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과 심천 사이 보이지 않는 다리를 놓는 국내 스타트업, ‘이지식스’
8월 1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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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식스 우경식 대표

최근 국내에 본거지를 두고 있지만, 애초에 초기 단계서부터 해외 시장을 목표로 사업을 시작하는 국내 스타트업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지식스(easi6) 역시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와 전기공학부 출신 6명이 모여 시작한 스타트업이지만, 심천과 홍콩의 통행객을 위한 서비스 '이지웨이(Easiway)'로 중화권 시장에 먼저 뛰어들었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비전과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이지식스는 어떤 회사인가?

2012년 6월 뉴욕에서 회사를 시작했다. 사람들이 편리하게 미팅을 잡을 수 있게 도와주는 도어스 앤 닷츠, 주변인들과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는 토모니 등 모바일로 사람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후 복스를 런치 하고 현재 홍콩-심천 교통 서비스인 이지웨이를 서비스하고 있다.

이지식스는 왜 만들어졌는가?

2007년도 당시 창업을 했다. ‘사람들의 일상을 편리하게 만들자’는 목적 아래 구상한 첫 프로젝트는 스마트 디바이스 조명제어서비스였다. 서비스를 30~40% 완성했지만 아쉽게도 사업화하지 못하고 유학을 떠났다. 그 이후에도 계속 창업에 대한 생각은 늘 가지고 있었다. 왜냐하면, 사회에서 쏟아지는 부품이 되기 싫어서였다. 회사에서는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회사의 수익 등을 고려해 현실화가 되지 않는 게 대부분이다. 나는 내 인생에서 하고 싶은 것을 해보는 게 꿈이었고, 그게 무엇이든 열심히 하면 금전적인 부는 따라오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 당시 과연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일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인지 현재 이지식스의 서비스들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면서 일상의 편리를 추구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최근 출시한 이지웨이(Easiway)와 복스(VOX:Voice of Box)는 어떤 점에서 연관이 있는가?

큰 그림으로 두 서비스 다 여행과 연결될 수 있다. 왜냐하면 이지웨이는 교통수단에 대한 편의성을 제공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고, 복스는 위치기반 음성 서비스기 때문이다. 향후 서비스들을 통합해 여행 서비스 플랫폼으로 만들고자 하는 비전이 있다.

목소리를 공유하는 서비스는 생소하다. 복스는 어떤 서비스인가?

처음에는 사용자들이 일상의 소리를 자유롭게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하면서 사용자들 간의 감성적인 연결을 도와주자는 게 서비스 목표였다. 최근에는 엔터테인먼트 회사와도 협력을 고려하고 있는데, 스타와 팬의 소통 채널로 활용할 가능성을 보았다. 현재 가입자 수는 500명 정도이며, 아직 비즈니스 모델로서 특별한 계획은 없다. 친근한 개인적인 소통채널로서의 서비스 개편을 생각하고 있다.

복스와 타 SNS와의 차별점은?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기 때문에 서비스를 익명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사진과 동영상 기능을 배제한 음성 서비스라는 점이다. 이 서비스가 개인의 일상에서 자유롭게 음성을 남길 수 있는 도구가 되었으면 좋겠다. 옛날 삐삐를 사용하던 때를 회상해보면 ‘누가 나에게 음성 메세지를 남겼을까?’ 라는 궁금증이 있었다. 사용자들과 복스라는 서비스를 통해 이런 감성적인 경험을 공유했으면 한다. 복스는 위치기반으로 사운드가 저장된다. 구글 프로젝트 중 ‘사운즈 오브 스트릿뷰(Sounds of Street View)’라는 게 있는데, 우리가 잘 아는 구글의 실사 맵핑 서비스 ‘스트릿뷰’에 사운드를 접목한 것이다. 사용자들은 도시의 지리적 정보를 검색하면서 그곳에서 발생하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 향후 복스 같은 서비스가 발전되면, 국내 도시 브랜딩과도 접목해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지웨이가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나?

지인이 7년간 홍콩과 심천을 오가며 사업을 하고 있는데, 출입국과 이동 시간이 왕복 4시간 정도로 오래 걸려 큰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던 중 특별한 프리미엄 벤 서비스를 알게 되었고 나에게 사업화를 추천했다. 보통 홍콩에서 심천까지 가는데 통관 심사가 2번 있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꽤 오래 걸린다. 이지웨이를 사용하면 홍콩과 심천 모두에 등록된 차량을 탑승한 채로 마치 톨게이트를 지나듯이 국경을 넘을 수 있다. 줄을 설 필요도 없고 심지어 차에서 내릴 필요 없이 여권만 기사에게 전달하면 된다. 이지웨이 서비스로 4시간 소요되던 프로세스를 2시간 내외로 단축한 것이다.

중국 시장 내 이지웨이의 사업 전망은 어떤가?

2014년 한 해 동안 중국과 홍콩을 넘나든 사람의 수는  2억 명이다. 이는 중국인 뿐 아니라 여행을 위해 방문한 해외 방문객들도 포함되어있다. 여행자 중에는 일본인이 가장 많고 그다음이 한국인이다. 기존에 존재하던 프리미엄 벤 서비스는 전화로 모든 업무를 하며 예약 시스템 관리 등이 수기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기존 콜택시 시스템이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의 발달로 온디맨드 교통 서비스로 발전했듯 이 사업 역시 향후 모바일 앱 기반으로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발전할 것을 기대한다. 또 서비스 자체가 프리미엄 서비스이기 때문에 수익적인 면을 보았을 때 전망이 좋다.

이지웨이의 향후 목표는 무엇인가?

우선 이지웨이의 사용자가 늘어나고 서비스가 안정화되면, 호텔이나 리조트 등 숙박 시설과 협업을 구상할 생각이다. 그들을 위한 계정을 따로 만들어 건당 발생하는 이익 일부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수익 모델을 생각 중이다. 최근 홍콩에서 열린 투자 관련 콘퍼런스에서 일본인 사업가를 만났다. 일본 현지 미디어 업체를 보유한 사업가인데 그 투자자를 통해 일본 현지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지웨이 교통수단에 대한 편의성을 주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하면서 숙박시설과 여행 관련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향후 통합 여행 플랫폼으로 발돋움할 예정이다.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이 쉽지 않다. 유용한 팁이 있는가?

해외에 법인을 설립한 경험을 공유하자면, 일반적으로 법인 설립이나 회사 등록은 온라인 또는 대행사를 통해 가능하다. 오히려 한국에서의 법인 설립이 자격 요건 등을 맞춰야 하는 부분에서 더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홍콩에서의 법인 설립은 어렵지 않았다. 약 70만 원 정도의 비용으로 에이전트를 통해 쉽게 할 수 있다. 현지에 파트너가 있으면 더욱 쉬워진다. 하지만 중국은 이야기가 다르다. 외국 기업으로서 중국 내 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전 세계에 법인 설립이 이렇게 어려운 나라는 없을 것이다. 중국에서 사업 하려면 좋은 파트너를 만나 같이 해야 한다.

이지식스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이지웨이를 클러스터 플랫폼으로 성장시키는 것과 2년 이내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법인을 설립하는 것이 목표다.

이지식스가 사라진다면 어떤 불편이 있을까?

사람과 사람의 연결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없어지는 것이니까, 방콕해서 혼자 가상현실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지식스는 온라인에서만 사는 사람들을 오프라인으로 연결하는 서비스를 개발해 의미 있는 일들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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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승원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하는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비석세스만의 차별화를 위해 뛰겠습니다. (2015-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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