을 맺게 됐다. 처음엔 IR 발표 준비, 투자 매칭 준비 등을 같이 하게 되었고, 이후에 대표의 역할까지 맡게 됐다.

창업의 계기는 우선 3~4년 전에 배달 관련 서비스들이 등장하던 시기가 있었다. 배달의 민족과 같은 서비스 등이 그때 만들어져 지금은 잘 성장했다. 그런데 배달하는 국내 음식점 시장 규모는 약 10조 정도로, 배달하지 않는 국내 음식점 시장은 40~50조 정도로 추산된다.

온라인 커머스가 큰 흐름인 시대에서 10조 규모의 배달 음식점을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4~5배 더 큰 시장 규모의 기존에 배달하지 않던 음식점을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이 더 의미 있을 것이라고 창업 초기 멤버들이 모두 생각했다. 그러나 당시에 이 사업을 어떤 방법으로 온라인화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은 남아 있었다.

기존에 배달되지 않던 음식점을 온라인화하는데 배달을 적용한 이유는 무엇인가. 

국내에는 음식점 예약 문화도 별로 없고, 시장도 작다. 소셜 커머스에서 반값 할인을 통해 매장 방문 유도를 하긴 하지만, 지속적으로 구매가 이어지지 않는 문제가 있다. ‘직접 온라인화’라는 큰 명제를 생각했을 때, 무엇이 좋은 방법인지를 많이 고민했다.  결국,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익숙하고 우리나라에서 잘 발달한 배달 문화를 배달이 안 되는 곳에도 도입시켜서 온라인화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음식점에서 직접 배달하기 어려우니까, 배달까지 하자고 계획했다.

현재 서비스 지역, 제휴 음식점 수, 매출액과 같은 서비스 현황이 어떤지 궁금하다.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지역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최근 관악구까지 서비스를 확장했다. 현재 우리와 제휴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음식점 수는 약 600개 정도 되고, 푸드플라이를 통한 거래액은 작년 기준으로 약 75억 정도다.

고객이 주문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주문 접수부터 실제 배달 완료에 이르는 전 과정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가. 

간단하게 말하자면 모든 것을 온라인화했다. 고객이 모바일이나 웹 등에서 음식 주문과 결제를 하면, 음식점에는 주문 정보가 소형 단말기에서 영수증 형태로 출력된다. 또한, 동일한 정보가 오토바이 기사님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전송되어 음식을 픽업하고 배송한다.

배달 주문 수는 요일이나 날씨, 축구 경기와 같은 이벤트 유무 등에 따라 변화가 클 것 같다. 푸드플라이에서는 이러한 수요 변화를 예측하시고, 적절한 배달원을 배치하고 있나. 

계절, 날씨 등에 따른 수요 변화는 이전의 데이터를 통해 어느 정도 오차 범위 내에서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서비스를 운영함에서는 배달 기사분들을 관리하는 것에 더 초점을 두고 있다. 배달은 사람이 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아무리 수요 공급 예측을 잘한다고 하더라도 운영을 잘하지 못하면 소용없기 때문이다. 특히, 배달원은 통상적으로 전문적인 직업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이분들께 서비스 마인드를 심어주고, 빠르고 친절하게 배송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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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요기요를 운영하는 알피지코리아로부터 44억 원의 투자유치 소식을 들었다. 요기요와의 전략적 협업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계획인가. 

요기요는 기존에도 배달하던 음식점의 온라인 중계 플랫폼으로, 주문하는 채널을 온라인으로 추가했을 뿐 주문이 이루어진 다음 과정은 기존과 동일하다. 직접 배달까지 하는 푸드플라이 서비스와는 다르다.

굳이 비교하자면, 요기요는 소프트웨어 영역이고 푸드플라이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붙어있는 서비스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고객 입장에서는 비슷한 서비스라고 생각할 수 있고, 요기요의 큰 범주도 온라인 음식 서비스이기 때문에 협업 포인트가 많다.

