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 원 농산물 시장, 유통 채널을 새롭게 개척한 ‘헬로네이처’의 박병열 대표
8월 26, 2015
헬로네이처_박병열_대표

헬로네이처 박병열 대표

헬로네이처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부탁한다.

헬로네이처는 친환경 유기농 먹거리를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 고객들에게 판매하는 서비스다. 고객 입장에서 구매하고 싶은 친환경 신선식품을 구매하고 싶은 만큼 주문할 수 있으며, 유기농 먹거리를 전국 각지에서 신선하게 모아 소포장해서 배송하는 서비스다.

서비스 흐름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예를 들어 대구에 있는 사과 농가가 사과 10박스를 보내주고, 대전에 있는 대추 농가가 대추 2박스, 영천에 있는 살구 농가가 살구 5박스를 보내주면, 이러한 식품들을 고객들이 구매하는 단위로 소포장해서 택배 또는 차량을 통해 고객에게 배송한다. 고객들은 헬로네이처 홈페이지에서 상품을 주문할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용 앱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서비스 규모나 현황, 비즈니스 모델이 궁금하다.

2012년 1월에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로 현재 6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고, 함께하는 파트너 농가는 700곳 정도다. 판매하는 식품은 과일, 채소, 양곡, 축산물, 수산물, 견과류 등으로 다양하다.

비즈니스 모델은 기존의 농산물 유통 경로에서 중간에 있는 도매상, 중매상, 소매상 단계를 축소하는 과정에서 이익이 발생하는 효과라고 생각하면 된다.

회사의 비전은 무엇인가? 실제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주로 어떤 사람인가?

헬로네이처의 비전은 가장 안전하고 맛있고 신선한 먹거리를, 일반 가정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 헬로네이처 서비스의 주요 고객은 이제 막 아기를 낳고 육아를 하는 어머니들, 장을 볼 시간이 없는 워킹맘들, 좋은 식품을 먹고 여가를 즐기려는 은퇴한 실버족들이다.

헬로네이처에서 상품을 판매할 때, ‘OOO님의 유기농 파프리카’ 또는 ‘OOO님의 유기농 단호박’과 같이 상품에 생산자의 이름을 걸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는 어떠한 철학이 담겨있는가?

똑같은 사과라고 하더라도 농장마다 품질이 다르고, 같은 농장에서 나오는 사과라 하더라도 품질이 좋은 것부터 안 좋은 것까지 다양하다. 수확한 상품을 잘 선별해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상품과 판매하지 않는 상품을 결정하는 것은 생산자이기 때문에, 헬로네이처는 생산자가 누군지에 따라 품질의 차이가 발생한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단순하게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생산자의 이름을 걸고 상품을 팔게 하면서 품질이 좋은 상품을 생산하는 생산자가 더 많은 매출을 내게 하는 장치 또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자신이 만족한 상품을 계속 구매할 수 있도록, 누가 생산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두 번째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농가에서 고객에게 직접 배송하지 않고, 헬로네이처에서 소포장해 배송하는 유통 모델을 택한 이유가 무엇인가?

농가에서 직접 보내는 방법도 있지만, 제약조건이 많다. 첫 번째는 상추 100g, 사과 2개 등과 같이 소량으로 보낼 수 없다는 점이다. 두 번째로 고객이 여러 식품을 구매했을 때, 묶음으로 배송받을 수 없다. 그래서 헬로네이처가 한 곳에 풀어내 직접 배송하는 모델을 선택했다. 기존에 산지 직송이라고 하는 개념은 있었으나, 헬로네이처와 같은 유통 모델을 국내에 적용한 것은 우리가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사업으로 창업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창업 아이템을 선정하기 전에 누구와 함께 창업할 것인지를 먼저 정했다. 지금의 공동창업자를 만난 뒤에 어떤 사업을 하면 좋을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각자 아이디어를 나열하고, 서로 바꿔서 다시 나열하고, 몇 개를 골라서 발전시켜나가는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선정한 것이 현재의 아이템이었다.

이 사업 분야가 잘되리라 판단했던 근거는 두 가지가 있었다. 첫 번째로 온라인에서 돈을 벌 기회가 있다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격차가 큰 곳이어야 한다는 생각과 두 번째로 우리와 같은 부류의 사람들이 덜 포진된 곳에 진출해야 우리만의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우리의 사업은 이 두 가지를 모두 만족했기 때문에 시작하게 됐다.

사업 초기에 같이 일할 사람을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반드시 나보다 좋은 사람이라고 느껴지는 사람과 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나보다 좋은 사람이기 어렵다면, 적어도 내가 갖고 있지 않은 역량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대신에 의사소통 측면에서는 비슷한 코드를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직장을 다니면서 만났던 동료나 선후배를 포함한 모든 사람에게, 만날 때마다 사업 할 예정이니 괜찮은 사람 있으면 소개해달라고 계속 이야기하고 다녔다. 그러던 차에 학교 친구가 자신의 군대 후임을 소개해주었고, 그 사람이 현재의 공동창업자다.

헬로네이처 사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

뻔하고 누구나 알지만 정말로 어려운 건데, 투자를 받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특히, 초기 투자를 받기 전까지가 정말 어려웠다. 초기 자본금 2,000만 원이라는 적은 돈으로 사업을 시작해서, 돈이 부족해 한 푼이라도 아끼면서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았다. 더군다나 적은 돈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어느 정도의 비즈니스가 돌아가고 있다고 이야기하기 어려웠다. 그 상황에서 다행히 첫 번째 엔젤 투자를 받게 되었고, 이후에 투자는 상대적으로 덜 어려웠던 것 같다.

이러한 모델에서는 농가에서 적정량의 상품을 받아, 최대한 빨리 판매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특별한 유통 물류 처리 프로세스가 있는가?

아무래도 신선식품을 운송, 보관, 포장, 배송하는 서비스를 하다 보니 더 많은 변수와 어려운 상황들이 발생한다. 그러나 이러한 변수를 미리 알 수가 없어서 시간이 지나면서 경험과 노하우를 쌓는 중이며, 우리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헬로네이처와 같이 신선식품 배달하는 서비스의 시장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

유기농 자연식품 가정배달 서비스(Organic & Natural Food Home Delivery Service)라는 시장은 아직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얼마나 된다고 추정하거나 이야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신에 유기농 자연식품의 시장 규모는, 농산물 시장만 추산했을 때 4조 원 정도 된다.

그렇다면 “유기농 자연식품 가정배달 서비스”의 성장 가능성은 어떻게 보는가?

모든 재화 및 서비스가 유통되는 채널은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나눌 수 있는데, 현재 온라인 채널이 지속적이고 빠르게 커지는 상황이다. 옷이나 전자기기 등이 온라인에서 많이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유기농 자연식품의 경우,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비중이 1%도 안 될 정도로 낮아서, 높은 성장 가능성이 있다. 10년 전에는 아무도 온라인에서 옷을 사지 않았지만, 지금은 누구나 다 사는 것처럼, 먹거리 유통 채널도 자연스럽게 온라인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원문 출처: APGC 블로그

APGC LAB
APGC-Lab은 포스텍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입니다. 포스텍 동문 기업 협회인 APGC(Association of POSTECH Grown Companies)와 포스텍이 함께 설립하였으며, 지난 가을부터 포스텍 구성원의 창업 과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익명 댓글

avatar