예를 들면, 우리가 배달하고 있는 음식점을 요기요에서 주문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요기요 입장에서는 직접 하기는 어렵지만, 수요가 있는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고, 저희 입장에서는 홍보와 마케팅의 채널을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서로 보완재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최근에 배달의 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외식 배달 서비스인 배민라이더스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를 위해 두바퀴콜이라는 배달 전문 회사를 인수합병했다. 국내 전반적인 배달 업계 현황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배달업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배달 안 되던 음식점을 온라인으로 주문해 배달까지 해주는 서비스 자체가 아직은 태동기라고 본다. 새로운 서비스가 나왔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에게 이런 서비스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다. 따라서 경쟁자가 생겨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측면에서 좋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불과 3~4년 전 짧은 기간에 소셜 커머스 산업이 엄청난 시장을 형성했던 이유는 수많은 소셜 커머스 업체가 등장하고 많은 사람이 소셜 커머스라는 용어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시장 규모가 10조인 기존 배달 음식점 시장에서, 배달 앱 서비스들은 현재 일정한 규모 내에서 시장을 나눠먹고 있다. 우리는 이와 달리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시장이 커지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장 점유율을 얼마만큼 가져갈 것인가 보다는 파이가 커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작년 말에 회사명을 푸드플라이에서 플라이앤컴퍼니로 변경하고, 소형 물류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유가 무엇인가. 

물건을 나르는 물류 시장은 크게 선박이나 항공사, 조금 더 내려와서 택배 회사 정도까지는 어느 정도로 산업이 구조화되어 있다. 반면에 우리 주변에서 퀵 서비스와 같은 소형 물류 시장을 보면, 종사자가 많은 것에 비해서 사업자 규모도 작고 시장이 덜 구조화되어 있다. 분명히 수요와 공급이 있는데, 구조화되어 있지는 않은 것이 오토바이를 활용한 소형 배송 시장의 현황이라고 봤다.

그런데 푸드플라이가 오토바이를 활용하므로,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오토바이를 활용한 실시간 소형 물류 서비스의 키워드로 진출할 수 있는 영역이 많다고 생각했다. 퀵 서비스, 생필품 배송 등 오토바이와 관련한 것이 많으니, 이러한 인접 시장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진행한 것이다.

향후 전반적인 물류업에 뛰어들 계획을 밝힌 것인데, 기존 물류 산업과의 충돌은 어떻게 해결해나갈 예정인지 궁금하다. 

아직 플라이앤컴퍼니가 잘하고 싶고, 주력하고 싶은 사업은 푸드플라이다. 하지만 “우리 회사는 온라인으로 음식 배달하는 서비스를 하는 회사야”라고 정의하는 것과 “우리 회사는 주력 서비스는 푸드플라이지만, 오토바이를 활용한 실시간 소형 물류 서비스를 지향하는 회사야"라고 정의하는 것에는 관점의 차이가 생긴다.

시장에 앞으로 기회도 많이 있을 거고,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를 너무 협소하게 정의하지 않으려고 생각했다. 현재는 물론 가능성을 보고 있는 단계지만, 상당 기간 동안 회사의 주력 서비스는 푸드플라이이기 때문에 소형 물류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계획은 아직 없다.

향후 플라이앤컴퍼니의 목표는 무엇인가. 

단기적으로는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서 많은 고객과 음식점들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음식점 사장님들에게는 푸드플라이를 통해 온라인에 매장을 하나 확보할 수 있도록, 고객들에게는 더 다양한 음식이 배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다.

푸드플라이 서비스 확대가 잘 되면 할 수 있는 것이 많다. 해외에도 우리와 비슷한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는 추이인데, 해외 거점 도시에 진출하는 방법도 있다. 또한, 앞서 말한 대로 음식만이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를 공급하는, 오토바이를 이용한 소형 물류 서비스로도 확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목표는 오토바이를 활용한 배송업이 직업으로 인식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 입장에서도 지역 확장이나 사업 영역 확장을 용이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원문 출처 : APGC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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